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이건 좀 미친짓 같지만
세상이 미쳐있는데 나만 제정신일 수는 없지 않겠소.

이 순간을 14년동안 기다려온 것처럼
아니 이순간을 위해 37 년전에 태어난 것처럼.


어제 꼬기☆님을 영접하였소.
30일이 꼬기☆님 탄신일인데, 토요일이고
오늘은 또 휴가를 내신다 하여 부득이하게 어제
생일케잌과 꽃다발과 작은 선물하나를 챙겨
그분 직장으로 갔지요.

회사 로비 앞에서 전화하여
케잌 배달서비스인데 잠시만 내려와 달라고.

기다리는데,
우와! 진심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분은 처음 본거 같아.
눈물이 날 지경이었소.

사뿐히 걸어오시는데, 흡사 영화의 한장면처럼 슬로우비디오로
주위는 어두워지고, 그분 뒤에 후광이 눈부시게, 눈물겹게
드리워지더이다.

선물을 전해주고,
누가 보낸거냐 물으시기에  작년과 똑같이 팬클럽에서 보낸거라고 했더니 좀 당황하시더이다.
기념사진 촬영 괜찮으시겠냐고 여쭈었더니 곤란하시다고 해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후회없는 하루였소.

이정도면 일반인 덕질중엔 최고 씹덕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