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010년 동북아 지역 취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Regional Carrier)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7일 인천시는 올해 안에 지역항공사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출범시키기로 하고 세계 주요 저비용 항공사(LCC)들에 대한 선진시장 조사와 투자협의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시는 동남아 지역 저가항공으로 자리를 굳힌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타이거항공 측과 최근 협력 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에도 실무진을 파견했다.

시는 또 유럽 16%, 대양주 35%의 시장을 점유하며 LCC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영국 ‘이지젯(Easyjetㆍ항공기 132대)’을 비롯해 아일랜드 ‘라이언에어(RyanAirㆍ항공기 136대)’, 호주 ‘제트스타(JetStarㆍ항공기 28대)’ ‘버진블루(VirginBlueㆍ항공기 58대)’ 등과도 곧 접촉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업체에 63개 항공사, 43개국 142개 도시와 연결된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을 설명하고 비행시간 3시간30분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51개가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을 집중 부각, 투자와 노하우 전수 등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국내외 투자자와 전문가 등을 초청해 국제포럼과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해외 항공업계에서도 동북아 저가항공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는 2010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반경 2,000km 이내의 일본 전역과 중국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러시아 일부 지역 등 비행시간 4시간 이내 동북아 지역을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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