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더 크고 좌석이 더 많은 여객기 조종사에게는 봉급도 더 줘야 한다"

싱가포르 산업중재 법원은 지난 25일 싱가포르 항공이 유럽 합작 항공사 에어버스의 세계 최대 여객기 `슈퍼점보` A380 조종사에게는 다른 여객기 조종사보다 봉급을 더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싱가포르 항공에서 A380을 몰게 될 조종사들은 현재 보잉 747-400 여객기를 모는 조종사들 보다 월 700 싱가포르 달러(43만원)를 더 받게 됐다.

싱가포르 `항공사 조종사협회`는 애초 A380 여객기가 다른 여객기보다 더 크고 승객을 더 많이 태우기 때문에 조종사들의 고정급과 수당 등을 올려줘야 한다며 월 1천 싱가포르 달러를 추가 지급하도록 요구했었다.

조종사협회는 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면서 수용 의사를 밝혔다.

싱가포르 법원의 이번 판결에 따라 싱가포르 항공의 A380 조종사들은 월 1만700 싱가포르 달러(650만원)를 받게 된다.

싱가포르 항공은 A380 조종사들에게 우선 보잉 777 조종사와 똑같은 급여를 지급한 후 추후 기종에 관계없이 모든 조종사의 기본급을 똑같게 하되 생산성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조종사들과 마찰을 빚었다.

싱가포르 항공 측은 법원의 이번 판결로 조종사들과의 분규가 종식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세계 항공사 중 최초로 오는 10월 555석 규모의 A380 여객기를 납품받는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항공에 A380 1호를 납품할 계획이었 으나 제조 과정상의 문제로 지연돼왔다.

sungboo@yna.co.kr
(싱가포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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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 웃기네요. 747도 점보기 소리 듣는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