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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와의 대화

ㅇㅇ(211.219) 2023.07.23 05:36:49
조회 611 추천 13 댓글 8
														

1. 신의 부재는 "객관적인" 기준의 부재를 뜻한다.


선생님께서 저의 논변이었던 무한한 쾌락추구가 거친 자연 세계 사회계약이 설립되지 않는 야만적인 자연 세계에만 통용되며 그리고 신의 부재가 그런 허무주의의 당위성을 도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저 또한 이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우리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계약 그것만으로 우리는 어느 정도 처벌과 상으로 이 세상의 질서를 유지 할수 있겠죠. 그러나 저는 신의 부재가 허무주의의 당위가 아닌 선택의 자유 즉 우리 인간이 허무주의를 선택할 자유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절대적 도덕 의미 목적은 우리의 주관적 기준점에 의해서 생겼으며 주관성이란 그 누구도 옳지 않거나 그 누구도 옳다고 말할 수 있겠죠. 만약 어떤 나치독일에서 유대인을 죽여야 한다는 사회계약을 만들었으며 반대로 이스라엘에서는 유대인을 살려야 한다는 사회계약을 했다면 누가 옳을까요? 아무도 옳지 않거나 모두가 옳겠죠. 왜냐면 기준은 상대적이며 우리의 생각일 뿐이니 말입니다.


근데 이런 도덕 이런 사회적이며 주관적인 도덕을 위해서 오직 그 도덕의 실천을 위해서 죽는 자가 있다면 그저 우리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도덕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서 지키는 자가 있다면 바보라고 할 수 있죠. 도덕은 그저 나한테 이득을 줄 때만 지켜야 하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유대인 학살을 한 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한다면 참 재밌는 주장이죠. 만약 당신들의 도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도덕은 주관적입니다. 즉 과거 대철학자 러셀이 말한 것처럼 취향이죠. 그리고 도덕이 더 이상 나한테 이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지키지 않아도 되죠. 우리는 그를 처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비판할 수는 없죠. 그가 우리의 도덕에 동의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를 어떻게 비난합니까?


즉 도덕이란 그저 우리 세상의 질서를 지키는 것 그것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이득과 상관없는 아이가 물에 빠져 살려달라고 할 때 만약 나한테 이득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구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죠.


"우리의 삶이 모두 허무할지라도 도덕관념을 고수할, 삶의 가치를 보존할, 상당한 이유가 존재한다. 즉 실천적 유용성에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동의합니다. 도덕은 실천적 영역에서만 정당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우리가 도덕적으로 누군가를 찬양할 유일한 이유는 그런 바보가 늘어나서 우리한테 이득을 주기를 바랄때 밖에 없습니다. 그런 선택을 하는 게 합리적이죠. 그리고 실천적 유용성 즉 나한테 더이상 이득을 주지 않는다면 그딴 도덕 버려도 아무런 필요도 없죠. 만약 나쁜 결과를 얻는다면 즉 불행을 얻는다면 그 즉시 그런 취향 따위 버리고 다른 이기적인 도덕으로 갈아타도 무방하죠.


이게 바로 지옥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도덕적인 이유로도 누군가를 칭송할 객관적인 기준이 없으며 누군가를 비난할 객관적 이유가 없습니다.


이게 바로 지옥이죠. 그리고 이게 바로 니체가 말한 허무주의의 결과입니다. 과거 대철학자 러셀이 그한테 한 질문에 해결책이 없는 세계관이라고 그가 정직하게 말했답니다.




2.실존주의적 해결책에 관하여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가 니체가 말하는 삶에 대한 그 비이성적인 긍정에 관해서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저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지만 저는 그것들이 결과적으로 현실의 상황(우리의 이 비극적인 상황 신도 없고 영생도 없는 비극적인 상황)을 어떤 면에서 외면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자들이 겁쟁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대책이 비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세상에 그 어떤 궁극적인 가치도 없으며 객관적인 의미나 목적도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행위가 결과적으로 현실의 부조리 이 세상의 의미를 자주적으로 부여하며 영원회귀를 꿈꾸는 것은 하나의 비합리 비일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니체를 존중합니다만 그분의 철학은 근본적으로 비합리적이며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자는 것과 같다는 것이며, 그러니 신을 믿는 것과 논리적으로 별로 다르지 않다고 저는 느낍니다. 영원회귀 그것이 과연 합리적인 주장일까요? 제가 보기에 니체는 영혼불멸의 대체품을 찾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의미가 없고 허무하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면 왜? 우리가 이 세상에 무언가 주체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의무가 있을까요?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든 이 의미 없는 세상에서 의미를 부여한다는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자신을 속이는게 아닐까요?


