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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 유이치로 x 우메하라 쇼타 프로듀서 인터뷰

카미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20:56:57
조회 177 추천 0 댓글 4

후쿠시 유이치로 - 79년생. 매드하우스 소속. GONZO를 거쳐 현재 소속처로. 프로듀싱 작품으로는 장송의 프리렌, sonny boy, 원펀맨, ACCA 13구 관찰과 등

우메하라 쇼타 - 87년생. CloverWorks 소속. 동화공방을 거쳐 현재 소속처로. 주요 프로듀싱 작품으로는 봇치 더 락, 원더에그 프라이어리티, 그 비스크돌은 사랑을 한다 등



- 기본적인 것부터 확인하겠습니다만, 두 분의 나이는?


우메하라 : 저는 지금 37살이에요.


후쿠시 : 올해로 45살이 됩니다.


우메하라 : 정말 제가 상대라도 괜찮나요? 좀 더 나이가 비슷한, 굉장한 일을 하는 제작 사람이 있지 않나요...


후쿠시 : 아니아니, 오히려 나는 얕은 일만 해와서 오늘은 우메하라 상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 같은 마음이에요.


우메하라 : "얕은 일"(웃음)!?


- 굉장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가장 최근에도 장송의 프리렌 2쿨을 막 완주하신 분이 무슨...같은 느낌이죠(웃음)


우메하라 : 정말 말하신 대로.


후쿠시 : 고맙습니다. 애초에 다른 사람과 제작 일에 대해 말을 나눌 기회가 별로 없으니까요.

그야말로 몇십년 전, 후쿠시마 유이치 군과 노가타의 무라사키(*이자카야 프렌차이즈)에서 떠든 정도라.


우메하라 : 그런걸 했군요. 부러워요.


- 참고로 그 후쿠시마 상한테 "제작 대담을 한다면 지금 제일 재밌는 조합은 이 둘이죠!"하며 추천을 받아 이런 형태가 됐습니다.


후쿠시 : 일을 공통으로 부탁하는 스태프도 있으니까요.


- 그런데 방금 전의 모습을 보니, 혹시 대화를 나눈건 처음이신가요?


후쿠시 : 맞아요.


우메하라 : 전화로 1,2번 정도 짧게 대화한 정도죠. 애초에 저는 기본적으로 다른 제작과 대화를 잘 주고받지 않아서요.


- 밖에서 보면 제작 쪽 분들은 친분관계横のつながり가 강하다는 인상인데 의외네요. 후쿠시 상도 그런가요?


후쿠시 : 저도 제작진행 시대때 연을 맺은 사람들과 교류를 계속하고 있는...그런 관계가 많아요. 그렇게 친분관계가 많은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런 제가 봐도 우메하라 상은 특히나 고고한 존재라고 할까. 다만 에니시야의 이가라시 케이 상과는 세대가 비슷하니 자주 대화하시지 않으시나요?


우메하라 : 그렇죠. 이가라시 군이 조금 연상이고, 대화도 주고받습니다.

저, 사내의 제작 애들하고도 같이 밥을 먹으러 가거나 하지는 않으니까요...즐겁나요? 제작과 밥먹으러 가는건.


후쿠시 : 으, 응...(웃음). 저는 비교적 가고 싶은 사람이랑만 갔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가서 즐겁지 않은 적은 별로 없어요.


우메하라 :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저, 후쿠시 상과 후쿠시마 상 세대처럼 그다지 동세대랄까,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일한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친분관계는 그다지 없을지도 몰라요. 좀 텅빈 세대라 해야하나.


후쿠시 : 그만큼 굉장히 눈에 띄었단 인상이 있어요.


우메하라 : 윗 세대라면 후쿠시 상, 후쿠시마 상, 그리고 젝시즈의 신타쿠 키요시 상이라거나.

그런 분들이 제가 제작진행이 됐을때 활약하고 있었고, 주변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작 분들도 많이 있었죠.

그런데, 듣고보니 내 세대 중에는 그다지 없었을지도...왜일까요?


