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3순위작은 원래 초기 분류상에는 없었다. 초기엔 꼭 봐야할 0~1순위 2순위 지뢰작 이정도 분류였달까... 사실 뒤로가면서 분류를 더 줄이려고 했었는데 조금은 글을 보는 사람에게 흥미를 돋우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나눈 측면이 컸다. 왜냐면 자신이 빨거나 좋게 평가하는 애니가 미묘한 순위에 가있으면 자연스럽게 이 글에 몰입을 하게 될테니까.

그럼 각 애니에 들어가보면...

하이스쿨 플릿은 사실 좀 애매한 작품. 지나치게 우퍼스피커에 의존도가 크다. 효과음이... 우퍼가 없다면 뭐랄까 무슨 아이돌물 보는 마냥 좀 몰입이 안되는 일상이랄까... 그런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우퍼가 있을때는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같이 개념배박이 애니라는것... 주의점으로 우퍼가 있다면 1순위라고는 하지만... 사실 누가 애니보면서 그렇게까지 챙기겠나 싶다. 해서 2순위에서 영원히 못올라갈 불운의 애니가 되시겠다.

언해피와 삼자삼엽은 분기 선택이 아쉬운 작품. 둘중 하나만 나왔다면 언해피든 삼자삼엽이든 둘다 1순위에 턱걸이를 할 수 있지 않았겠나 싶다.

바쿠온은... 정말이지 제정신이 아니라고 느끼는 애니. 단 성인 남자 기준으로 취향저격이 상당하다. 야하면서 개그가 있는 애니를 좋아하는 '아저씨' 타입의 시청자에게는 아주 좋은 애니. 다만 1~2화에서는 너무나도 교육적인 느낌이라 이거 완전 12세애니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기도 쉽다.

빅오더는 오랜만에 돌아온 미래일기 작가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지만... 전작의 느낌을 벗어나고자 하는 고뇌가 너무 과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있다. 미래일기 같은 애니가 흔하게 분기마다 나오는 애니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 타입의 작품이 또 다시 나온다고 해도 '또 이런거 만드네' 하는 소리는 할 수 있어도 결국 보면서 빠져들게 되는데... 이 작가는 그런쪽으로 특화시켜 잘 뽑았으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부분이 아쉽다.

소년 메이드는... 여성시청자에게는 괜찮은 애니라고 생각하는데 여덕이 매분기를 다 챙겨보는 타입은 아직까지는 그 층이 두텁다고 여기지는 않기 때문에 미묘한 애니. 그리고 이 애니는 나같은 중성적인 시청자(폐녀자 애니도 잘보는)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남성시청자에게는 미묘함이 사라지질 않는다. 폐녀자 속성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기 때문인데... 하필이면 이번분기에 이렇게나 풍성하니... 사실 뭐 2~3순위작치고는 언급이 많이 나오기 힘든 애니.

12세는... 뭐 12세보라고 만든 애니 인거 같다. 그 나이대가 보라고 만든것치고는 잘만든거 같지만... 요즘 추세가 애니=애들만 보는것 이 아니기 때문에...

쿠마미코... 광고를 버렸으면 정말 좋았을 애니. 애니에 있어서 광고는 작화 스토리 캐릭터 부분과는 반비례를 그리는 요소이기 때문에... 광고에 집중해버리면 사실 다른게 떨어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차라리 타이거 앤 버니 같이 광고를 직접적으로 노출 시키더라도 스토리상에 크게 간섭치 못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지 않았겠나 싶다.

그외 애니는 사실상 3화정도에서 멈추어버린 상태라 뭐라 설명할수가 없는 상태. 아마 분기가 끝나면 하나둘 몰아서 보게 될듯 하다.

물론 다음 분기도 많으면.. 그냥 잊혀져 버리지 않을까...

2순위로 봐야할 애니

하이스쿨 플릿, 언해피, 소년 메이드, 바쿠온, 삼자삼엽, 빅오더

3순위로 봐야할 애니

사카모토입니다만, 문호스트레이독스, 타나카 군은 항상 나른해, 12세, 쿠마미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