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겔러리가 첨 생겼을때... 무지하게 좋아했습니다.. 전투기 사진들은 내 컴퓨터에도 넘쳐 흐르지만... 잘 모르는 마이너한 기체들.. 하나 둘 씩 알아가는 재미와.. 몰랐던 이론들을 가지고 이분 저분 댓글 토론 보는 것도 좋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기체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남에게 주입시키고자 노력하는 몇 몇 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좋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기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하진 않습니다. 취향이라는 것도 있고.. 그 기체를 선택하지 않은 나라의 군수체계같은 그나라 만의 사정이 엄연히 존재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기체를 강요하는.. 혹은 그럴 만한 오해의 소지의 글을 남기지 않을까 조심 조심하며 댓글을 쓰고.. 글을 썼습니다.. 라팔을 좋아하신다구요? F-15좋아하신다구요?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요.. 님의 기분이 어찌되었건.. 그 기체를 선택한 나라의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수 개월 머리 맞대고 고심끝에 얻어낸 결론입니다.. 그걸 거부하고 싶으시면.. 키보드로 글을 올릴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담당기관에.. 행정 소송을 거시든지.. 아님 그 담당기관에 입사하시어.. 열심히 일해보십시요... 그리고.. 동막골의 P-47 D를 쓰신분..(지나가다햏이었죠.. 아마도..).. 예 저도 그 영화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제가 그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사상이 어찌되었건.. 인종이 어찌되었건..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지켜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순수한 인간성이든.. 아름다운 평화든...)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 와는 완전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보신 것 같내요.. 뭐 좋습니다.. 각자 영화보는 기준이 틀릴 것이고.. 충분히 그런 결론에 도출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말이죠.. 병기라는 것이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선하게 쓰일 수도 악하게 쓰일 수도 있는 겁니다.. 한국전쟁당시 P-47D가 참전했든 안했든(사실 참전하지 않았습죠..특히 스미스 아저씨가 해군이라고 했으니.. 항공모함에서 뜰 수 조차없는 P-47D가 해군기라뇨...F-4U4 라면 모를까..) 어쩌면.. 지나가다햏 말씀처럼 우리의 이웃을 죽였을 수도 있습니다..(아마 그럴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저희 아버지도.. 미군기들은 움직이는 모든 것에대해 적이든 아군이든 가리지 않고.. 기총 소사를 했다라고 말씀 하시곤 하거든요..) 하지만.. 그 전투기들이 낙동강 방어선을 힘겹게 지키고 있던 국군을 위협하는 북한군 기갑 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엄청난 공을 세웠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병기를 사용하는 사람을 미워하거나 좋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병기 자체를 미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지나가다햏.. 한국전쟁에 대해서 토론하고 싶으시면..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책(미국애가 쓴 글이니 보나 마나다..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을 한 번 통독해보시고.. 정치갤러리나 역사갤러리에서 토론해보십시요.. 그 옛날의 항공기갤러리의 분위기가 그리워서 긁적거려 봤습니다... 내일 부터라도...예전의 항공기갤러리로 돌아갔으면..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