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새 기종은 타보고싶은게 항덕의 마음입니다.

도입된지 한달정도가 지난 787부터 타보겠습니다.

경기 어렵다는 뉴스는 계속 나오는데

한편에서는 공항이 점점 더 미어터진다는 뉴스도 같이 나옵니다.

진짜 사람 많네요.

김해공항 허브라운지, 깔끔하고 알차게 잘 되어있습니다.

활주로를 내려다보며 한잔 할 수 있는 좋은 라운지입니다.

이집 쌀국수 맛집이네 아

787 정말 이쁩니다.

얼굴, 바디, 균형미

심지어 바닥에 그림자까지 이쁩니다.

저 살짝 말려올라간 날개의 라인좀 보세요 아...

제 방에 전시해둔 비행기 중에서도 787을 380만큼이나 아낍니다.

이걸 드디어 타보네요.

새 비행기 냄새가 납니다.

인테리어 진짜 이쁘네요.

창문에 여닫이 덮개가 없습니다.

대신 버튼으로 창문의 투명도를 조절합니다. 와!

적당한 조정으로 선글라스처럼 만들어줍니다.

은은하고 좋습니다.

이륙시 아주 조용합니다.

평소에도 엔진음과 진동을 느낄 수 있는 날개옆을 선호하는데

이 날은 뭔가 좀 심심했습니다.

A380 에미레이트때도 조용해서 아무감흥 없었는데

이번에도 그러네요.

잘 만든 기체라는 소리겠지요.

치켜올라간 날개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배들은 들어오고 비행기는 나갑니다.

인조이 플라이트!

한국에서 만든 기내식은 맛이 없습니다.

위스키로 달래봅니다.

이 글라스 참 신기합니다.

주변 승객들은 아무도 관심없고 저만 신기해 하더라고요.

이거 똑딱거리면서 누르고 있으면 항덕강제인증임.

착륙 스무스합니다.

새 기종답게 베테랑 기장님들이 운전할테니 앞으로도 쭉 그럴 것 같습니다.

소음차단이 아주 훌륭합니다 진짜.

착륙할때는 A380보다 나은 것 같아요.

진동없이 소음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바로 환승합니다.

A321

귀엽고 귀여운 기체죠.

발로 툭 차면 데굴데굴 굴러갈 것 같은 작은 엔진통이 포인트입니다.

한뼘도 안되는 작은 창문

모든 것이 귀여운 비행기입니다.

댄공같았으면 국내선 뺑뺑이용으로 썼을테지요.

개인적은 희망으로 이시국 종료 후 사가현 노선에 도입해줬으면 좋겠네요.

예, 이륙도 거지같고 착륙 역시 거지같습니다.

비행기 내다 던지는줄 알았네요.

자동차 타다가 자전거 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도 귀엽습니다.

아 쪼꼬매..

새로 지어진 4터미널 싱가폴 창이공항

세계 1위공항의 신규 터미널답게 으리으리합니다.

싱가폴에서 적당히 놀다가 돌아갑니다.

귀국을 위해 다시찾은 싱가폴 공항

넓고 한산하고 깔끔합니다.

블러섬 라운지

건너편에 캐세이 라운지가 있었는데 그곳은 고급스럽고 닫힌 느낌

이곳은 친근하고 열린 느낌입니다.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라운지 바

훌륭합니다.

열심히 퍼먹다가 탑승하러 갑니다.

A350입니다.

공격적으로 꺾인 윙렛이 멋집니다.

아 큽니다 커요.

엔진통 든든합니다.

예전엔 동남아 항공사에 편견이 있었는데

기체관리도 깨끗하게 잘하고 아주 좋습니다.

새비행기 냄새는 안나지만 

청소가 잘 된 기분좋은 냄새가 납니다.

오히려 요즘 국내 LCC들 타면 

오래된 사이비 교회 예배당 냄새가 나는거 같아요.

기내식은 밸런스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야채는 서리가 낄만큼 차갑고

메인과 빵은 집었다가 내려놓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기내식도 맛있고 와인도 좋습니다.

편안히 착륙했습니다.

A350에 대한 유럽발 루머나 편견이 깨끗하게 씻기는 기분이네요.

하여간 민감한건 유럽놈들이 더합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