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인과 아직 준비중인 사람들과 학생들까지 끼어서 서로 핀트가 안 맞아서 유독 더 민감해지는거 같네.

다들 싸우지들 말어

업계인 입장에서는 대학 나와도 실무랑은 동떨어진 교육을 하니까 쓸모없다고 하는데, 나도 지잡 애니과 나와서 제작에 있었지만 지잡 같이 어디가서 나 여기 대학 나왔어야 하기 부끄러운 대학이면 안 가는게 맞아.

하지만 어디가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과잠 입고 당당히 다녀도 안 쪽팔릴 수 있는 그런 대학, 혹은 외국계 유명한 대학들은 괜찮다고 생각해.

저런 대학 가는거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만 저런 고급 대학 나오고 하청 애니판에서 원동화 할 생각 하는건 웃긴거라고 생각함.

인맥이나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것도 고급 인맥이나 고급 경험이 되어야 의미가 있는거지, 지잡에서 강의 째고 술만 오지게 퍼먹고 머갈통 깨져서 타이레놀 섭취해서 간 작살 나네 마네 하는 소리 하려고 가는건 에바 아니겄어.

학생들은 대학 정말 중요하고 본인 생각도 있겠지만 부모 압박도 있고 할테니 더 예민한 주제인듯 싶네.

학생들 입장에서 더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하청판에서 주어진 콘티대로 작업하겠다 하면 >> 대학 안가도 크게 지장 없음

나는 내 작품 하고 감독 하고 싶다 >> 상위급 대학 고려 (하위급 쪽팔린 대학 가는거 낭비- 이런 지잡 가느니 등록금 모아서 작품에 붓는게 더 나을듯)

하청 애니판에 있으면서 대학 어디나왔냐고 서로 언쟁하거나 얘기하는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나도 어렸을 때 내가 보던 애니를 만든 감독님들이랑 일 하고 있다는걸 알아서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묻다가 대학을 물어서 알게 된 정도?

짜장면 배달부 하다가 뒤늦게 애니메이션 감독이 된 사경축 감독님은 업계에서도 유명함. 이 분은 지금보다도 10년도 전에부터 디지털 작업을 하셨던 분임

(2D 하청 애니판에서 10년 전이면 완성된 영상을 하드에 담아서 공항에 가서 발송하던 시절, 일본 애니들은 비행기 타고 사람이 직 접 동칼라 작화지 왔다갔다 하던 시절임)

또 어떤 감독님(원화, 연출, 콘티작업, 프리작업도 가능하심)은 후에 홍대 나온걸 우연히 알게 됐는데 아 역시 홍대 출신이라 그런지 그림빨 장난 아니고 욕심도 있으시네 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건 좀 말하기 그렇지만,, 공룡급 회사에도 손 한쪽을 다치셔서 한쪽으로만 그리시는 감독님이 계심..

내 기억으로는 왼손으로 그리시는거 같은데 속도는 느려졌어도 그 어떤 사람한테도 그림빨 안 밀리는 분이고 활발히 활동하시고 있고.

비교군을 다 말하기엔 너무 나열하게 되니 그렇지만, 결국 그림은 잘 그리는 사람은 뭘 해도 잘 그린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그런거임.

대학을 나오든, 중졸이든, 몸이 조금 불편하든, 말을 잘 못하는 내성적인 사람이든 전혀 관계 없어 이 판은 그냥 작화지에 옮겨 그린 내 그림 그거 하나가 다임

그 어떤 누구도 업계에서는 저 사람은 홍대 나와서 잘 그리네, 대학을 안 나와서 저러지 이런 소리 하는 사람 자체가 단 1명도 없음.

그러니까 너무 대학들 가지고 예민해지지 말고 업계인들, 비업계인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서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음 ...

이 글로 인해 또 불타오르면 게시글 바로 삭제 하겠음.. 싸우지덜마요오오오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