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런 일이 있었어.

마눌님하고 CX로 홍콩-상해 구간을 탑승하는데, 승객들이 전부 탑승완료하고 나서 비행기가 출발할 생각을 안하더라구. 그리고 잠시후에 기장님 안내멘트가 나오는데 (요새 리스닝이 좀 딸려서;) 상해쪽에서 아직 컨펌을 못받아서 블롸블롸- 아무튼 1시간 정도 늦게 출발할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출발해 보겠다고 했음.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중간에 어나운스먼트가 몇번이나 나오더라구. 승객중에 \'권즤늬 리희X\' 계시면 승무원한테 알려달라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얼핏 듣기에 한국인 이름 같았음.

그렇게 40분쯤이 지나고 드디어 이륙을 하고 상해로 ㄱㄱㄱ

그리고 상해에 거의 도착을 했는데 비행잔여거리가 줄지않고 늘었다 줄었다 하길래 뭔가 상해근방에서 빙빙돌고 있구나 직감을 했지. 그리고 다시 기장의 어나운스가 나오는데 (또 정확히 못들었어 ㅠ)  상해에서 트래픽이 어쩌구 블롸블롸 아무튼 30분 정도 기다려야 할것 같은데 또 최선을 다해서 빨리 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 뭐 이런.

그리고 잠시후 스튜어디스의 중국어 방송이 나오는데 뭔가 사태를 짐작함??
"2명이 덜타서 블롸블롸" 라는 말을 들었음.
아무튼 그렇게 20여분이 지나고나서 착륙을 하는데 터뷸런스 엄청 심하고 시정이 정말 좋지 않았음.
땅에서 거의 100미터까지 내려왔을때도 밖에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을 지경...
시정이 안좋고 터뷸런스가 엄청 심해서 기장이 아주 조심스럽게 하강시키는지, 비행기가 거의 1미터씩 내려가는 그런 기분?

<매듭비행 인증>

아무튼 나 혼자면 상관없는데 이제 3개월밖에 안된 마눌님 뱃속의 아기때문에 간만에 진정 공포스러웠음 ㅠ

각설하고... 비행기 탑승이 완료되면 해당목적지에 뭐 일종의 메니페스트 같은걸 제출하는건지??
그리고 제출했던 것과 실제 도착인원이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착륙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건지??
(그리고 대체 그 인간들은 어디간건지 -_-;;)

처음 있는 일이어서 궁금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