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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엘리트의 문제

ㅇㅇ(222.101) 2020.02.18 17:30:00
조회 166 추천 0 댓글 1

미친 엘리트의 문제


    약점이 없는 자들은 의리가 없다. 그런 자들은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 엘리트가 걸리는 병이다. 그들은 대중과 구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므로 주고받기 거래가 불가능하다. 심상정은 따고 배짱이다. 얻어낼 선거법은 얻어냈고 민주당과의 거래는 끝났다. 


    약점이 없다. 의리를 지킬 이유가 없다. 정의당이 20석을 넘겨 교섭단체만 얻어내면 폭주할 것이 뻔하다. 이명박근혜에게 두들겨 맞은 것은 자기네들인데도 말이다. 또 정권이 저쪽으로 넘어가서 쓴맛을 봐야 정신차린다. 구조로 얽히지 않으면 인간은 반드시 미친 짓을 한다.


    광신도들에게 광狂짜를 붙이는 것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 때문이 아니다. 문민통제가 안 되는 반사회적 성향 때문이다. 패거리의 힘을 믿고 함부로 나대는 것이다. 문빠들 중에도 그런 자들이 있다. 기레기나 검찰이나 다 패거리의 힘을 믿고 광신도 짓을 일삼는 것이다.


   광문빠가 설치니까 맞대응으로 또라이짓을 해도 된다는 식으로 행동하는게 진중권병이다. 여론조사로는 친문과 비문이 50 대 50인데 언론기사로는 백 대 빵으로 기울어진 축구장 때문에 문빠들이 SNS로 맞대응을 하는 것이다. 균형을 맞추는 선까지 대응하는건 괜찮다. 


    진중권들은 배웠다는 자들이 반지성주의에 오염되어 패악질 하는게 문제다. 구조론으로 보자. 어른과 어린이가 똑같이 잘못하면 어른 책임이고, 주인과 하인이 똑같이 잘못하면 주인 책임이다. 엘리트와 대중이 같이 잘못하면 엘리트 책임이다. 의사결정권에 책임을 묻는다. 


    권력이 있으므로 그 권력을 통제한다. 사건의 원인측을 통제하는게 구조론이다. 엘리트가 원인이고 대중은 결과다. 사회적인 발언권을 가진 엘리트의 일탈을 위주로 비판해야 한다. 프랑스는 나치정권에 협력한 지식인과 언론인들을 총살시켰다. 그것은 정당한 심판이 된다.


    독일군과 잤다며 매춘부 머리를 깎는 짓은 겁쟁이의 저급한 보복이다. 대중이 비지성적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베충이 일베충 짓을 하는 것은 정상이다. 일베충은 배제의 대상이지 비판의 대상이 아니다. 일베충은 마이너로 내려보낼 뿐 메이저에서 비판하지 않는다. 


    지식인의 반지성적 행동이 비판받는 것이다. 우리가 권력자인 박정희와 모택동과 히틀러와 트럼프의 반지성주의를 비판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텍사스 촌놈을 비판하지는 않는다. 비뚤어진 지식인의 특징은 자신의 영역과 역할을 극도로 좁힌다는 점이다. 


    나는 가난한 지식인이니까 정부만 비판하면 돼! 하는 식이다. 지도자는 언제라도 돌아가는 판도 전체를 책임져야 한다. 그들은 자신을 지도자로 여기지 않는다. 명품 조연이니까 깐죽거리기만 하면 돼. 기생충 서민. 우리는 군소정당이니까 발목만 잡으면 돼. 정의당 심상정. 


    나는 장관도 못달아봤으니까 씹어도 돼. 억울한 소년 진중권. 봉건시대에는 그렇지 않았다. 양반은 언제나 속이려는 하인들에 둘러싸인다. 하인은 반드시 주인을 속인다. 왜냐하면 주인은 하인이 반드시 속인다고 믿고 있으니까. 이때 주인이 알면서 속아주면 신뢰가 생긴다. 


    ‘흥! 내가 너 따위에게 속을까보냐?’ 이러고 대결을 선포하면 살벌한 전선이 만들어진다. 맞대응 들어가준다. 하인은 주인을 물리적으로 통제할 수단을 강구한다. 커피잔에 침을 뱉는 것부터 시작한다. 자신이 뒤로 재산을 빼돌려서 주인을 위협할 수 있음을 과시해야 한다. 


    한 번 전선이 만들어지면 되물릴 수 없다. 하인은 반드시 주인을 위협한다. 하인은 자기 선에서 막아야할 일이 무수히 있으며 어떻게든 그 공간을 미리 확보해야 하므로 어떻게든 속이지 않을 수가 없다. 충직한 하인도 있지만 그것은 주인이 알면서 속아줄 때나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엘리트가 대중들에게 알면서 져주어야 신뢰가 생긴다. 대중이 가는 방향이 정해지면 짐짓 따라가줘야 한다. 대중이 가는 방향을 바꾸려면 앞질러가서 갈림길 중의 한 곳을 미리 폭파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러므로 훌륭한 지식인은 앞날을 내다보는 능력이 있다.


    주인과 하인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최종단계의 주도권은 주인에게 있으므로 하인은 주인에게 빅엿을 먹여 미리 물리적인 대항수단을 장악해야 한다. 진중권들이 문재인 정권에 하는 행동도 같다. 자신의 포지션을 하인으로 놓고 문재인 주인에게 빅엿을 먹일 수단을 쥔다.