- 오히려 우메하라 상의 존재에 자극받아, 우메하라 상을 목표로 삼고 있는 아랫세대 제작이 많다는 인상입니다.


후쿠시 : 알거 같습니다.


우메하라 : 감사하게도 최근 그런 말을 해주시는거 같아요.

그렇지만 전에, 모 스튜디오 입사면접에서 "우메하라 상처럼 되고싶어서"란 답을 들어 "아니, 저렇게 되지 않는 편이 나아"라 대답했다는 사람과 말을 나눈 적이 있어서(웃음)


후쿠시 : 하하하


우메하라 : 외부에서 보면 좋아보이지만, 애니 업계 내부에서는 별로 저처럼 되기를 바라지 않는 것 같다고 느껴져요.




- 사소한 질문인데, 후쿠시 상과 우메하라 상 사이에 인재의 공백이 있는건 어떤 이유인가요?


우메하라 : 추측이지만, 분명 후쿠시마 상과 후쿠시 상 세대 분들은 지금보다 일이 힘들었을거에요.

우선 애니 제작 공정의 디지털화가 아직 덜 됐고, 차 운전도 많았던 시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후쿠시 : 뭐 그렇죠.


우메하라 : 노동 환경도 힘들고, 제작의 임금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았다. 그래서 단순히 그런걸 견디기 힘들어서 그만뒀을 뿐 아닐까? 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아랫세대에 프로듀서가 늘어나고 있는건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후쿠시 : 정말 말하신 대로. 저희 세대는 마침 디지털화와, 차운전...제작이 차를 운전하며 소재를 회수하는 일이 없어지는, 애니 만드는 방법이 변천한 시대를 통과해온 세대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꽤 그 방식대로 자라와 지금에 다다른 부분이 있네요. 비교적 기세와 체력으로 살아남은 듯한(웃음)

그렇지만 현재는 제작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달라지고 있죠.


- 어떤걸까요?


후쿠시 : 대강 말하면, 관리능력이 보다 요구되고 있어요. 일을 할때 관리능력의 대단함에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건 제작진행에서 애니 프로듀서가 될때까지, 자기중심으로 생각했다 할까 "얼마나 열중하며 일 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프로듀서가 되서 일에 여유가 생기고, 내가 참여하지 않은 작품도 체크할 수 있게 됐을때 눈에 띄는 제작이 있으면 존재를 묘하게 신경쓰게 된 부분이 있었어요.

좀 더 나중에 말할려고 했는데, 우메하라 상도 그렇게 의식한 진행 중 한명이고, Anothe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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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하라 : Another! 여기서 Another를 말씀해주시다니, 역시 후쿠시 상! 기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건 힘들었으니까...


후쿠시 : "엄청 와있네~"라고 생각했어요, 저 화수는.

주변 사람들한테 "이 우메하라 상이라는 제작진행은 누구인가요?"하며 물어봤을 정도.


- 우메하라 상이 제작진행 시절부터 담당한 화수는 뭔가 달랐나요?


우메하라 : 크레딧에 히라가나가 많기도 했죠(웃음).

요즘은 케로리라 군 처럼 펜네임으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아직 본명으로, 적어도 한자 이름이 많은 시대였어요.


- 당시에는 스시오 상 정도?


우메하라 : 와시오(나카노 사토시) 상도 있지 않았나요.


후쿠시 : 한때, 요시오(요시하라 타츠야) 상도 있었죠(웃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엄청나게 활약한 스시오 상 조차, 메이커 쪽한테 한번 "이 크레딧, 장난치는건가요?"란 말을 들은 적 있어서. "아니아니! 넌 상식도 모르냐モグリ"라 생각했어요(웃음)


우메하라 : 아하하. 그래도 당시에는 그 정도로 적었던거죠.


후쿠시 : 우메하라 상은 그런 히라가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온 개척자라 할까.

젋은 스태프들과 만나면 대체로 모두 우메하라 상을 거쳐왔다고 해서, 함께할 때마다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 초심적인 질문입니다만, 굉장한 화수를 보고나서, 콘티와 연출, 작화감독이 아닌 제작진행이 키맨이라고 판단하는건 어떤 기준으로?


