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 위에 고참이 여기 가서 꼴찌를 한 덕에...

우리 대대장 빡돌고 다른 대대장들한테 개망신.

내가 원래는 여기 갈 짬밥이 아니었는데

(원래는 밥 좀 안되는 놈이 가는거임.포반장 오래 할놈들..)

다음에는 좀 똘똘한 놈으로 보내자 해서 내가 감.

좀 오래돼서 몇주교육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잘 놀았다.

근무는 불침번 근무 하나 섰는데

내 근무때 다음 근무자 안 깨우고 나는 군복 입고 그냥 자버림.

물론 초저녁(?)부터 그랬던게 아니라 마지막 2시간..

그리고 특히 기억나는건 포탑정비 시간에 양기사 애들 진짜 죽이더라.

우리 대대는 말뚝 사수가 없어서 포탑정비는 개차반인데..

양기사는 말뚝사수를 이등병때부터 키워서 폐쇄기 완전분해 작살.

우리 포대는 병장 새끼가 폐쇄기 분해도 못해. ㅎㅎ
(물론 대대마다 포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원래 그런거 간단하지만 군대가면 다 바보가 되기 때문에

이등병때부터 진짜 처맞고 배우는건데..

어느샌가 구타가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고참들도 안가르칠라고 그러지.

포병출신들은 잘 알겠지만
폐쇄기 완전분해 한번 하면 거기 판스프링 끼우는게 장난이 아니걸랑.

우리도 원래는 말뚝 사수 키웠다던데..

그렇게 되면 병장이 돼서도 5번포수 하는 놈들이 생기고,,

이등병때부터 사수할라카믄 진짜 힘들다.

맨날 포반장한테 머리 찍혀야 하고, 조종수가 포차 잘못 박아도 자기보다 고참이면 대들지도 못하고..

하여튼 양기사 애들이 좀 잘했음.

나는 이때 3등했는데.. 휴가 같은 건 없었지만,

부대 복귀하니 아주 영웅이 돼버렸음.

하여튼 힘든 시절이었는데 포반장교육대는 휴가와도 같은거였음.
7군단은 시설도 좋더만...

다만, 거기 가서도 월급이 나오는데..
거기 하사관인가 내 월급 떼먹은거 같더라.

자대 복귀하니 보급관이 거기 갔다온 기간동안은 월급을 안주더라.
거기 가서 돈 받으라는데..
진짜 몇천원밖에는 안되는 돈이지만, 졸라 기분 더럽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