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버전으로 작성함~

지하철로 가던 도중에 한 두 정거장 전에 미리 내릴일이 생겼다.

지하철을 다시 타기 좀 그래서 택시를 탔는데, 최악의 한수라고 생각했다.

쉽게 말해 맹수 입 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5킬로도 안되는 구간인데 택시가 앞으로 가질 않는다.

열정과 정신병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줄 알았다.

아... 그때만큼은 팬싸 때 열차를 잘못탔던 그 악몽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앞으로는 끈기있게 지하철을 의지해 30분 지각을 하지 않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8700원을 날리고 뒤늦게 합류했지만 맨 뒷자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정말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한 셈이다.

그래도, 생파에 참여했으니 밥값은 해야겠다 싶어서

마리텔에 나가보라고 했다. 하지만 반응을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차라리 2016년 야구개막 시구자로 키우는 가능성이 더 높겠구나 싶었다.

그리스의 월계관처럼 저 화관을 가까이서 못 본 내 잘못이 컸다.

어쩐지 내 선물을 그냥 넘어간 이유가 있었겠다 싶었다.

포스트잇의 질문도 하지 못한것도 당연했다.

그동안 뿔예림으로 명맥을 유지했는데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 셈이었다.

내 손의 핸드크림을 내가 안 바르길 바랬다.

또 하나의 굿투 앨범도 내가 받길 바랬다.

통화를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선물개봉식때 식전에 나오는 스프를 음미하는 격으로 멀리있던

트와이스 빠도ㄹ.... 에게 관심을 보여줘서 좋았고

가장 멀리 있는 나조차 들릴 수 있게 전화번호 신상도 털어준 림킴.

중간에 바꿀 줄 알았던 내 착각이 컸다. 설마설마 했다.

JYP의 아이들 컬러링을 애국가로 바꿔야할지, 캐논변주곡으로 바꿔야할지

고민되는 순간이었지만 그 순간도 잠시.

오늘 어떻게 왔는지, 하는 일이 어떻게 되는지 탈탈 털어버린

림킴에게 지명수배 내리고 현상금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컬러링만 그런것이지 절. 대. 로.  림킴의 충성심의 

발끝에도 못 쫒아오는 거라고 해명하고 싶다.

내 전화 컬러링 때문에 너덜너덜해지고 문제도 못 맞췄기 때문에

신상에 이은 두번째 복수로 폴라로이드의 3연속 플래쉬 테러를 당해야 했다.

미스틱 관계자의 보복이 틀림없었다.

필름이 없어서 첫번째 안구테러.

테스트로 찍는다고 두번째 안구테러.

유종의 미로 세번째 테러.

그래서 림킴에게 왼손 싸인을 요구했던 나였다.

림킴의 왼손 싸인 클래스는 비록 펜이었으나 붓글씨와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위 글씨는 다음과 같다.

TO. 몽쉘~!

낙서같은 싸인.

긴ㅇㅒ겅

2016. 1. 20.

대전에서 어기까지

오시ㄴ_ ㄹㅏ 고생하셨엣너요ㅠ

당어ㅣ도 오 안나요!

이렇게 추측된다 ㅋㅋㅋ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