우메하라 : 듣고보니 저도 보통은 안봐요. 각 화의 제작진행 이름.


후쿠시 : 그때는 우연히, 미즈시마 츠토무 상, 타니구치 준이치로 상과 연이 있어서 두분의 일을 의식하며 찾아봤는데요.

거기서 갑자기 튀는 화수가 나와서 "주도자가 누구지?"하고 머리를 굴렀다 할까.


우메하라 : "주도자"...(웃음). 저로서는 딱히 주도할 생각은 없었어요.


후쿠시 : 쇼킹한 느낌이였어요.


- 후쿠시 상도 그로스 하청으로 공격적인 필름을 만들어서 주목 받으셨으니까, 그 영향도 있었나요?


후쿠시 : 그렇네요. 확실히 제작진행일땐 "얼마나 다른 화수보다 좋은걸 만들까"로 승부했습니다.

다만, 거기서 의식이 좀 어긋나버리면 "얼마나 눈에 띌까"같은 의식이 너무 강해질 때가 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반성점입니다.


우메하라 : 그래도 그로스 하청을 할때는, 아무래도 그런걸 생각하게 되죠. "원청 제작사보다 더 좋은 화수를 만들자!"고(웃음).


후쿠시 : (웃음)


우메하라 : 현재의 그로스화라면, 어느쪽인가 하면 "얼마나 피해를 적게 할지"가 주제가 됐단 인상인데요.

그래도, 원청보다 좋은 화수를 만드는건 간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야 원청은.......


후쿠시 : 스태프를 분산할 수 밖에 없죠.


우메하라 : 맞아요. 원청이 시리즈 전체를 만드는 가운데, 그로스를 맡은 회사는 눈 앞의 1개만 주어지니까요.

그러니 그로스 하청인데도 완성도가 나쁜건 조금 이해가 안돼요. "간단하지 않아?"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정반대에요.


후쿠시 :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드는건 우리가, 후쿠시마 군이 말하는 "그로스 하청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기 때문일지도.

이 말, 엄청 재밌고 그한테 이런 평가를 들은건 기뻤어.


우메하라 : 저로서 그 당시는 "원청 일에서는 이룰 수 없었기 때문에" 했을 뿐인데요(웃음).

"그로스 하청으로 이뤄내는"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되돌아보니 "의도적으로"한 것도 아니고, "아무튼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가 실제 사정이였다고 느껴지네요.




- 우메하라 상은 왜 처음, 신졸로 동화공방에 들어가셨나요?


우메하라 : 눈에 띄는 애니 회사는 대체로 넣었거든요. 그렇지만 거의 다 떨어져서, 합격한 곳이 우연히 동화공방이였다...같은 느낌입니다.

아, 그래도 매드하우스는 넣지 않았네요, 그러고보니(웃음).


후쿠시 : 하하하. 이유는 뭐였나요?


우메하라 : 매드하우스 공식 사이트에 "연출이란?" 같은 각 섹션 해설 코너가 있잖아요.


- 있죠. 00년대 중반이라면 아직 인터넷에 애니 제작에 관한 확실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귀중한, 공부가 되는 컨텐츠였습니다.


우메하라 : 그걸 보고 반대로 당시의 저는 "좀 무서운 회사일지도..."라 느꼈습니다(웃음). 그런 녀석이니까 아마 넣었어도 떨어졌을거에요(웃음).


후쿠시 : 저도 원래 GONZO라는 창코나베같은 분위기였던 스튜디오에서 매드하우스로 옮겼는데

GONZO에 있었을때는 저도 "매드하우스는 무서워"같은 의식이 있었어요(웃음).


- 후쿠시 상은 왜?


후쿠시 : 그 시기에 매드하우스가 만들었던게 캐산 Sins, 전뇌코일, 그리고 호소다 마모루 상의 극장 작품이였거든요.

실력있는 스태프들이 많이 모여있는 스튜디오여서 "무서운"느낌이였어요.


우메하라 : 그런데 왜 그 무서운 스튜디오로 이직하려고 하셨나요?


