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타 사이트에서 우연히 -사와지리 에리카-라는 이름의 여배우 사진을 접한 뒤 호감이 생겨, 그 배우에 대해 잠시 알아보던 과정에서 그 배우의 작품 또한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작품은 -1리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고..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불치병을 앓게 되어 결국 2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한 소녀의 이야기였습니다. 처음 이 드라마를 보려고 했던 이유는 사와지리 에리카라는 배우의 영향이 컸지만, 차츰 이 드라마에 대해 알아가던 도중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본 후 느꼈다는 그 '감동'과 이 드라마가 실화를 기초로 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은 처음 배우만을 보고 드라마를 보려했던 제 의도를 완전히 덥어버렸습니다.. 그 뒤 바로 이 드라마를 찾아 보았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그 감동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극초반부에 나온, 아버지 역할을 맡은 배우가 보여 준 조금은 오버성이 짙은 연기는 감동보다는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지만 매회, 회가 거듭 될 수록 점점 녹아드는, 불치병을 겪는 딸을 가진 아버지의 모습과.. 딸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헌신하려는 어머니의 깊은 모정.. 그리고 그런 자신의 언니, 누나를 기피하려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깊게 이해해주는 형제들.... 그렇게 어떠한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너무나 깊은 가족들의 사랑은   극 초반부에서 지었던 제 웃음을 눈물로 바꾸어 버리더군요.. 또한 매회가 끝나면 보여지는..이미 고인이 되신 이 작품의 본 주인공 키토아야씨의 모습과  그 분께서 직접 쓰신 글귀들..그리고 잔잔히 흘러나오는 K의 -only human-이란 곡은 비단 드라마 자체가 아닌, 어린나이에 불치병을 앓았으면서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누구보다 좌절하지 않으며 끝까지 내일의 하루를 그리셨던 본래의 주인공인 키토아야씨를 향한 눈물과 또 다른 존경심마저 불러일으켰습니다. 1리터의 눈물.. 한국 드라마에 비해 11회만 제작되는...그리 길다고는 할 수 없는 일본 드라마 중 하나였지만, 그 11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해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시 한번 가족의 정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해주는 그런 작품이기었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무언가 한가지를 얻어가는 기분이라 끝맛이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1리터의 눈물..가슴아프지만 기분 좋은 드라마..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