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올해 대학 졸업한 26살 여자야.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

스무살 재수시절 이곳 고민 갤러리에 참 자주 왔었던 사람이기도 하지

그 당시 닉네임은 재수생여자 였던걸로 기억해

환청이 심하게 들린다는 내용의 글을 자주 썼었고..

그 당시에 나에게 정말 좋은 조언을 해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 당시 군인이라고 하셨던거 같아.

직업군인인지, 아니면 남자들 20대 초반에 2년 정도 누구나 입대하는 그런 군인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말야.

그러다 21살에 대학에 가고, 자퇴하고 다시 수능을 봐서 22살에 두번째 대학에 입학했지.

그리고 연애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정말 너무나도 평범한 대학생의 삶을 살았어.

중학생때부터 생각해왔던, 대학생이 된 나의 모습을 한 가지 빼고 모두 다 이루었지. 그 한가지는 휴학하고 유럽여행가는거였는데,

방학때 해외여행 두번 다녀왔으니 된 것 같기도 하고.

스무살때 당시에.. 저한테 조언해주셨던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면서.. 님들이 이렇게 덧글 달아주신거 평생 잊지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말씀 드렸던거 같은데..

다들 뭐 하고 지내실지 궁금하네

내가 대학 다닐땐 학교 도서관 컴퓨터나 피시방에서 컴퓨터질을 잠깐잠깐 과제 하는 용도로만 했기 때문에 글을 올리고 싶어도 올릴 수가 없었지.

하지만 이곳을 잊은 적은 한번도 없었어.

한 3학년때인가 글 올린적 있는데, 스무살때 당시에 덧글 달아주셨던 분으로 추정되는 분이 다시 덧글 달아주셨더라고.

이메일 주소를 남겨달라고 덧글을 달았던거 같은데 끝내 달아주시지는 않으셨던걸로 기억해

여튼, 대학생활 그렇게 행복하게 하려고 스무살때 그렇게 힘들었나봐.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

- 6년전 스무살시절 매일 글 올렸던 '재수생여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