후쿠시 : 결국은 "사람"이죠. 그 당시부터 어울려지낸 애니메이터 시미즈 켄이치 상이, 그 전에 있던 스튜디오에서 매드하우스로 이적한 타이밍에 말을 걸어주셔서, 그래서 들어가게 됐습니다.


우메하라 : 그때부터 시작해 매드하우스에서 쭉 일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외부자 입장에서 보면 후쿠시 상이 밖으로 나가는 선택지도 있었을 텐데요.


- 최근 특히 그런데, 독립해나가는 애니 프로듀서 분들이 많지요.


후쿠시 : 그건 스튜디오의 스트롱 포인트가 있어서죠.


우메하라 : 압도적으로 탄탄한 동화라든가?


후쿠시 : 동화부와 MADBOX 촬영이지요.


우메하라 : 아아! 과연. 촬영, 동화에 힘을 쏟는 것도 염두했기 때문에 회사에 남는 판단을 하셨군요.

듣고보니 후쿠시 상이 참여한 작품의 화면은, 화면에서 엄청 고집한 포인트가 보이죠.

역시 후쿠시 상의 작품은 동화가 압도적으로 훌륭하고 촬영도 굉장하죠.

게다가 MADBOX는 후쿠시 상과 장기간 큰 작품을 함께 하고, 함께 커나간거 같으니까 인연도 깊어보여요. 과연...


후쿠시 : 그 부분이 지금, 내가 매드하우스에서 일하는 제일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메하라 : 동화도 촬영도 하루아침에 강화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그러면 밖에 나갈 생각이 안들겠네요, 확실히.


후쿠시 : 반대로 우메하라 상은 클로버웍스를 나가려고 생각한 적 없나요?


우메하라 : 없어요. 아마 저는 이 회사에서 생을 마감할꺼 같아요.

제가 지금 후쿠시 상한테 질문을 받았듯이 "독립 안하나요?"란 말을 듣는 경우가 있지만, 절대 그럴 생각은 없어요.

후쿠시마 상이 여기서 듣고 있으니까 말한게 아니라(웃음)


- 하하하.


후쿠시 : 강점이라고 느껴지는 구체적인 부분은?


우메하라 : 실은 후쿠시 상과 같습니다. CloverWorks의 작화부, 시아게부, 촬영부, 미술부 모두 굉장히 우수해요,

제 경우에는 후쿠시 상과 달리 스스로 만들어낸게 아닌, 후쿠시마 상이 만든거지만요.

지금부터 제가 새 스튜디오를 만들어, 십몇년에 걸쳐 이런 체제를 만드는건 불가능.....이라할까, 내가 죽을때까지 못할거에요.

그런 각 부문의 힘을 살리면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회사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두지 않을거에요.


후쿠시 : 과연.


우메하라 : 그리고 우리 반은 제작진행도 잘 키웠으니까요.


후쿠시 : 나오지 않는걸 전제로 해서, 불만도 있나요?



우메하라 : 불만은...굳이 말한다면, 스튜디오가 이번에 이전해서, 도심에 가까워진 것(웃음).

그리고 조금 사람을 너무 늘려서, 스튜디오의 품위가 내려간 느낌이 들어서, 그게 조금 불만이라 하면 불만일까요.


후쿠시 : 품위란건?


우메하라 : 예를들어 제작 이야기라면, 얼마전 인터넷에서 크리에이터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우리 반과 관계없는 사람이였지만, 그 부분이 신경쓰여요.

클로버웍스라는 회사를 사랑하는 만큼, 그 쌓아온 것들을 더럽힐 것 같은 존재가, 사람이 많아져 눈에 띄게 될거 같아요. 그게 현재의 불만이에요.


후쿠시 : 과연. 그정도까지 회사를 생각하다니, 역시 대단하네요. 후쿠시마 상의 카리스마성.


우메하라 : 조교.....교육받고 있습니다(웃음). 그래도 역시 뭔가 곤란한 일이 생겼을때, 전부 후쿠시마 상한테 상담할 수 있어요. 그것도 클로버웍스에 계속 남고 싶은 이유 중 하나에요.

후쿠시 상도 저에게 있어 후쿠시마 상 같은, 고민될 때 상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죠?


