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들, 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 입주 앞두고 \'업무공간\' 부족 호소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신청사 입주를 앞두고 김해공항 항공사운영협의회(AOC) 회원사 사이에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이달 초 AOC회의에서 제기됐던 국제선 신청사 임대료 인상문제보다 업무공간 확보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것.

당초 회원사 회의를 통해 신청사 임대료가 너무 비싸 신청사 입주를 할 수가 없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으나 실질적으로 회원사 대부분이 요구하는 것은 임대료 인하가 아닌, 항공사의 업무공간 부족이라는 것이다.

국적항공사인 D항공의 경우 충분한 업무공간을 확보했으나 다른 항공사는 최소한의 업무도 보기 힘들 정도로 공간이 부족한데다 대고객 서비스마저 난감하다는 주장이다.

외항사중 유일하게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J항공사의 경우 AOC 회장의 자격으로 공항 상주기관 공간 외에 배정받은 항공사 분의 공간배정에서 일부 외항사는 배제된 채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공간배정을 했다는 것이 타 외항사 들의 불만.

이에 대해 J항공사 관계자는 “외항사간 업무 공간 배정 시 운항편수, 실적 등을 고려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는 2006년 운항편수, 실적을 토대로 한 업무 공간 배정은 맞지 않는다며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 현재 엄청나게 국제선이 늘어난 상태이고 계속해서 업무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간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부 외항사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운항 편수가 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운항편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일부 항공사를 위해 현재의 운항편수를 고려해 조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후발 외항사는 최소한의 업무공간도 확보 안 돼 책상을 제대로 놓을 수 없을 지경이며 심지어 고객 상담 공간부족과 직원들의 탈의공간이 없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한다.

공항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부항청이 건설을 하면서 미리 상주기관 공간을 결정한 후 통보만 받은 상태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서 "상주기관이나 항공사에 배정된 공간을 다시 조정해야 하지만 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상주기관이 일부 양보해 확보한 공간은 앞으로 들어올 외항사를 위해 남겨놓았기 때문에 향후 5년간은 운영에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 국제선 수요에 대비해 청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D사, J사 그러니 이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