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에서 오클랜드, 오클랜드에서 시드니, 시드니에서 싱가폴을 거쳐 오늘은 싱가폴에서 나고야 그리고 나고야 약 10시간 체류후 저녁비행기로 인천으로 향했던 발걸음을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이번 여행의 Full Schedule은 조금은 더 스케일이 컸답니다. 시작과 끝은 토론토였고 중간 여정을 그려보자면 YYZ->YEG->YVR->SFO->HNL->AKL->SYD->SIN->NGO->ICN->LAX->YYZ 두구간 제외하고 모두 비즈 클라스 였습니다. 아마도 다음번에 마지막으로 YVR->SFO->HNL 구간과 ICN->LAX 구간을 몰아서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편에는 사진이 쓸만한게 많이 없네요. 너무 피곤하고 계속해서 장거리를 하다보니 처음이랑과는 달리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일념이 많이 없어졌던듯...ㅎ 게다가 싱가폴과 나고야에 일이 있어서 체류가 아닌 스탑오버를 했던 관계로 (티켓 규정상 체류불가였음) 시드니부터 인천까지 싱가->나고야 비행기에서 잠자고 40시간만에 들어간지라 더욱 피곤..ㅠ 헌데 인천들어가는 오즈에서 스튜던트와 썸씽이...

사진설명드리지요~

1. 창이공항 T3 출국장의 모습입니다.

2,3. T3 실버크리스 라운지입니다. 조금은 더 일찍가서 여유롭게 있으려 했으나 MTR타고 T2에서 내려 T3로 오던중 아래 입국장에서 소녀떼들의 절규소리 들음. 순간 \'한국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왔구나\' 싶어서 뛰어내려감. 과연 누구일까 약간 흥분됨. 내려가보니 대략 500명이상의 소녀떼들 운집. 옆에 배낭족 독일여자애들 도대체 이게 무슨 구경이냐 싶어하며 괜히 덩달아 디카질.. ㅋ 보안요원들의 삼엄한 경비속에 몇명의 남자들이 나오는데 바로 FT 아일랜드.... 급실망.. ㅡㅡ;
다시 라운지로 돌아와서... 라운지는 대리석으로 모든 것을 장식해서 그런지 아늑함은 떨어졌습니다. 음식은 참 많이 준비되어있었으나 점보에서 칠리크랩을 자시고 오셨던 관계로 패스~ Overnight Flight이니 만큼 비행 탑승 전 샤워만 했답니다.

4. 새벽 1시에 떠서 오전 8시에 내리는 비행이었던 관계로 타자마자 180도 제껴서 쿨쿨. (싱가 신삥 A330 비즈 클라스의 사진을 찍지 못했던게 후회된다는...)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 언제나 비행기에서의 일출은 흥분이 됩니다!

5. 저는 사실 Book the Cook으로 랍스터를 이미 오더를 해놨는데 일본행 비행기라고 이렇게 이쁘고 먹음직한 음식을 서빙하시니 어떻게 지나칠쏘냐! 약간의 쪽팔림을 무릅쓰고 둘다 달라하였음. ㅡㅡ; 담당승무원 약간은 난처한듯 케빈메니져에게 물어보았으나 케빈메니져 아주 흔쾌히 문제없다고 함.

6. 미리 주문했던 랍스터 포미도로. 맛은 있었으나 역시 아침에 먹기엔 부담도 되고 위에 것을 먹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7. 나고야에서 10시간 남짓 있었는데 비만 주룩주룩 내리고 초밥맛집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그리하여 츄라이한 다케시마야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 팔던 도시락스시. 가격은 800엔정도 했던것 같은데 예상을 뒤엎고 완전 어메이징한 맛을 선보였다는.. 초밥왕 표현을 빌리자면 \'밥알이 입안에서 팍 퍼지면서 춤을 추는것 같네요~\' 다시 먹고 싶어진다는.. ㅡㅡ;

8. 마지막으로 인천으로 향하는 123편의 비즈니스 식사입니다. 싱가에 비해 퀄리티가 약간 떨어지는 문제가 보이더군요. 오즈의 767은 비즈니스만 트랜스폼이 되어있죠. 2-1-2배열로 총 15석 중에 저까지 포함 6명이 앉았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는 다 아저씨들.. 일본 둘, 한국 셋. 담당 승무원은 두명. 비즈니스 시니어(BS)는 사무장 (비즈니스 뿐 아니라 이코노미까지 챙기느라 분주하심) 그리고 비즈니스 쥬니어(BJ). 딱 탑승을 했는데 BJ분이 워낙 친절도 하시고 성격도 깔끔하시고 보면 볼수록 제 스탈이었는데 비행이 워낙 짧다보니 긴 얘기를 나누기가 힘들더군요. 결국 하기할 때 극도의 창피함을 무릅쓰고 (문앞에 대략 승뭔들 네분정도 서계심) 싸이주소 적은 명함을 드리고 내림. 그리고 바로 다음날 다시 동남아로 출국하고 3주후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같이 했더랍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참 괜찮은 분인것 같았는데 이것저것 인연이 어긋나데요.. 제가 멀리사는 것도 문제고.. ㅠㅠ 여튼 가끔씩 생각이 난다는...
각설하고 다시 비행기 얘기로 돌아오자면 아샤나를 싱가와 비교했을 때 개인적으로 싱가에 비해 디테일한 서비스는 훨씬 우수하다고 여겨집니다. 단지 문제는 시스템화 문제에서 싱가보다 부족하여 프로페셔널리티가 떨어지는게 안타깝네요. 해당사항은 아샤나에 비행후기로도 보냈었습니다.


글이 꽤 길어졌네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고 부족하지만 마지막편도 기대부탁..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