안녕하세요. 요갤분들. 오랫만에 후기를 쓰는 곰톡입니다^^;
저도 오랫만에 쓰는 후기지만, 정말 간만에 눈에 익은 닉네임도 보이고, 또 사람이 북적북적 대는 요갤을 보니 넘 반갑고 즐겁습니다!! 혹시 아직 저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이곳에 남아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분이 경기에 나오지도 않는 프로리그 팬미팅 후기를 주로 쓰다가 드디어, 약 이년여만에 그분의 경기 후기를 쓰려니까 너무 떨리고 좋네요ㅠㅠ!!!!!! 임렐루야!


사실 오늘 경기 끝나고 집에와서 룰루랄라, 쾌지나칭칭 나네를 부르면서 요갤과 티원갤에 들어왔다가 새삼 허탈함을 느껴버렸습니다. 티원갤이 처음에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부터 지켜봐왔던 사람으로써, 그때 느꼈던 그 씁쓸했던 마음이, 그래도 임요환이 그 팀에 있기에 애정을 주었던 마음이, 오히려 깔끔하게 정리되었어요. 그분 인터뷰에서처럼 현재 소속이 없는 그분이기에, 굳이 티원갤에 갈 이유도, 티원갤에 제 마음과 생각을 알아달라고 할 필요도 없기에 앞으로는 다 잊고 그냥 그분과 함께 가열차게 달려보려구요+_+~ 전 오리온-사유-티원시절이나 지금이나 항상 임요환 중심이니까요♥

오늘 팬미팅이 좀 짧았던지라, 예전에 비해 짧은 후기가 될테지만, 무튼 재미있게 보시길 바래요^^;
부족한 후기지만, 오프 못 오신 분들에게 현장 분위기 및 작은 재미를 전해드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도림 테크노 마트 7층, 예선경기장 앞에 도착하니 나름 ㅋㅋ상당수의 남자분들과 소수의 여자분들이 옹기종기 의자에 앉아서 평면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모니터에서 경기 중계를 해주고 있더라구요. 스타2 몇번 보기는 했는데 그래픽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더라구요 ㅋㅋ
인텔 이스타디움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경기장 안을 기웃거리면서 살펴보니 요환선수가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늘 유니폼 입은 모습만 보다가 사복패션을 보니 엄훠나! 일케 신선하면서도 잘 어울리다니...ㅜㅜㅜㅜㅜㅜ 요환선수, 오늘 정말 반짝반짝 윤이 나더라구요!  검은색의 심플한 티셔츠와 라인이 잘 맞는 바지까지 ㅋㅋ 피부도 뽀얗고 머리모양까지 오늘 넘넘 예뻤습니다! 진짜, 제가 후기 쓸때마다 늘 외모찬양을
해서 얼빠(?)로 오해를(?) 받을것 같지만, 진짜 오늘 요환선수 상태가 넘넘 좋아서; 한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ㅠㅜ 대체 왜 카메라는 이 모습을 그대로 담지 못하고 늘 좀 부족하게; 나오는지...OTL 전 그저 안타까울뿐 입니다...;;;

요환선수가 예선 결승에 올라가면 중계를 해준다고 해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막 긴장되고 손발이 떨리구;; 설레발치면 절대 안될것 같아서 승패에 관해선 입도 못 떼구;;; 진짜 오랫만에 신경을 세우고 긴장했던거 같아요. 곧 있다가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방송중계가 아니라서 그런지 게임 화면에 선수 색깔과 위치 표시가 안되고, 경기가 중계되는 평면티비 바로 옆에, 똑같이 생긴 다른 평면티비에서 임요환 : 파란색, 장혹욱: 빨간색 이렇게 써서 떠 있더라구요^^;;; 무튼 경기가 시작되었고 얼마지나지 않아 곰티비 관계자 분이신지;; 어떤 분이 나와서 아프리카에 경기 중계하고 있는분은 꺼달라고 하셨어요^^; 뭐랄까 진짜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이 경기에 얼마나 많은ㅎㅎ 관심이 몰려 있는지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임빠의 오만이라고 하신다면;; 할말은 없지만; 진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_+;;;


