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문학 메카 입증”   “광주·전남 문학 메카 입증” ‘지봉유설’ 등장 조선 10대 시인 모두 이 지역 출신 조선시대 이수광이 편찬한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적인 저서 ‘지봉유설’에 등장하는 조선조 10대 시인이 모두 광주·전남지역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하택 (사)한국지역문학인협회 이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의 시예편을 보면 당대시문학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시인들이 호남에서 많이 나왔다고 기록돼 있다”며 “특히 가장 저명했던 10대 시인이 모두 광주·전남 출신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인으로 활동중인 황 이사장은 최근 지난 2년여동안 수집한 자료와 좌담회를 통해 이를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조선시대 중기 10대 시인의 시조를 엮은 ‘한국 한시 선집’(도서풀판 현대문예)을 발간했다. 또 한국지역문학인협회는 오는 9일 화순에서 열릴 제6회 지역문학 전국 시·도 문학인 교류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근거로 광주·전남을 ‘문학메카’로 선언할 예정이다. 황 이사장은 “조선시대 정조대왕도 ‘문학은 역시 전라도’라며 이 지역의 문장술에 감탄했었다”며 “조선시대 시가 문학의 최고봉이 이 고장에서 성장, 발전해 그 꽃을 피우게 된 것은 우연한 소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학의 전통성은 김우진(목포), 조 운(영광), 김영랑(강진), 박화성(목포), 박용철(광산) 등 오늘날 현대문학으로 이어져 남도가 국문학의 산실이자 문학창작의 발생지임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 지역을 대한민국 문학의 메카로 조성해야 한다”주장했다. 황 이사장은 “유난히 활발했던 전라도의 문학활동은 아름다운 자연에 기반한 것”이라며 “산야와 다도해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봄 따라 피는 꽃과 녹음 짙은 여름 산야 등 온통 천지가 한 편의 시로 흐르게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 이사장은 또 “‘문학메카’에 대한 특허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조 10대 시인은 눌재 박상, 석천 임억령, 금호 임형수, 하서 김인후, 송천 양응정, 사암 박순, 제봉 고경명, 옥봉 백광훈, 고죽 최경창, 백호 임제 등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