후쿠시 : 그렇죠. 제 직속 상사에 해당하는, 지금은 제작통괄을 하고 있는 토요다 사토키 상....

(https://www.madhouse.co.jp/english/company/corporate_profile.html)

콘 사토시 감독의 극장 작품에서 제작에서 "성취를 이룬"사람이거든요.

NG를 내주거나, 부족한 부분을 꾸짖어주시는 존재에요.

확실히 그런 사람이 있는 것도, 매드하우스에 남아있는 이유 중 하나네요.


우메하라 : 역시 경험자의 의견은 압도적으로, 단시간에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없으면 힘들죠.

위에 나보다 뛰어난 프로듀서가 있는 회사에 있고 싶죠.


- 우메하라 상이 생각하는 "뛰어난 애니메이션 프로듀서"의 모습은,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어떤 느낌인가요?


우메하라 : 전12화나, 24화의 TV시리즈를 퀄리티 높게 세상에 선보이는...그런 면에서 일본 애니 업계라면 후쿠시 상과 ufotable의 콘도 히카루 상이 양대 애니 프로듀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분은 압도적이에요.

그렇지만 좀 더 넓은 시야로 보면, 애니와 관련된 여러 요소의 종합력을 생각했을 때 후쿠시마 상이 현재 일본에서 제일 굉장해요.

그리고...자기자랑이고 건방질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재밌는 애니"를 만드는건, 지금 꼽은 누구도 아닌 저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 오오...


우메하라 :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요(웃음). 저를 포함해 모두, 각자 애니를 만들때 흥미를 가지는 부분이 다를거라 생각해요. 저는 작품을 재밌게 만들기 위해, 작품 내용 전부 참견하는 타입의 프로듀서입니다.

후쿠시마 상은 더 넓은 의미로, 작품의 전체를 보고 있어요.

그리고 후쿠시 상은 "이 컷을 최강으로 만드는거야!"란 일에 힘을 쏟는 것 처럼 보이는데, 어떤가요?


후쿠시 : 아뇨, 그, 그런 식으로 우메하라 상이 "뛰어난 프로듀서"를 생각할때 시야에 넣어줘서, 고맙구나 하고.....


우메하라 : 그렇게 저를 잘난 사람처럼 대하지 말아주세요(웃음)!!


후쿠시 : 하하하. 그렇지만 나는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의식이거든요.

"이 컷을 최강으로 만들자!"같은걸 의식해서 뭔가를 하는 느낌은 사실 별로 없어요.

이 작업기간동안 어떤 형태로 작품을 만들어야 참여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까? 란 생각으로만 일하고 있어서.

후쿠시마 상의 대단함도, 콘도 상의 대단함도 알고 있고,

우메하라 상의 작업태도도 여러 스태프들한테 들었습니다.

그 어느 것도 저에게 있어 흉내낼 수 없어서, 제 입장에서 "모두들 최강이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정말 우메하라 상이 그렇게 이름을 내주신거에 기뻐요.


우메하라 : 아뇨아뇨, 그 후쿠시 상의 "할 수 있는 일"이란건 뭔가요?


후쿠시 : 밸런스를 맞추는 것. 제작의 기본적인 것의 반복입니다.

스케쥴과, 코스트, 퀄리티, 어느 지점에서 밸런스를 잡으면 각각 최적의 형태로 골 할 수 있을까? 그걸 생각하는걸 행동의 기본으로 삼아요.


우메하라 : 과연..그렇지만 솔직히, 프리렌이 바로 그런데, 보통 저만큼의 작품을 만들려면, 어느쪽이냐 하면 저와 비슷한 스타일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케쥴 붕괴 일보직전에 어떻게든 완성하는 방법밖에 없는.

"이만큼 무리를 했으니까 그만한 내용이 됐다"라고 후쿠시 상이 말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후쿠시 상은 스케쥴을 엄격하게 구분짓고 대처한다는 인상이 있어요.

그런 스케쥴 관리를 하는 방식으로 저 퀄리티가 된다는건, 저는 상상이 안돼요.