경기는 다들 아시다시피 2:0 승리!!!! 예선 모두를 전승으로 통과하신 그분....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게 얼마만인가요ㅠㅠㅠㅠㅠㅠ 아직 스타2를 자세히 몰라서 경기내용을 100% 이해할순 없었지만, 그분경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눈에 팍팍 들어오는것이!! 특히 2경기 벙커링 하실때 앞에 앉아 있었던 몇몇 남자분들은 일어나서 볼만큼 ㅎㅎ;;; 흥미진진, 두근두근 거리는 경기였어요. 상대방의 지지가 나오자마자 그곳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다들 같이 일어나서 박수를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 한순간에 거기 있던 모든 스타팬, 그분팬들의 마음이 일치 하는것 같았습니다. 임요환이 이겼다!!
너무 신나고 설레여서 유리벽 너머로 요환선수의 모습을 보려고 가보니 이미 기자분들의 카메라와 방송용 카메라가 그분을 에워싸고 있더라구요. 그분도 긴장하셨는지 얼굴이 약간 뻘겋고, 땀을 닦으면서 얼굴을 매만지더라구요 ㅎㅎ 평면티비 앞에 있던 사람들도 점점 유리벽으로 몰려들더니 다들 그분을 보면서 사진을 찍더라능 ㅋㅋㅋ 


승리 후 기자들과 잠깐의 만남을 가진 그분이 팬분들을 보려고 경기장을 나왔어요. 남자분들과 여자분들이 요환선수를 중심으로 넓게 모였답니다. 요환선수가 팬분들에게 스타2 해봤냐고 물었어요. 해봤다고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으니ㅎㅎ 그분이 스타2 해보시면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꺼라고 했답니다 ㅎㅎ 스타2에 아직 생소한(?) 팬분들이 경기를 이해하고 재미있게 봤는지 걱정되었나봐요. 저도 낼부터 스타2 집중훈련이다! 라고 생각했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스타2 보기에 재미있었냐는 식으로 또 묻더라구요~ 팬분들이 요환선수가 경기하니 재미있었다구 하니까 싱긋 웃는데 ㅋㅋ넘 귀여웠답니다. 
오늘 경기는 준비했던거냐고 팬분들이 물으니, 다 준비한건 아니고 벙커링은 생각해 왔다면서, 벙커지으면서 못 막을꺼라고 생각했대요. ㅎㅎ 근데도 경기가 딱 끝나고 나서 긴장한지도 몰랐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래요. 요환선수 팬미 하는 순간에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더라구요. 팬분들이 땀 난다고 하자, 그분이 긴장했다가 나오니까 덥다구ㅎㅎㅎ 또, 요환선수가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해서 어깨가 뭉치고 굳었다면서 경기전날은 그래서 일부러 연습 조금만 했다고 했어요. 왠지 토닥토닥하면서 수고했어요! 라고 하고 싶었다능 ㅎㅎ;;


요환선수가 팬분들에게 전향하는거 대충은 눈치채고 있었죠? 라고 물었어요. 팬분들이 그렇다고 하자, 좀 더 빨리 알리고 싶었는데 주위 환경이 수월치 못해서 많이 늦어졌다고 했어요. 또 요환선수 왈, 제대하고 예선에서 계속 떨어지는 모습만 보여줬는데 오늘에서야 이기고 예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고 하면서 막 쑥쓰러운듯, 또 기쁜듯 웃었답니다. 요환선수도 그동안 정말 마음고생이 많았던거 같아요. 자신의 게임을 보여주고 팬들과 소통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거 같았어요. 아우아우, 요환선수! 알리는게 늦으면 어때요! 계속 기다려온 팬들 잊지 않고, 늘 고마워했던 마음 보여줘서 넘 고마워요. 이제 그동안 힘들었던것을 거름삼아, 진짜 새로운 시작이니까 기다려왔던 팬들과, 또 새롭게 경기 보고 팬이 되는 분들과 모두 함께
고고씽 하자구요ㅋㅋㅋ

