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리단-이태원 쪽을 돌았습니다.
안 마셔본 맥주들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더 부스 서판교 IPA
시트라 홉을 사용, 드라이하고 부드러운 쓴 맛을 가진 맥주라고 합니다.
머리에 떠오르는 맥주는 수도수/좀비 더스트 계열의 맥주네요.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시트라 홉 특유의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풀풀풀. 더 부스 맥주에서 간혹 느껴지는 메탈릭함을 포함한 거슬리는 맛도 없었고요.
다만 드라이하다고 하기엔 살짝 몰트 백본의 캬라멜스러운 단 맛이 감지됩니다. 후에 마신 선샤인 IPA도 그렇고 극도로 드라이하게 만드는게 쉬운 건 아닌가 봅니다.
더 부스 한강 세종
더 부스 블로그에선 세종을 "페일 에일" 계열의 맥주로 소개하고 있는데, 뭐 "페일" 한 "에일" 인 건 사실이나 좀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말이 아닌가 싶네요. 보통 페일 에일이라고 하면 APA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화사한 꽃 향기와 상큼한 청포도 향이 특징인 세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꽤 정석적인 느낌의 세종으로 역시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좀 바이젠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벨기에 효모의 캐릭터 보다는 정향같은 느낌이 강하였습니다.
근데 더 부스 맥주 더럽게 비쌈 쉬..벌... 파인트 하나에 8000원이 말이 됩니까! 천원 더 주면 코코아 쉐이크 마실 수 있는데...
그 다음 사계로 향해서 마신
사계 들꽃
정말 들꽃처럼 플로럴한 캐릭터가 특징인 세종으로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였습니다. 쓴 맛은 적고, 매우 마시기 쉽고, 살짝 몰트의 고소함도 느껴지고, 은은하게 스파이시한 향과 꽃, 허브 등의 향이 올라오고.
좋았습니다. 다만 에어컨이 고장나서 후딱 마시고 바로 ㄱㄱ
파이루스로 도망쳐와 주문한 원 모어 필스.
"오레건 필스너" 라는 스타일의 맥주였는데 오레건에 가본 적도 없고 오레건 필스너라는 장르의 맥주를 마셔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잘 상상이 안되더군요.
설명에선 미국식으로 호피하게 만든 필스너라고 해서 트레비어 호피 라거 같은걸 기대했는데, 한 입 마시고 홉 빌을 보니 할러타우 같은것만 있더라구요.
노블 홉 특유의 허브스러움이 강하면서, 독일/체코식 필스너에 비하면 좀 더 상쾌한 느낌의 아로마가 특징입니다.
마시기 쉽게 설계 되어 있고, 맛은 약한 쓴 맛과 고소한 몰트 맛이 인상적입니다.
괜찮았습니다.
파이루스 선샤인 IPA.
이름 앞에 십 오브를 붙여주고 싶네요. 동부식 만큼 탁하지는 않지만 그런 캐릭터를 가진 맥주라고 합니다.
향은 굉장히 익숙해서 놀랐습니다. 이번에 동부에 가서 많이 마신 New England IPA와 닮은 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열대과일이 주가 되며 시트러스, 살짝 파이니한 향이 풀풀풀풀.
부드러운 쓴 맛에 입 안에 퍼지는 홉 향, 뛰어난 음용성까지 상당히 좋았습니다.
파이루스 맥주는 언제나 "ㅍㅌㅊ" 정도의 느낌이었는데요. 맛나게 냠냠 마셨습니다.
안주 1
파이루스 안주는 개인적으로 국내 크래프트 펍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가격도 거의 정상급인게 문제입니다. 넘..비...싸....
부족해서 더 시켰는데 친구가 다 사줘서 미안했습니다.
먹고 첫차 마시러 맥파이 갔는데... 겨울에 만든다고 다음에 다시 오라 하더라구요. 주륵.
그래서 안 마셔본거 도전.
(좌)맥파이 팜하우스 페일 에일.
미국에서 잔뜩 본 스타일로, 잘 만들면 세종의 에스테르/프루티함과 페일 에일의 호피/프루티한 느낌이 어울려 극강의 맛을 선사해주지만
대부분 좀 어중이 떠중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얘도 그런 느낌의 맥주로 좀 아쉬웠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랄까요.
(우)맥파이 엘도라도 윗
엘도라도 홉을 쓴 윗 비어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어중어중.
맥파이 맥주는 첫차만 합시다...
시간 나면 304랑 굿맨, 까마귀도 가보려는데 과연 집 내려가기 전 얼마나 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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