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사람 나와서
대화하는 내내 너무나도 즐거웠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는데..

대화하는 내내 다음에 또 보자고 조금씩 흘려도
대답 안하고 웃음으로 흘리는 그녀

정말 가져간 선물도 다 주고 밥도 비싸고 분위기 있는 곳을 알아봐 맛있게 먹고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집에 데려다 주고
어떻게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한것 같은데

헤어지고 전화도 안받고.. 카톡답변도 대충..
가슴이 아프다

내가 무엇이 못났을까
즐겁게 놀은 것 같은데 나만 그런가
내가 어떤 실수를 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얼굴이 잘생긴편이 아니라 역시 그녀에게 모자라지 하는 생각
너무 헤펏나 하는 생각
내일은 어떻게 얘기를 걸어야 하나
걸어봤자 거절당할게 뻔하고
나는 눈치 하나는 빠른 놈이기 때문에
패배는 이미 기정사실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저 불나방처럼 달려들어
아마 그렇게 타죽겠지

여운이 가시지 않아, 그리고 망한기분이 너무 싫어
밤새 잠을 못자고 끙끙댄다

정말 나는 너가 운명인것 같은데
아무런 느낌 없었던 소개팅을 연속으로 하다
오늘에서야 운명을 만난 것 같은데
왜, 너는 아닐까...

싫다...이 나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