퀄리티와 스케쥴을 양립시키기 위한, 한계를 파악하는 방식은 뭔가요? 직감인가요?


후쿠시 : 음...직감과 굉장히 간이적인 계산 정도만 했어요.


우메하라 : 그렇군요.......저는 간이적인 계산과 직감만으로는 스케쥴을 읽을 수 없어서 붕괴되거든요.

읽는 방법을 정말 공부하고 싶어요. 어떻게든 좀 더 언어화 할 수 있으시다면, 후쿠시 상의 방법을 알려주셨으면 해요.


후쿠시 : 반대로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우메하라 상의 방식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으니까...


우메하라 : 에, 어, 어디가요? 저는 후쿠시 상의 높은 퀄리티와, 참가하는 원화맨이 다들 실력있고, 게다가 시리즈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화수가 없는 부분을 따라할 수 없어요.

후쿠시 상은 저의 어디를 따라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후쿠시 : 제 입장에서 우메하라 상은 "전부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함께 일하고 있는 스태프들한테 들은건 빈틈없는 관리와, 재미 부분에서 타협을 하지 않는점.

그리고 스스로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태프의 구심력이 멈추지 않아요.


우메하라 : 구심력이 멈추지 않는다...?


후쿠시 : 저는 역시, 어떻게든 일을 해나가는 사이에, 작품마다 하차하는 스태프도 꽤 많아요.

그렇지만 우메하라 상은 그 빈도로, 그런 대단한 내용을 계속 만들고 있어요.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우메하라 : ......아니, 하차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하하...


후쿠시 : 그,그런가~......어쩔 수 없는거죠. 그리고 또 프리렌에 관해 말하자면, 고마웠던게 스태프도 그렇고, 제작도 우수했거든요.

사실 그게 전부입니다. 그 작품에서 저는 "괜찮은거야?"와, "여기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란 말로 끝까지 달려나갔단 기분입니다.


우메하라 : 그건 제작 후배가 성장해, 제작 전체의 레벨이 올라갔기 때문? 아니면 나카메 타카시 상 같은 우수한 사람이 들어와줬기 때문인가요?


후쿠시 : 나카메 상은 "무기"가 되준 분이여서 도움을 받았지만, 전체적인 의미에서 제작데스크와 각 화의 제작이 성장해서 각자 노력해줬어요. 럭키였다고 생각해요.


우메하라 : 그래도 그런거죠. 저도 "봇치 더 락"은 솔직히 제 힘으로 그만큼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설정제작과 제작데스크 애가 굉장히 우수했으니까, 그게 다입니다.


- 지금 그렇게 활약하고 있는 젊은 제작들과, 자신이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를 비교해보면, 분위기 같은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메하라 : 불행하다고 생각해요.


- 불행.


우메하라 : 제작 노동환경이 너무 잘 정비되서,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노동시간이 짧아져서 그만두는 사람도 줄어들었고요.

그렇지만 저는 오래 일하는건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후쿠시 상도 어느쪽이냐 하면 그쪽일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쪽?


우메하라 : 말하자면,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으면 맘대로 더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고, 하면 하는 만큼 주변과의 차이를 점점 벌릴 수 있는 시대에 있었던 사람이거든요.

지금처럼 제대로 쉴 수 있는 상황과, 그 시절, 어느쪽이 좋은지는 엄밀하게 정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저 같은 성격이라면 지금 상황은 불행하다고 생각되겠죠.

가능한 무한정으로 일을 하는 편이 분명 장래적으로 좋으니까.

젊었을 때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힘들어지니까요.

뭐, 지금의 저도 딱히 그렇게 편하지 않지만요(웃음)


후쿠시 : 하하하.


우메하라 : 자주 오해 받고있는데, 전 생각하시는 것보다 "와~"하면서 일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아무래도 동업자나 업계 지망생한테 그렇게 보여지는거 같은데요.


후쿠시 : 확실히 그렇게 보고 있는걸지도.


우메하라 : 그렇지만 정말로, 제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제작진행이라는 수수한 작업을 날마다 세심하게 하고 있을 뿐이에요.

