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지내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 사는 A(33.여)씨는 최근 낮잠을 자다 엄청난 굉음에 놀라 잠에서 깼다.
눈을 비비며 아파트 베란다 쪽을 내다보던 A씨는 거대한 비행기가 아파트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A씨는 "순간 TV에서 봤던 9.11 테러 모습이 떠올라 뒤로 넘어질 뻔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17일 부산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 인근인 경남 김해시 지내동과 삼정동 주민들은 선회비행하는 항공기 때문에 심한 소음피해와 공포에 시달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바람을 안고 착륙해야 하는 항공기의 특성상 북풍이 불어야 정상 방향(남→북)으로 착륙할 수 있다.
반대로 남풍이 불면 비행기는 남쪽 활주로로 내리지 못하고 북쪽으로 선회비행 한 뒤 북쪽 활주로에서 남쪽으로 착륙해야 한다.
기상특성상 김해공항은 여름인 6∼8월 남풍이 부는 경우가 많아 선회비행을 하는 항공기가 하루 수십 대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항공기 선회접근구역에 포함된 김해시 지내동 일대 주민들은항공기가 낮고 가깝게 비행하는 것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한 주민은 "얼마나 낮게 나는지 비행기 안이 다 보일 지경"이라며 "TV소리가 잘안들릴 정도로 소음이 심하고 자칫 아파트와 충돌할까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중소형 항공기는 대개 남해고속도로 이전에서 선회하고 있으나 선회반경이 큰 대형 기종들은 어쩔 수 없이 지내동 상공에서 선회하면서 주민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많아 부산항공청과 대책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선회접근구역은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국제협약과 정부의 관련규정에 따라 설정된 것이어서 임의로 바꿀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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