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왜 주량 높은게 왠지 자랑이 되고 하는 시절이 있지 않습니카.

우선 저는 소주 2병 정도는 맨정신 유지하며 먹고 3병부턴 좀 힘들고 4병 채우면 gg치는 레벨임돠.

대학 첨 들어가니 학번별로 \'주대\'란게 있더군요.
저도 동기중에 술 좀 마시는 축에 섭외대어 \'주대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나름 주사가 없는 편이고 취해도 티가 잘 안나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인간 주량의 평균은 2-3병 한계는 4-5병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선배들 하는말 들어보니 9병은 기본이고 잘넘어갈땐 짝 단위로 먹는다 겁을 주더군요.
한 번은 두 학년 위 선배랑 독대를 떴습죠.
그양반 주량이 최소 9병이라길래 솔직히 촘 쫄았더랬습니다.
근데 이건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당 3.5병씩 먹고 gg 때렸습니다.

당시 분위기 때문인가? 싶었다가.. 그 뒤로도 빡스채 먹는다 하는
이런저런 선배들하고 술자리 자주 가져봤습니다만, 하나같이 3~4병 선이더군요.

단순히 허풍인가요? 아님 역시 분위기때문에?
아직 호언장담한대로 9~10병 넘겨마시는 이를 눈으로 본 적이 없습미다.

대충 술자리 1회를 3시간으로 끊자면, 3시간에 3병쯤 먹는 사람이
9시간~12시간 먹는 자리에서 열댓병 먹는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님 제가 리얼 주당을 못만난 것일까요?

상식적으로 사람이 어떻게 앉은 자리에서 9병 10병을 먹는다는건지
잘 믿어지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