    맞대응할 카드가 없으면 언젠가 정권에 뒤통수를 맞는다는 믿음이 있다. 이것이 엘리트병에 반지성주의다. 봉건시대에 주인은 언제나 속이려드는 하인들에게 단련되어 있으므로 신사인 척 했다. 지금은 전 국민이 하인 포지션이 되어 있다. 주인이 하인처럼 행동하고 있다. 


    엘리트가 상놈행세를 하고 있다. 양아치인척 하고 막말을 한다. 하인들끼리 모이면 서로 자기네 상전이 등신이라고 흉본다. '우리 주인놈은 말야! 나 없으면 꼼짝없이 굶어죽을 위인이라구. 제 손으로 라면도 못끓인다니깐.' 한국의 지식인들이 모이면 반드시 정권을 씹는다. 


    21세기에 반지성주의가 지식인 계급에 뿌리를 내렸다. 엘리트들이 지성인으로 단련되어 있지 않다. 그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전 국민이 하향평준화 된다. 자신을 약자로 규정하고 피해자 코스프레에 열중이다. 일베충은 자기네가 멍청이니까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어딘가에서 알게 모르게 손해보고 있음이 틀림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긴 멍청이가 손해보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그래서 비뚤어졌다. 그런데 진중권들이 일베충을 흉내내는 판이다. 상대가 어떻게 하면 내가 잽싸게 맞대응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상대를 갑으로 놓고 자신을 을로 규정한다.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언제라도 선제대응을 해야 한다. 비뚤어진 자들은 상대가 장군을 부르면 뒤따라 멍군을 부를 궁리만 한다. 어두운 굴 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상대가 공격하면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워 방어할 궁리만 한다. 


    그런 비뚤어진 생각으로 하사 정도는 가능해도 장군은 달지 못한다. 지도자는 되지 못한다. 하사의 마인드로 장군이 되면 그게 히틀러다. 소위의 수준으로 대통령이 되면 그게 박정희다. 지식인은 지식인다워야 한다. 대중을 적대하면 안 된다. 대중들과 각을 세우면 안 된다. 


    맞대응을 하면 안 되고 반대로 앞장서서 길을 열어가야 한다. 맞대응은 언제나 현재를 다루는 것이다. 선제대응은 미래에 대응하는 것이다. 자신이 미래가 되어야 한다. 대중이 잘못하는 것은 지식인이 길잡이 노릇을 잘못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대에 대중이 앞서가고 있다. 


    지식인이 여전히 연필 쥐고 종이에 끄적거리며 김훈처럼 뒤에서 흉이나 보고 궁시렁 댄다면 주객전도다. 지식인이 먼저 스마트 기술을 배워 대중을 이끌어야 한다. 김어준이 잘 하고 있듯이 말이다. 군부독재에 항거하던 자세로 21세기를 상대한다면 문화지체 현상이다. 


    그때는 군부가 갑이고 지식인이 을의 포지션이니까 그게 맞지만 지금은 지식인이 갑이다. 이 시대에 뒤에서 야유하고 조롱하고 풍자하는 지식인은 가짜 지식인이다. 운전기사가 도로를 헐뜯으며 신호등을 규탄하고 단속 카메라를 조롱하고 야유하면 승객은 불안해진다. 


    그런 자는 운전기사의 자격이 없다. 21세기에 왜 공자가 주목되어야 하는가? 공자의 철학은 강자의 철학이고 지식인의 철학이고 앞장서서 길을 여는 선구자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먼저 길을 열고 잘못되면 자기 목을 내놓는게 지식인이다. 지식인은 언제나 선등자가 된다. 


    노자의 철학은 약자의 처세술이다. 밑에서 위를 쳐다보며 선등자가 굴리는 둘멩이를 피하는 후등자의 사상이다. 21세기를 등반하며 당신은 선등자인가, 후등자인가? 골방에서 창백한 얼굴에 찌푸린 표정으로 우울한 독설을 날리는 지식인의 초상은 19세기 세기말 병이다. 


    사실이지 그때는 워낙 시대가 그랬다. 똑똑한 지식인들은 장차 양차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다. 엘리트의 시대가 저물고 하사가 독일을 지배하고 소위가 한국에서 쿠데타를 하는 시대가 조만간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다. 지금은 70억 단위로 커진 시대다.


    세상이 바뀌었다. 70억 명을 움직이는 사람이 창백한 골방의 지식인은 아니다. 밝은 햇살 아래로 나와서 대중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대중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중을 비난하고 야유하고 조롱하고 풍자하는 슬픈 지식인의 초상은 한국에서도 70년대 지난 유행이다. 


    그때 그시절 김지하의 독설이 그랬고 신중현의 노래가 그랬다. 지식인이 코미디언인척 자학개그를 하며 우스개 속에 비수를 숨겼다. 루쉰의 광인일기가 그렇다. 지식인은 미친 척 해야만 살아남는 시대다. 미친 자의 헛소리 속에 날카로운 가시가 숨겨져 있음은 물론이다. 


    언제까지 과거에 머물러 화석이 되고 말 것인가? 70억 대중 앞에서 흥분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70억을 자기편으로 만들 자신이 없다는 말인가? 일론 머스크를 이길 자신이 없다는 말인가?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을 능력이 없다는 말인가? 그런 용기가 없다면 찌그러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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