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지금도 진짜 친하게 지내는 형이 있는데,

이 형이 나 결혼할때 사회도 봐 줬어. 어쨌든 절친절친

내가 오래 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완전 미칠려고 하고 있을때,

소개팅을 시켜 줬는데, 아가씨는 원래 형이 알던 분은 아니고,

형이 금융권에 있었는데 원래 또 창구 근무는 아니었는데, 일이 어여케 되려다 보니

시흥 지점에서 잠깐 창구 땜빵을 했던거야. 그런데 그 지점에 매일 동전 바꾸러 오는 간호사 아가씨가 있는데

너무 괜찮다고, 나한테 소개시켜 준다는 거야.

이형이 또 오지랖도 넓고, 약간 나대는(?) 뭐 그런 스타일이라서 사실 고객한테 말 거는 건 클레임 대상인데도 불구하고

그 아가씨한테 말 걸고 연락처 따내서 나 줬어. 그형은 그때 여자친구가 두명이어서 안 아쉬운 상태였거든ㅋㅋㅋ

어쨌든 그때 내가 투스카니 몰던 때고 따로 돈 들어가는 데가 없어서 투스카니에 돈쳐발쳐발 양카처럼 타고 다니던 시절인데...

나는 뭐 원래 외모는 안보고, 나보다 키만 안크고, 수염만 안나면 다 오케이던 상태여서

사실 외모는 기대 안했는데

어찌 연락 해서 내가 그 아가씨 집 근처로 차 몰고 가서(완전 민폐였지 그때 머플러도 사제로 달아서 완전 탱크소리 났거든)

기다리는데, 와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손예진+구혜선 스타일. 진짜 길거리에서 넋 놓고 쳐다 볼만한 아가씨가 나온거야...

단지 키는 좀 많이 작았어.150초반. 유일한 단점이 키. 그런데 여자는 원래 키 작으면 더 귀엽잖앙 >.<

또 내가 원래 좀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사실 소개팅 해도 애프터는 잘 못 받았었는데,

이 아가씨가 나를 좀 좋게 봤는지 몇번 더 만나고 싶다고 그케서...

한 삼개월 만났어...  사귄건 아니고... 딱 손만 잡아봤다.

2010년 크리스마스는 함께 보냈지 어쨌든 간에....

다시 태어나도 그렇게 아름다운 분이랑은 데이트 못할 것 같긴 해.

한양대 에리카에서 캔커피마시면서 얘기 하고 그랬는데... 그땐 내가 결혼이 너무 하고 싶어서

좀 무리해서 서두르니까... 아가씨가 부담스러워서 거리를 좀 두더라.. 인연이 아니었겠지(라고 믿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나 서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