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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연휴첫날,,, 그러나 쪼끔 서글픈 이웃형제 이야기...

임고문(222.232) 2009.10.02 21:38:01
조회 232 추천 0 댓글 0

    

즐거운 추석연휴 첫날이군요...

 

제가 잠시 머무는 경기도 북부 Y시...

오늘은 역전인근 5일장이 서는 날이지요..

 

휴일 연휴인지라 저의 생업인 노가다일도 없고해서 사람들 활기찬 모습도 볼 겸 

오후 무렵 어슬렁거리며 숙소를 나와 흥청대는 대목 장마당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다들 바쁘지만 뭔가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푸른 하늘...시원한 저녁 바람.. 올 가을에도 일용할 양식을 풍성하게

내려주신 하느님께 감사찬미 올리나이다 ! ~... 

 

장터 한귀퉁이에 늘 나오는 족발장사 아줌마가 반기는 군요... 제가 가면 돼지껍데기에 꼬리까지

덤으로 엄청 주시는디... 아줌마..오늘은 배가 잔쯕 불러 못먹겠네요..

 

제가 족발을 무지 좋아하고 '특별영양식'으로 가끔 보충하기도 하는데 " 쐬주한잔" 을 곁들이면

나는 무지 행복하다오.. 카 ~~~~~~~ 끄윽 ~...

 

-----

 

장마당을 서너바퀴 돌고 아는 얼굴들 만나 한 수다 떨고.. 해질 무렵 돌아가려는데...

역전벤치 구석에 "시커먼스(?) 깜장얼굴" 의 한 사나이가 맥없이 앉아 뭔가 글을 끄적이더군요..

많이 지치고 피곤한 모습...초라한 행색... 목발... 쬐끔 냄새도...

 

일단 다가가 말을 걸었지요..

 

아저씨..밥 좀 드셨나요?..  좀 굶었어요... 배가...좀 ..고파요....

 

(명박각하가 통치하시는  대한민국 태평성대의 대명천지에 아직도 밥굶는 사람이 있다니.. 쯧쯧...)

 

김밥 좀 사드릴테니 좀 기다리시우...  예 감사합니다...

 

시장안쪽 ..김이 모락모락 뜨끈한 "국밥" 으로 아저씨의 빈 속을 덥혀주고 싶지만

불편한 목발로 길을 한참 건너게 하기도 그렇고... 주머니 사정도 그렇고... 아놔~

 

김밥집을 찾았으나  이미 Closed ~.. 아뿔사 !..어떡헌다...

대신 마트에서 빵하고 우유하고 사서 나란히 앉아 주거니 받거니...

 

이제부터 본격 호구조사 실시 ...아저씨의 현상황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섰지요.. 

겨울도 다가 오는디..여건이 되면 임시직 취업을 도울 수 있을까해서 자필 '이력서'도 받아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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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박 * *

- 민증번호 : 60**** - *******

- 현거주지 : 노숙초보.. 3개월차

- 현가족사항 : 이혼을 요구중인 마누라 및 20대 아들 2

 

- 학력 : H 공대 2년필 (자격증취득과 동시 취업)

- 경력 : 전자회사 7년 (부품소재, 컴퓨터)  + 플라스틱 사출회사 3년 + 자영업등...

- 자격 : 전자기기 자격증     

- 심신의 건강상태 : 부실한 식사로 인한 약간의 영양부족 상태로 판단되며,

                              어릴 적 엉치뼈의 골절휴유증으로 보행이 약간 불폄한 정도 (목발 사용)

---------------------------------------------------------------------------

 

지난 과거의 사연이야 장편소설이겠지만...여기서 다 옯길 순 없고...

 

문제는 나이가 좀 드셨고,,약간의 다리 장애에 ..노숙으로 인한 초취한 모습이

취업에 걸림이 되는가 본데.. 3개월간 많은 수차례의 취업시도를 하였으나...

 

좀 도움이 될 만한 분들,,,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관련업종 사장님이던, 임원분께서

사정이 딱한 이웃 형제에게 취업알선의 온정을 베풀어 주신다면.. 어떠실지...

부디 선처를 앙망하옵니다... 

 

 

즐겁고도 약간은 서글픈 추석연휴 첫날의 풍경이야기....

 

 

----------------------------------------------

제   자 :     부처님.. 저는 너무 가난해서 재물로 남을 보시해줄 수가 없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부처님 :    제자여....너의 따뜻한 미소라도 남에게 보여주거라...

               따뜻한 미소도 남을 보시하는 방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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