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국토해양위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민주당 최철국 의원(김해 을)은 정종환 국토부 장관에게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국론분열을 막고 5개 시ㆍ도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조기건설 대안으로 부산 가덕도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경남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신공항 입지조건이 부산 가덕도가 적합하다”는 첫 주장이 나오면서 향후 의원들뿐만 아니라 4개 시ㆍ도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최 의원이 주장한 밀양 하남이 신공항 입지로 부적합한 이유로는 △건설시기에 김해공항을 사용할 수 없다 △무척산(702m), 신어산(630m), 덕암산(544m) 등 수십개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안개일수 △밀양 하남읍, 초동면, 김해 생림면, 한림면 등이 70웨클 이상 소음 영향권에 들어가 24시간 운영 불가능 등이다.

반면 부산 가덕도에 대해서는 △신항배후철도 등을 개량해서 대구에서 1시간 내 접근 가능, 울산에서 65분, 마산ㆍ창원ㆍ진해(통합 창원시) 36분, 부산 30분이면 가능한 접근성 등을 꼽았다.

최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 문제가 자체의 적합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시도간의 정치싸움으로 변질됐다”며 “정부는 입지 평가지침을 마련한 후에 지자체간 합의를 거쳐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하지만 현재의 갈등구조에서 ‘입지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어느 지자체가 유치했다’가 아니라 동남권 공동번영, 상생발전을 위해 5개 시도가 신공항 입지를 합의하고 개발ㆍ운영을 함께하기로 한다면 5개 시도지사 모두의 치적이 될 수 있어 조기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밀양ㆍ창녕)은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면 내륙지역에 더 많은 산이 장애물로 있고 소음피해는 하남읍에만 국한된다는 경남개발연구원의 조사보고가 있다”며 “접근성은 밀양이 훨씬 용이하다는 부분을 대구 경북 울산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 의원은 “최 의원이 김해를 부산권으로 놓고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 의원과 같은 상임위에 소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진주 을)은 구체적 입장 표명을 유보했고 민노당 강기갑 의원(사천)의원은 “밀양 입지에 대해서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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