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충쓰는 이유는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입니다.

곧 군대를 만드는 몸이어서 그 전에 뭔가 해보자라는 생각에 허드슨밸리같은 부재료느낌 빵빵 터지는 사워NEIPA스타일의 맥주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어디서 얻어먹었던 허드슨밸리의 맥주가 저의 뇌에 깊게 박혔나봅니다.

이번에 만든 맥주의 부재료는 블러드 오렌지, 히비스커스, 제주도 어디선가 얻은 굴러다니던 하귤로 정했습니다.

블러드 오렌지와 히비스커스의 조합은 허드슨밸리나 힐팜에서도 사용한 조합이어서, 하귤은 이번에 서울집시 사장님이 홈부루로 사용하신 재료이기도 했고, 하귤을 너무 좋아하시는 지인분께서 저에게 약간 주시기도 해서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블러드오렌지의 시트러스함과 히비스커스의 베리함과 빨강색, 하귤의 산미가 잘 어우러지면 괜찮은 맥주가 나올거라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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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는 2row, white wheat, flaked oat, c20, lactose를 썼습니다. lactose는 보일링 막판에 넣습니다.

매싱방식을 BIAB로 해서 스파징같은거 없이 매싱만 끝내고 바로 5분 보일링에 들어갔습니다.

워트만 뽑아내고 찌거기만 남은 몰트백쿤...

보일링 후에 L.plantatum(유산균)으로 2일동안 실온에 사워링을 합니다(사진은 못찍어서 없습니다). 2일후에 사워링된 워트를 다시 보일링합니다.

보일링이 진행되는 동안 하귤의 껍질을 벗겨내서

쓸만큼 덜어내고 잘게 잘랐습니다. 남은 껍질은 같이 양조하신 분께서 세종양조하실때 쓴다고 하네요.

보일링이 다 끝날 즈음에 유당을 넣고, 칠링하면서 80도 60도에 월풀링 홉과 하귤 껍질을 넣었습니다. 홉은 시트라와 갤럭시 조합으로 했습니다. 월풀링하면서 시트러스한 향이 강하게 나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쓸 효모인 WLP066 런던포그 효모. 사워IPA여서 효모의 발효력이 떨어질까봐 스타터도 만들었습니다. 월풀링까지 다 끝난 후에 워트와 효모를 발효조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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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드홉을 두번 하고 두번째 드라이호핑을 할때 하귤 과육, 블러드 오렌지 퓨레, 히비스커스를 넣은 예정입니다. 물론 허드슨밸리의 이파처럼 맛있는 맥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기도 하고 내심 기대가 됩니다. 결과물이 장점만 뽑아놓은 맛난 맥주가 되면 좋겠어요 ㅎㅎ...

p.s. 이 맥주는 8월에 탄산화가 끝난 예정이라 그 때 훈련소에 있을 예정인 저는 못먹습니다. 9월에 훈련소 수료하고 마실 예정입니다.

p.s.2 맥주이름 추천받습니다. 처음 이름 지을때는 하와와 레드버프로 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