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버지 공항에 모셔다 드리고 나오는데 우뢰같은 소리가 들리더라고. 가끔 오전 이맘 때쯤 공항에 오면 주방위군 공군 전투기가 뜨거든 그래서 잽싸게 밖으로 나갔지 전투기 이륙하는 거 태어나서 다섯번도 못본 촌놈이라 그 광경이 참 멋지다고 생각하거든 날렵한 놈이 우뢰같은 소리를 내면서 뜨는 광경은 F-1이나 그랜드 투어링 레이스카가 찢어질 듯한 엔진 소리를 내면서 달리는 것과 비슷한 감동을 주는 거 같아. 어쨋든 밖으로 나갔는데 아쉽게 이미 다 떠버렸는지 마지막 F-15 한대만 이륙하더라고 보통 두넘이 동시에 뜨던데... 우선 주차장으로 가서 차에 있던 똑딱이를 꺼내놓고 주차타워에서 활주로 내려다 보면서 기다리는데 제길슨... 바람은 조나단 불고 더이상 이륙은 없는 듯해서 보니까 사진의 놈이 한대 뜨더라고 똥꾸뇽에 뭐가 붙어있는데 공중급유기가 아닐까 싶어서 두번째로 뜨는 놈 찍어봤는데 맞나 모르겠네. 내가 뱅기에 관해서 무지한 놈이라... 근데 요즘들어 F-15 조난 많이 뜬다? 집에서 있다보면 하루에도 다섯번은 뜨는 거 같아. 작년 전까지만 해도 전투기 소리 자주 듣기 힘들었는데... 뭐 그냥 그렇다고. 촛점도 잘 안맞고 화질도 개판이네... DSLR 쓰던 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