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방 : Southwest Airlines 도장의 Boeing 727-200. 죽으나사나 완소 737 모드인 Southwest만 보신 분들께는 깨나 신선한 사진일지도[...] 예. SAT도 끝나고 인제는 15일에 Georgetown Early 넣은 것 결과 뜰 때까지 시간이 남고 하니 약속대로 Southwest Airlines에 대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리죠. 언제나 맑게, 맑게, 유쾌하게 : Southwest Airlines 1. 첫 비행. -1967년 허브 켈러허(Herb Kelleher) 선생은 Air Southwest라는 이름으로 텍사스 주 내 3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에 취항합니다...만, 당시 그쪽에 취항하던 주요 항공사(Braniff, Trans-Texas와 Continental Airlines)는 즉각 위험을 느끼곤 곧바로 Southwest가 아예 영업도 못 하도록 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법적조치를 강구하기 시작하고, 약 3년간의 기나긴 법정 싸움이 시작됩니다. 결국 Air Southwest는 텍사스 주 대법원에서 승리, 결국 1970년 12월 7미 연방 대법원이 Southwest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 싸움은 끝났는데, 안그래도 튀는 Southwest인데 여기서 끝나면 섭섭하지요. 물론 Southwest가 직접 펴낸 건 아니지만, 1983년 윈프레드 바넘(Winifred Barnum)이라는 동화작가가 Gumwrappers and Goggles라는 이름으로 책을 펴냅니다[무려 동화책입니다. 동화책 OTL]. 조그마한 제트기 TJ Love를 두 커다란 제트기들이 처음에는 TJ를 격납고에서 못 나오게 하려고, 그러다 나중에는 아예 날지도 못하게 시도하려고 TJ를 법정에 끌고 나오는데 변호사의 열정적 변론 덕에 날 권리를 얻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만, 이 책이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지요. 먼저 TJ Love의 도장은 한눈에 딱 보아도 Southwest의 그 도장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두 악당 제트기들의 도장은 Braniff와 Continental 도장이지요-_-;;;; 한술 더 떠서 TJ를 변호하던 변호사의 얼굴은 누가 보아도 Southwest의 창립주이자 회장인 캘러허 선생 얼굴입니다. 제대로 노리고 쓴 것이지요.-_-; 나중에는 Show your Spirit라는 이름의 뮤지컬로 각색되어서 공연되기도 했습니다(Southwest 취항도시 한정). 세 항공사 모두 아주 제대로 걸린거지요-_-;[더 웃긴건 위의 짤방의 Southwest 727는 원래 Braniff 소속이었다가 Braniff 도산 후 Southwest에게 팔린 기체라는 겁니다-_-;;;] 2. "Just Plain Smart" -Southwest가 위의 선전문구를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Stevens Aviation이 Southwest에게 항의한 적이 있습니다. Stevens Aviation의 모토가 "Plain Smart"였기 때문이지요. 다른 회사들이었으면 법정으로 달려가서 변호사들끼리 대접전을 펼쳤을 터인데, Southwest는 죽었다 깨나도 Southwest. 무려 법정 공방전이 아닌 "CEO간 팔씨름 대결"-_-;;;;로 맞짱을 뜨자고 제안합니다. Stevens Aviation의 CEO 쿠르트 헤르발트(Kurt Herwald. 미국식으로 읽으면 커트 허왈드 정도 되겠군요) 선생도 이 제안을 수락했고, 결국 미국 기업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결이 시작됩니다. 시합 방식은 3판 2선승제에다가 한 판이 끝날 때마다 진 쪽 회사가 주고 싶은 자선단체에다가 $5,000씩 기부하기로 하며 이긴 쪽에게 "Plain Smart"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었지요. Southwest의 경우에는 CEO 켈러허 선생이 직접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영상을 찍어선 직원들에게 뿌리고 나중에는 경기 자체 영상과 함께 기자회견장에서 틀기도 하였습니다-_-; 결국 경기를 해서 켈러허 선생이 지긴 했는데, 그 자리에서 Stevens Aviation CEO인 헤르발트 선생이 Southwest에게 흔쾌히 "Plain Smart"를 쓸 권리를 넘겨주었지요. 물론 $15,000은 자선단체에게 기부되었고요. KAL이나 British Airways같은 곳이랑 붙었다면 몇년간 법정 대공방을 피할 수 없었겠지만, 그야말로 유쾌하게 윈윈 전략으로 끝내버린 케이스지요. 경기에 쓰인 $15,000도 배부른 변호사(이런 회사간 분쟁 담당 변호사는 갑부인 경우가 많지요)가 아닌 자선 단체로 갔고, 회사 이미지도 올라가고-그야말로 전형적인 윈윈 전략입니다. 3. 무엇이건 특별하게. 1)좌석제도 : Southwest에는 지정좌석제가 없습니다. 그 대신 체크인 타임에 따라 "Boarding Group"으로 묶이고 먼저 체크인 한 사람부터 들어가는 식인데 다만 들어가면 자리는 알아서 잡는 겁니다[고속버스랑 비슷하죠]. 다만 기술의 발전 덕에 2008에는 지정좌석도 어느 정도 도입한다고 하는군요[물론 돈은 더 내지요] 2)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 사실 Boeing 737에 뭔놈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있겠느냐 하시겠지만, Soutuwest는 비디오도 안 틀어줍니다. 대신 Southwest를 유명하게 해준 것은 따로 있으니, 바로 재미있는 안내방송과 승무원들의 노래 되시겠습니다. 지인들 경험으로는 꽤 재미있다고 하더군요=_=;;; 3)티켓 : Southwest 항공권은 오직 항공사 자체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여행사 카운터에서도 못 삽니다. Orbitz나 Travelocity같은 인터넷 여행사서도 못 삽니다. 무조건 항공사 웹사이트나 전화로만 살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사면 깎아주기도 합니다-_-;(예전에는 마일리지도 더 주고 했는데 지금은 안한답니다) 그리고 다른 항공사들과는 달리 Southwest는 예약했다가 취소해도 벌금같은 걸 안 뭅니다. 소비자들로서는 환영이지요. ps1 : 이 외에도 더 많지만 오늘은 여기서 줄이고, 다음 글은 British Airways입니다[제가 약간 BA 빠돌이에요-_-;;;]. ps2 : British Airways Landor 도장이 어디서 디자인 한 건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