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늬무늬式 좌석배치..\'이코노미 증후군\' 해소 기대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루프트한자가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장거리편의 이코노미 클래스도 퍼스트나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편안하게 누워갈 수 있는 좌석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측이 6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 구상이 아직은 초기 단계로 온라인을 통해 고객의 견해를 수렴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게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앉아 장시간 비행할 경우 혈액 순환에 장애가 오는 등 이른바 \'이코노미 증후군\'이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항공사들이 개선안 마련에 부심해왔으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도 침대처럼 펼쳐질 수 있도록 할 경우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져 결과적으로 탑승객을 줄여야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선뜻 채택하지 못해왔다.

루프트한자측은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비스듬하게 벽돌놓기의 오늬무늬 식으로 배치할 경우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배치 좌석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이점이 있다면서 항공기 가장 자리와 중앙에 효율적으로 자리를 배치할 경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에어버스가 초대형 항공기로 개발해 곧 취항하는 A380의 아래층에 이런 식으로 이코노미 클래스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프트한자가 이코노미 클래스 침대 좌석화를 실행할 경우 다른 항공사들도 고객유치 차원에서 따라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jksun@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