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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한국군사정권시절과 별 차이 없네.

ㅇㅇ(211.218) 2018.07.29 10:39:04
조회 101 추천 0 댓글 0

전두환 정부 시절에 반체제 서울대생 고문했다고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서..

전두환 정부를 축출했는데..

마크롱 정권도 전두환 정부와 별 차이 없는듯..

한국 유신 시절에도 저렇게 정부 요인이 경찰 복장하고 시위대 폭행하면 난리 났을텐데...

결론:전두환은 자비로웠다.


https://blog.naver.com/moldobe54/221327014638


http://www.ytn.co.kr/_ln/0104_201807252019397762

한국 언론사들도 보도자료를 내놓았으니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왜 이 일이 커졌고 마크롱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도록 하겠습니다.



알렉상드르 베날라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마크롱의 안보 인사(Security officer)로 일했습니다. 마크롱과는 매우 친밀한 사이로 대통령 캠페인 때부터 함께 해왔습니다.

왼쪽 인물.



지금으로부터 5일 전, Le monde 지에 5월 1일 노동절 시위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거기엔 경찰용 보호구를 쓴 베날라가 남자와 여자를 폭행하는 장면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크롱은 그 일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베날라에게 15일의 근신처분을 주는 것으로 끝내려 했고, 르몽드에 의해 사건이 까발려진 후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베날라를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해명을 요구하는 언론들을 무시했습니다.(이것이 첫 번째 실수입니다.)


이후 마크롱은 처음으로 입을 엽니다. 하지만 대국민 담화가 아닌, 자신의 정당 '공화국 전진'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Qu'ils viennent me chercher.날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진 알 것이다."


그는 "이 일의 책임은 내게 있고, 당신들이 날 보길 원한다면 내가 어디 있을지는 알 것이다. 내게 와서 날 데려가라. 내가 프랑스 인민들에게 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우군일 수밖에 없는 의원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로 그런 선언을 하는 게 딱히 용감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 이미지대로 튼튼한 성채 안에서 소리지르는 꼴이지요. 우려대로 마크롱의 코멘트는 프랑스 시민들과 야당의 조롱을 샀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실수입니다.



그리고 우리 시간으로 26일 새벽, 결국 프랑스 의회가 정무를 멈추고 하원/상원 모두 스캔들 관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경찰이 엘리제 궁에 있엇던 베날라의 집무실로 수사를 감행했습니다.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44957657




이 날 마크롱은 엘리제 궁에 없었고, 청문회는 그가 아닌 그의 커미셔너가 대신 했습니다.






마크롱의 실수는 세 개입니다.

1.베날라에게 적절한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프랑스 공화국에서 대통령 직속의 비밀 경찰조직은 절대 '덜' 흔한 일이 아닙니다. 드골은 의회의 동의 없이 자신의 명령권으로 부릴 수 있는 조직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프랑스 대통령들도 종종 이런 'Cabinet Noir'(검은 내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르코지, 심지어 올랑드도 남들 몰래 비밀 활동을 펼쳤다는 의혹을 받곤 합니다. 따라서 프랑스인들은 이런 문제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이 사건이 베날라가 단독으로 벌인 일이었다면 마크롱은 당장 그를 내치고 국민들에게 마크롱 정부는 숨길 게 없다는 것을 즉시 보여주어야만 했습니다.


2.잘못된 해명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이후에도 스캔들을 소강상태로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은 국민들에게 곧장 설명하는 대신, 자신의 우군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로 아주 오만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그의 스캔들을 까발린 미디어들을 공격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nous avons une presse, que ne cherche plus la verite(우리 신문들은 더이상 진실을 찾지 않는다.)" 이 말은 베날라와 그의 관계를 두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미디어들을 겨냥한 것이겠지만(베날라가 사실은 비선실세다, 둘이 불륜관계다 등 벨기에와 프랑스 황색 언론들이 헛소문을 퍼뜨렸나 봅니다.) 이 상황에선 절대 그런 행동이 좋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어쨌든 미디어가 그의 스캔들을 까발렸는데 그는 해명은 커녕 역으로 신문을 공격하고 있으니까요.


3.끝까지 국민 앞에 서지 않았다.

이게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의회 청문회에 대통령이 참석을 거부한 건, 그가 프랑스 의회를 봉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독선적인 측면은 안 그래도 나쁜 그의 이미지를 더욱 악화할 겁니다.




이것이 탄핵 소추안으로 이어질지 소강상태로 접어들지는 모르겠지만 마크롱은 최대한 신속하게 무마할 수 있었던 위기를 스스로 증폭해 버렸습니다. 특히 멜랑숑과 르 펜 같은 정치인이 이번 스캔들로 말미암아 마크롱에 대한 공격을 이끌고 있다는 게 제일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리더는 위기에 닥쳤을 때 그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크롱이 보여준 위기대응능력은 태양왕이나 주피터 킹이 아닌 세상물정 모르는 도련님에 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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