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방 1 : HL7451의 생전 모습. 대한항공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비행기만 전문적으로 떨굽니다. 대한항공에 한 대 뿐이던 비키니 점보라던가, 대통령 전용기로 자주 차출되던 HL7496이라던가...

짜르방 2 :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중인 럭키☆스타

99년 12월 22일 영국 스텐스테드 공항 근처에 추락한 8509편 (747-2B5F/SCD HL7451)

99년 12월 22일, KAL 8509편(747-2B5F HL7451)이 영국 스텐스테드 공항 23활주로를 이륙합니다. SID는 DME 1.5마일 지점에서 Detling VOR을 Radial 158로 inbound하게 되어 있습니다.

비행기가 900피트까지 상승했을 때, 세 자세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경보가 3번 울리고, 잠시 후 두 번 더 울리게 됩니다. 기장은 자신의 DME계기를 보고 자신의 계기가 맞다고 판단, 1400ft까지 상승 후 관제 이양 지시를 받고 좌측으로 최초 선회를 하게 됩니다.

선회 중 9차례나 불일치 경고가 울렸고, 항공기는 2532ft를 상사점으로, 기수를 40도 내리고 왼쪽 90도로  기운 자세로 추락하고 맙니다.


이 비행기는 바로 전 비행에서 기장석 자세계 고장을 지적받고, 정비사가 자세계 소켓을 청소하는 걸로 정비를 마칩니다. 그리고 스텐스테드를 이륙할 때는 전 비행과 다른 승무원들이 탑승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얘기에 의하면, 부기장은 저번 비행에서 기장의 조작에 말대답(?)을 했다는 이유로 무지하게 깨졌으며, 막바로 8509편에 그 기장과 승무하게 되었고, 기장의 조작을 지적했다가 깨진 경험이 있던지라 부기장이 침묵을 유지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미 97년에 이와 비슷한 조종실 분위기로 비행기 한 대를 산으로 보낸(KAL801이야기. 기장이 부기장의 GA권고를 무시했다는 항갤의 영원한 떡밥) 대한항공은 이 참에 조종실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갖은 노력을 합니다. (만, 부기장평가제 등의 실시로, 98년 이전의 분위기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