객관적으로 아무런 타당성이 없잖아요?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개새끼라는 의미를 부여하면 객관적 사실입니까? 그러나 샤르르트식으로 우리가 스스로 자주적으로 의미를 부여한다면 히틀러의 주장도 일리가 있네요. 왜냐하면 의미와 가치 목적은 주관적이기 때문이죠.


주관적이라는 것은 어떤 잣대가 없다는 것이고 그것은 누구나 옳다는 뜻이기도 하며 그 누구도 옳지 않다는 것이기도하죠.


"죽음과 동시에 막이 내려지는 삶을 직시한다면, 내 생각과 의미들이 그 종국에 이르러 모두 파편이 된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막사는 것이 아니라, 선택 하나하나에 내 생을 걸어가며 치열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생님의 주장이 건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허무주의가 죽음과 동시에 막을 내리는 삶에 대한 일종의 반응이 아닐까요?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될 의무라도 존재할까요? 저는 그런 삶의 태도가 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삶의 태도가 과연 의무이기나 한지 그렇게 살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운들 우리가 갖게 될 그 허무가 저는 두렵습니다.


"우리가 우리 그 자체로,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주체적인 결단과 선택으로 내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진정으로 유의미한 삶의 태도입니다."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니체는 왜?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스스로 주체적이고 결단력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당위라도 존재하나요?


“스스로 가치를 만들고 목적을 만든다” 아주 훌륭한 주장입니다. 그러나 니체가 하는 주장 “소위 그리스도 같은 인간신을 스스로의 자아한테 부과한다” 재밌는 주장입니다. 근데 왜? 니체는 허무라는 것을 극복 할려고 하며 왜? 자립적인 삶을 살려고 하죠? 이것이 그 어떤 의무라도 존재합니까?


존재한다면 좋겠습니다.


이것들은 자기기만입니다. 신을 믿는 것처럼 이세상에 객관적인 가치나 의미 목적이 존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우리는 주관적 의미 가치 목적을 찾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자신을 기만하는 어떤면에서 아주 이상한 행위이죠. 이 세상에 그 어떤 객관적인 가치가 없다는 것은 우리는 도덕적 행위의 타당성이 주관적이라는 것이고 이것은 우리가 히틀러를 비난하는 것이 아주 이상하다는 것을 의미하죠. 객관적인 윤리가 없다면 우리는 취향, 즉 주관적 판단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남을 비난하다니 얼마나 희극적인 일입니까? 의미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은 주관적 의미들이 있는데 그것들의 타당성을 판단할 기준이 없다면 우리는 어떤 의미 부여도 타당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타당하지 않다고 해야 할까요?


실존주의적인 삶을 산다. 좋은 말입니다. 이곳은 그럼 지옥이군요. 그 어떤 객관적인 이데아,신,진리가 없고 그저 자신의 독선을 정당화 하는 것, 이것이 지옥의 모습이죠. 도덕이 주관적이고 의미가 주관적이고 목적이 주관적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살까요?


누구한테 목적이 있습니다. 사람을 죽여서 자신의 목에 그들의 머리를 매다는 거죠. 그를 비난할 근거 객관적인 기준점이 어디있죠? 주관적인 기준점으로 그를 비난한다면 우리는 일관적이지 않죠 왜냐하면 그 또한 주관적으로 옳기 때문이죠.


저는 솔직히 실존주의 유신론 둘다 모순적이라면 신이 있다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뭐 저의 개인적 취향이겠죠. 그러나 저는 객관적인 가치 목적 의미가 없다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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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 신부(무료급식소 안나의 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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