에, 또 오랫만에 오신 팬분이 있었는데 이분이 외국에 있다 오셨나봐요~ 요환선수가 한국에 이제 아예 들어왔냐면서 편지 잘 받았다고
인사도 해주셨어요. 그분외에도 다른 팬분들도 계속 아이컨텍 해주고ㅠㅠ 막 예선통과한 자의 여유로운 미소와 ㅋㅋ 이제 팬분들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라는 자신감 있는 포스의 표정을 보여주면서 ㅋㅋ 정말 다정하고 친근하게 팬분들을 대해줬답니다♥ 팬분들이 스토브가 길어져서 오랫만에 보는거 같다고, 어제 예선참가 기사 떠서 놀랬다니까, 팬분들에게 최대한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 정말 참가하게 되었을때 말하고 싶어서 늦어졌다고 했답니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게이머 임요환은 참 팬들을 많이 생각하는거 같아요. 음, 사생활적인 면이야;; 그냥 그건 또 다른 그분의 단면일뿐이니... 비록 이런저런 일들로 속상한적이 많았지만, 그래도 게이머 임요환의 모습을 포기할수가 없더라구요^^;;;; 잠깐 뻘쏘리 해서 죄송요;;

요환선수를 중심으로 넓게 분포한 남자분들은 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ㅎㅎ 헤헷. 왠지 그모습조차 뿌듯하더라구요^^; 팬분들이 본선진출을 많이 축하하자, 그분이 더 열심히 해서 코드S는 받아야 축하하는거라는 식으로 말했답니다. 요환선수 각오도 목표도 확고 한거 같았어요. 그렇게 팬미를  마치고 요환선수를 데리러 온 기자분들에게 둘러 쌓여 요환선수는 곧 인터뷰실로 들어갔답니다 ㅎㅎ. 인터뷰를 끝내고 나와서 경기장 벽에 걸어둔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면서,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팬분들이 본선에서 보자고 하니까 앞으로 자주 오세요, 자주 만나요, 라는 인사를 하고(요환선수 많이 신났는지 얼굴엔 여전히 웃음이 ㅋㅋㅋ) 갔답니다.

아참. 그분 키보드 가방도 갈색톤의 새 가방으로 바뀌었더라구요. 빨간색 아디다스 가방 보다 보니 나름 신선하더라능 ㅎㅎ 
아차참. 그리고 성제선수도 왔는데 예선 결승 시작전에 성제선수에게 다가가서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답니다. 팬미와 인터뷰까지 모든 일정이 끝날때까지 성제선수는 요환선수를 기다렸다가 같이 가는거 같더라구요~ ㅎㅎ 성제선수도 간만에 보니 반갑더라능 ㅎㅎ;


오늘 정말 너무 설레고 기뻤어요ㅠㅠ 요환선수의 게임도 보고, 결과도 좋고, 요환선수도 기분이 좋아보여서 여러모로 즐거웠답니다.
후기를 오랫만에 쓰니, 좀 버벅댄거 같아요^^;; 경기장에 못오시는 분들에게 현장 분위기라던가 요환선수의 이모저모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적는거니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아, 어서 본선이 시작했으면 좋겠어요>_<! 요갤분들 요환선수의 승리와 함께 즐거운 일주일 되셔요~




덧) 포모스 기사와 사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현장엔 그분의 여친도 왔답니다. 근데 후기엔 여친분 얘기는 일부러 적지 않았어요. 그부분을 딱히 궁금해 하실 분들도 안계실것 같았고;; 저도 적기 싫은지라;;;;^^;; 그렇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