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조요.  사실 본좌가 처음 계획했던게 커플링과 오피앰프 교체였는데, 솔직히 좀 망설여지오. 자칫하다가는 말아먹을 수 있단 말이오. 인두라곤 잡아본 적이 없는 초보가 기판을 보고 커플링과 오피앰프를 찾아내서 교환한다? 말이 안되오. 그러다가 말아먹으면 본좌를 방법하려 들 것 아니오? 버뜨,  본좌 다 생각하는 바가 있소. 하여간 간단한 것부터 하는게 좋을 것 같소. 일이만원 이내로 말이오. 기본 장비는 니퍼,인두, 납, 드라이버, 글루건(혹은 실리콘) 정도요. 매우 간단하오. 바로 스피커안의 크로스오버 네트웍 개조요. 물론 스피커 네트웍 개조라고 해서 아무 스피커나 된다는 말은 아니오. 즉 몸체가 플라스틱으로 된 피씨용 스피커나 뮤직센터용 스피커를 들고 개조하겠단 말은 하지 마시오. 오디오용 스피커로서 기본이 된 놈을 말하오. 왠만한 국산 오디오 스피커를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오. 뜯어내서 들여다 보면 대개 네트웍이라는게 들어 있소. 여기에 쓰인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오. 별로 어렵지 않소. 네트웍이라는게 대개 공심코일과 콘덴서(캐피시터) 두가지로 이뤄졌소.   캐피시터(콘덴서)를  같은 정격이지만 좀더 양질의 부품으로 교환하는게 이 개조의 핵심이오. 보통 많이 쓰는 이 솔렌페스트라는 제품이요. 이건 audioparts.co.kr에서 판다오. 국산스피커들,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소. 대개 싸구려 부품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라오 일단 스피커선을 연결하는 부분을 보시오. 이게 나사로 통에 고정되어 있는 형식이라면 운이 좋은거요. 대개 여기에 붙어 있는 수가 많소. 이걸 떼내면 네트웍 회로도 같이 딸려 나온다오. 사진을 잘보시오. (퍼런 놈이오.) 우리가 방법할 놈이 바로 이 캐피시터요. 대개가 단단한 본드로 기판에 고정되어 있을 것이오. 납을 녹이면서 니퍼 같은 것으로 살살 달래며  떼내시오. 아니면 그냥 니퍼로 떼어내도 괜찮소. 남은 리드선을 재활용하여 새로 교환하려는 부품과 납으로 연결해도 괜찮을거요.   이렇게 떼낸 캐피시터 표면을 보면 여러가지 영문자가 적혀 있을 것이오. 그중에서 두가지 값을 찾아야 하오. 어렵지 않소. 하나는 볼트(V),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 페럿 (mf 혹은uf) 대개 100-200V 값과 1-10uf 정도의 값일게요.  위에 소개한 사이트에 가서 똑같은 값의 부품을 찾아보시오. 만약 없다면 부품을 조합해서 병렬 혹은 직렬로 값을 맞춰 보시오. 본좌 경험상 10% 정도의 오차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소. 그 계산방법은 아래와 같소. 고등시절 배운 저항의 직/병렬 연결과 같다고 보면 되오. (무극성이니 극성에 주의하지 않아도 된다오. 아울러 정 겁이 나면 뜯어놓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놓고 시작하시오. 복원할 때 큰도움이 된다오. http://www.housebox.co.tv/pds/read.cgi?board=data&nnew=2&y_number=3 납땜이 끝났으면 그 다음은 재조립이오. 반드시 기억을 해야 하는게 이 납땜한 부품을 원래 있던 기판에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한다는 점이오. 진동으로 덜렁거리면 개조 안하니만 못하오. 본드는 굳는 속도가 느려서 비추요. 글루건이나 실리콘 건으로 도배를 하시오. (만약 뒷판에 나사가 없다면  뽄드나 납으로 스피커 벽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 경우요. 별 수 없이 스피커 유닛을 떼내야 하오. 이럴 경우 상당히 골치가 아프다오.스피커통에서 스피커를 떼내는게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도 있소. 심한 경우 애꿎은 나사대가리만 뽀개진다오. 반대로 재조립할 때 꽉 조여주지 않으면 소리가 센다오. 그리고 잘못하다가 우퍼를 부욱~ 긁을 수 있으니 조심하시오.) 이러면 뭐가 틀려지나...당장 고음이 향상되는게 느껴질 것이오. 좀 더 들어보면 저중고음역대가 보다 윤곽이 잡혀 있음을 알게 될 것이오. 저음은 더욱 단단, 중음은 좀더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고, 고음은 더 선명하게....말로 해봤자 소용이 없으니 그대로 해보시오. 한두가지 설명을 하고 끝내겠소. 같은 값이라도 부품을 갈면 여러가지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할 햏도 있을지 모르겠소. 그 말 맞지만, 네트웍 전체를 갈아버린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오. 일종의 타협이란 말이오. 원래 개조/자작이란게 그런 것 아니겠소? 여러가지 좋은 네트웍 크로스오버 모듈이 있음을 알지만, 글쎄, 초보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란 말이오.   한가지 더 덧붙이면 스피커 안에 쓰인 배선재의 교체요. 보면 말도 안되게 얇고 후진 선이 쓰이고  있을 것이오. 용산이나 청계천 가서 단품으로 까나리선 같은 것 사다가 교체해 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