"매일 전회차의 진행을 본다"던가, "올라온 데이터를 보고 리네임 되지 않았다면 진행하는 애한테 지적하고, 고쳐달라"고 한다거나


후쿠시 : 파일의 리네임은 저도 시끄럽게 지적하고 있어요. 리네임 경찰이지요(웃음)


우메하라 : 중요하죠. 정말로 그런 애니 제작의 수수한 점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겉에 나오는 신나보이는 부분만 보고 동경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어요.


- 중요한 부분이지요.


우메하라 : 왠지 트레이딩 카드 게임같은 느낌으로 애니를 만드는 사람이 가끔 있어요.

대단한 애니메이터를 일단 모아놓고 "나는 수완있는 진행이야! 와!"같은 거.

"딱히 그거, 애니의 재미와 관계 없으니까"라 말하고 싶어요.

이 대담을 읽는 제작한테 확실히 전해두고 싶어요.

애니메이터는 네 컬렉션이 아니야. 최강의 덱을 모으는걸 목적으로 삼지 마.

"나만의 팀이~"같은걸 자랑하고 있지만, 남의 팀이라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 토대 위에서 애니를 만들면 되는거지, 그게 목표가 아니에요.


후쿠시 : 하고 싶은거만 하고, 괴로운 부분에는 손을 대지 않는 제작이라든가, 조금 생각나는 부분이 있죠.


우메하라 : 저 같은건, 입사 1년차 사람보다 회사에 오는 시간이 빠르니까요.

그야 우리가 만드는건, 넷플릭스 같은데서 한국 드라마, 할리우드 영화와 같은 무대에 올라와 있는거에요.

한국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물론 노동시간을 잘 지키고 있겠죠.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은 능력이 뛰어난거죠.

애니 업계에 오는 사람, 특히 나를 포함해 제작에 종사하는 사람은 영화계도 못가고, 드라마계도 못가고, 광고회사도 못간 사람이 많잖아요.

그런데 노동시간도 짧으면 아무것도 만회할 수 없어요.

세상에 나온 다른 강력한 엔터테인먼트와 싸울 수 없잖아요.

조금 극단적인 말을 했지만, 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해 버리니까요.


후쿠시 : 꽤나 푹 찌르는 말이네요...(쓴웃음)


우메하라 : 그래서 솔직히, 아마 아랫세대는 우릴 따라잡지 못할거 같아요.

저는 후쿠시마 상과 후쿠시 상을 앞지르려고 하지만요.


후쿠시 : 아하하. 뭐, 여러 어려운 문제지만, 하면 할수록, 하고싶은 의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몸에 익히는 것도 물론, 사고방식만 해도 사람과의 경험, 관계성도 늘어나니 압도적으로 차가 벌어지죠.


우메하라 : 그렇네요. 제작의 힘 차이 같은건, 처리해낸 물량의 차이 밖에 없으니까.

실패한 횟수만큼 능력이 올라가는데, 실패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시 : 뭔가 하나를 고민하다 실패하고, 다음에 이 경험을 살리자...그런 트라이얼 앤 에러의 수에 따라 일하는 방법이 완전 달라지는게 제작이니까요.

그렇지만 저희들과 우메하라 상도 "성취를 이룬" 방식이 미묘하게 다른것 처럼, 또 다른 형태로 "성취를 이루는" 사람이 있을거고, 앞으로 늘어날지도 모르겠네요.


우메하라 : 그렇네요. 그 부분을 말하자면 저는 클로버웍스에서, 후쿠시마 상이 키운 작화부, 촬영부, 시아게부, 미술부의 힘을 빌려 애니를 만들고, 지금의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도 선배가 만들어 놓은걸 잘 활용하면 자신의 체제를 만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후쿠시 : 우리와 때와 상황은 달라졌지만, 의욕적으로 하면 배울 수 있는 것, 얻을 수 있는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겠죠.

그러니 마음은 긍정적으로, 힘내.

젊은 제작, 제작진행 지망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이런걸까요.


우메하라 : 이미 있는 것을 잘 살리거나, 따라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인다는 의식을 가지고 여러가지 행동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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