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더운 날이면서 쌀쌀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시원한 음료가 땡기는 날입니다.

여기 저기 걸어다녀서 그런지, 집에 돌아오니 갈증이 심하게 나더군요.

그러다 문득, "그 술"이 생각나서, 진&토닉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오늘자 지름샷. 봄베이 사파이어 750 ml 와 토닉워터 두캔 입니다.

롯데마트 기준 750ml에 36000원. 탱커레이 10번이 36000원이니 동네 마트에서는 봄베이 금단증상이 나지 않는 한 "절대로" 마트에서 구매하는걸 비추합니다.

봄베이 단독샷. '푸르고 투명한 파란 새' 같은, 매혹적인 색입니다.

오늘의 재료샷. 무난무난하게, 진&토닉으로 마시기로 합니다.

가지고 있는 진인 탱커레이 10번과 "그 술"로 말아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얼음으로 잔을 칠링 하고...

가니시로 쓸 레몬슬라이스 두장도 준비합니다.

그리고 주갤의 관례대로, 우선 제 의견을 말하기 전 킹베이상온스트를 마셔줍니다.

읔엨 않이 이걸 얶떢게 상온스트해 쒸바꺼ㅓㅓ

그래, 모두 내 말에 동의하나보군

역시, 봄베이는 그 특유의 향이 인상적인 진입니다.

주니퍼베리의 향과 함께 나는 레몬향, 그리고 묘한 고수향까지. 호불호가 갈릴만 합니다.

물론 전 킹베이 갓파이어를 싫어하지는 않는사람이라, 그냥 마십니다.

아무튼, 칠링한 잔에 봄베이 1.5온스와 레몬즙 약간, 그리고 토닉워터를 채워서...

레몬 슬라이스로 장식해주면, 봄베이 토닉 완성.

그 맛은 진-한 봄베이의 향과 함께 토닉워터의 쌉싸름함, 그리고 레몬의 향미까지, 완벽 그 자체입니다.

상온스트는 빡세지만 봄베이 토닉은 강추하는 칵테일입니다.

다음으로 이어서, 탱커레이 10번으로 만드는 진토닉을 말아봅니다.

마찬가지로, 우선 잔부터 칠링해 줍니다.

같은 방식으로, 진 1.5온스와 토닉워터 채움, 그리고 레몬 슬라이스로 마무리 해주면, 맛난 칵테일이 또 완성됩니다.

원래는 잔에 꽂아서 마셔볼까 했지만, 봄베이 토닉 마시는데 다소 불편하여, 잔 안에 넣기로 합니다.

코스터 위에 한잔.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기주가 바뀌어서 코스터도 바꿔봤습니다.

탱텐토닉은, 탱텐 특유의 운향류 향이 레몬즙과 만나서, 그 향이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레몬향과 어우러지는 토닉의 쌉싸름함이 느껴지는, 상당히 클래식한 맛입니다.

탱텐 있으신 분들은, 마티니 말고도 진&토닉으로 드셔보시는것도 좋다 생각됩니다.

깔쌈위장슛 샷. 탄산이 들어간 칵테일은, 빠르게 취기가 올라오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빠른 취침이 가능할 부분이라 사료됩니다.

마지막은 장식장샷. 아이러니하게도, 더 고급진 탱텐은 뒤로 보내버리고, '그 술'을 앞으로 빼내어 전시했습니다.

이로써 본인은 봄베충이자 송충이 확☆정

역시 진은, 그 캐릭터가 죽지 않는 진&토닉/리키/피즈 로 즐기는 것이, 부담없이 진을 느끼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기분 좋게 두 잔 비웠으니, 꿀잠 잘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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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 1봄베이 = 1탱텐 으로 파는 것을 보면, 봄베이와 탱텐을 비슷한 느낌의 프리미엄 진으로 취급하는 듯 합니다.

아니면 인싸들은 어차피 사먹을 것이니 배째라하고 비싸게 파는건지, 아니면 수입사가 납품가를 후려치는 건지...

중요한 점은, 대형마트에서 봄베이는 드럽게 비싸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킹베이 갓파이어는 NDM Distillery에서 사시는걸 권장드립니다. 증류소 1번 증류기 생산품이라, 물량이 많아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까요.

무튼, 불타는(불탔던) 금요일에도 변함없이, 맛술!

P.S. 원래 오늘은 레헨다리오가 구비되면 '그 칵테일'을 말아보려 했으나, 아쉽게도 구비가 되지 않아서 다음 기회에 말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