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옐키와 찌다라이 이야기 보러가기

제1화 찌다라이

어린 옐키와 개나리별 이야기 보러가기

제2화 개나리별 YK0415

제3화 어글오밥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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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옐키와 수정별의 그믐 이야기

제4화 개나리별의 태양

어느날에는 개나리별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구에서 태양이 뜨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해돋이를 보러 가자"

"기다려야 해."

"기다리다니, 뭘?"

"이 밤이 지나고 동쪽에서 어스름이 걷힐 때까지 기다려야 해"

어린 옐키는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더니 곧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도 여기가 집인 줄 알았어."

그렇다. 남산의 하루가 끝났을 때 바람산에서는 어제의 해가 뜬다.

바람산까지 일 분만에 날아갈수 있다면,

어제를 다시 살 수 있을텐데,

유감스럽게도 그러기에 바람산은 너무 멀다. 

하지만 어린 옐키.

너의 작은 별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려면

그저 의자를 몇 발짝 옮기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

보고 싶으면 언제라도 수정별이 뜨는걸 볼 수 있었을 테지.

“수정별은 우리에게 별똥별 인사도 보내줘!"

"은별은 작고 소중한 찌오니를 데리고 놀러와. 

새벽에 곧잘 찾아와 밤을 지새우게 만드는 요정별도 있지.

그리운 토토로별은 선물처럼 다시 우리에게 나타날거야.

상냥한 오리별이 인사를 전해주면

오래지 않아 막내별이 나타나서 투닥이곤 해."

한껏 상기된채 재잘대는 어린 옐키의 눈이

수정을 닮은 그리움으로 반짝였다.

제5화 수정별의 그믐

그러던 어느날, 어린 옐키는 태어나 처음으로 수정별의 그믐을 맞게 되었다.

그믐 때에는 아침이 되어도 수정별이 떠오르지 않고 칠흑같은 어둠만이 계속된다.

보통 때처럼 날이 밝기를 기다리던 어린 옐키는 근심스런 표정으로 덜 어린 옐키를 찾아갔다.

“옐키야, 수정별이 안 나타나.

수정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개나리밭에서 묵묵히 수정별 조각을 줍고 있던 덜 어린 옐키가 인자하게 대답했다.

“수정별은 저기 제자리에 있단다. 

다만 그늘 속에 잠시 쉬러 간거야.” 

덜 어린 옐키가 안심하라는 듯 어린 옐키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그렇지만 어린 옐키는 좀처럼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길고 무거운 이 밤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어둠 속에 개나리별이 홀로 버려진 것만 같았다. 

" 수정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봐 무서워. 

수정별이 아주 떠난거면 어떡해?"

어린 옐키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수정별과 개나리별은 아주 단단한 힘으로 묶여 있단다,

어린 옐키.”

“단단한 힘?”

“우리가 수정별을 끌어당기고 있는만큼

수정별도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다는 뜻이야. 

만유인력이라는 힘이지.”

“우리가 끌어당기는 만큼…. 수정별도…”

“길때는 16년 동안이나...

수정별의 그믐이 계속 된 적도 있었지만,”

덜 어린 옐키가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수정별은 언제나 다시 나타나. 늘 그래왔거든"

“언제나 다시 나타나...”

홀린듯이 중얼거리는 어린 옐키에게 덜 어린 옐키가 산뜻하게 말했다.

“수정별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동안

잠시 여행을 다녀오는 건 어떠니?”

그리하여 어린 옐키는 수정별의 그믐날 동안 

젝갤럭시의 다른 소행성들을 방문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젝갤 2주년 축하하러 오랜만에 가지고 왔어!

결말까지 다 써뒀는데

이 다음 이야기만 잘 안 풀려서 밍기적대는 중...

가볍게 읽어주면 좋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