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11월 파리 샤를드골 - 런던 히드로

  아침 7시반인가 뱅기라서.
  새벽부터 부리나케 준비하고 공항 달려감. -솔직히 자기전부터 짐 죄다 싸놓고..ㅜㅜ-
  여유있게 도착해서 비상구 좌석 배정까지 끝내놓고.
  이제 탑승만 하면됨.
  그러나 30딜레이 싸인 나옴. 올커니...뭐 그럴수도 있지.
  또 딜레이. 또 딜레이. 
  낮 12시 될때까지 내 뱅기보다 뒤에 스케쥴 6~7대 정도 히드로 공항으로 먼저 출발함.
  ㅅ ㅂ 그럼 딜레이 이유가 뭔지 얘기나 해주지.
  직원 둘이서 두줄로 길게 늘어선 승객들 상대로 해명한답시고 개인상담(?) 해주는데.
  이건..뭐. 해명이 아니고 일대일 말싸움 붙는정도.
  직원들 대충 왈. "비행기 잘못이지 내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 뭐 이런식.
  나이거참..ㅡㅡ^
  결국 2시반 출발해서 한시간만에 도착.
  내려서 따질 기운도 없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맘 단디먹고 따져서 뭐라도 받아낼걸 하는 생각. 후회.

2. 올해 7월초 런던 히드로 - 파리 경유 - 마드리드

  이건 완전 눈물나.
  일단 히드로.
  기본적으로다가 30분 딜레이.거기까진 괜찮은.
  보딩 대기하고 있는데 뱅기 코앞에서 두시간반 딜레이..ㅜㅜ 
  이번에도 설마했는데 역시나...
  이유는 기가 막힘.
  내가 타고갈 비행기가 파리에서 런던으로 오면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 세분을 실어오셨는데.
  런던 공항 직원들은, 바쁘니까! 휠체어도 타고 있으니 걍 보딩 브리지 통해서 내리게 하자.
  그런데 에어프랑스 직원들 왈. 절대 안된다. 뱅기 오른쪽 문 열어서 엘리베이터 앰뷸런스 같은거
  (케터링 카처럼 생긴...)로 내려야 한다. 무조건...
  암튼 이거 하나가지고 2시간 싸움.
  덕분에 장애인 승개 3명도 두시간 기내 대기.ㅡㅡ^
  ㅅㅂ 이게 말이돼?

  암튼 거기까진 좋다 이거야.

  우여곡절 끝 파리 도착.
  게이트를 초스피드로 달려 나와서 환승데스크 가보니. 마드리드 연결편 모두 놓침...
  아..이런.
  (여친은 런던에서 이지젯 직항으로 마드리드 가서 기다리고 있음. 만나기로 했는데...)
  암튼 호텔 제공에 담날 7시 첫뱅기 예약해줌.
  좋아 거기까진...(여친 마드리드 공항서 밤새 기다린것만 빼면...)

  담날 아침.
  아침이라 체크인/보안검색 스피디하게 끝내주시고.
  탐승준비.
  좋아...제시간에 탑승. 이제 어여 떠나기만 하자.
  그런데 기장이 멘트를 날리신다.
  "공항에 좀 늦게와서 아직 보안검색을 통과못한 33명의 승객을 기다려 주기로했으니
   한 30분만 기다렸다 출발한다. 어차피 마드리드 두어시간 걸리니 가는길에 좀 밟으면
   도착시간은 얼추 맞출 수 있다..."
  30분 기다렸는데 6명만 탑승하고 나머지는 깜깜무소식.
  15분 더 기다렸는데도 무소식.
  이때 기장이 나와서 지상직원과 또 싸우신다.
  불어는 못알아듣지만 대충 상황을 파악해보니.
  울 기장님은 \'내가 자비를 베풀어서 40분 넘게 기다려줬는데 왜 안오냐. 그냥 갈거다\'
  지상 직원은 \'쫌만 더 기다려라...제발. 떼쓰지 말고...\'
  그런데...기장님 아침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뱅기문 닫으시더라. 그리고 출발하려 했는데.
  아차... 잊은게 있지.
  아직 탑승못한 27명 승객들 짐이 뱅기에 실려있거든.
  항공 안전법규 상 짐주인인 승객이 안타면 짐은 못실어보낸다네? 불가피한 상황빼고..
  그래서 기장님 명령.
  "야..짐 다빼서 느려터진 27명 짐 골라내고 다시 실어.."
  이런 젠장할...
  밖은 비가 주루룩 내리고...창가로는 명령 하달받은 짐꾼들 똥십은 표정 역력히 보이고..
  그 짓을 다 마치는데 무려 40분이 더 걸림.
  그리곤 출발하려고 푸시백하고 뱅기 돌리는데.
  알다시피 샤를드골공항 콘코스 유리창이 훤~하잖아?
  뱅기못타고 자기들 짐 빼내어지는걸 지켜보고, 그냥 떠나는 뱅기 바라보는 27명들
  완전 유리창에 대고 싸이코 쌩쑈를 하드만.
  나참~

  댄공이라면 상상도 못할 엄청난 딜레이 사건.
 
  나 이제 왠만하면 에어프랑스 안탈꺼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