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국제공항이 연간 2천3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충돼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의 관문으로 거듭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사업비 2천611억원을 들여 제주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주차장, 활주로, 고속탈출유도로, 안전시설 등을 대폭 확충키로 하고 10일 오전 제주공항 주차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공사가 완료되면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4만4천747㎡에서 6만4천458㎡로,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1만5천825㎡에서 2만5천787㎡로 각각 늘어나고 연간 여객수용인원도 현재 1천127만명에서 2천30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 2020년까지의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게 된다.

또 계류장 면적도 크게 늘어 동시 주기능력이 현재 19대에서 B747급 대형 항공기 6대를 포함해 29대로 늘어나며, 주차장 규모도 1천523대에서 2천600대로 대폭 증가한다.

특히 활주로 확장공사가 완공되면 북미 서부지역까지 취항 가능한 B747-400급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되고, 시간당 항공기 최대 이착륙 편수(슬롯)가 26편에서 37편으로 늘어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역본부는 이에 앞서 2004년부터 331억원을 투입해 기존 국내선 터미널쪽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455㎡ 규모의 국내선 탑승동을 신축해 지난해 10월 개관해 현재 연간 807만명이었던 국내선 여객 수용능력을 1천10만명으로 늘렸다.

기공식에는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과 이근표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태환 제주도지사, 제주 출신 강창일, 김재윤 의원 및 지역 주요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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