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기억하려는 횽들 있으려나 ㅎㅎㅎ

간단하게 여태까지 생활 압축해보면

좆도 영어도 못하면서 입국과 동시에 외국인 백퍀으로 들어가구

온지 일주일째에 외국인쉐어 구하고 열흘째엔 한국인 한명 없는 일본 레스토랑 쿸으로 들어갔었어.

시급 12.5불 -> 1주뒤 인상 / 10시~15시 근무, 2시간 브레이크타임 후 17~22시까지 근무. 였거든

하 시바 근데 ㅋㅋㅋㅋㅋ 그게 ㅋㅋㅋㅋㅋㅋ

첨에 트레이닝기간 일주일동안은 12.5불. 트레이닝 거치면 15불로인상이 조건이었는데.

내가 요리사 경력이 없어서 그런지 일주일만에 배우는건 무리더라구

10시 오픈이라 몇시 출근하든 돈 받는건 10시부턴데

9시반 출근했다가 오픈시간까지 오픈준비 못마쳐서

9시에 출근하고 그래도 못마치고 하다가 2주차엔 결국 8시반까지 나가고 그랬었어.

마감도 제시간에 못끝내서 11시에 오너가 가게 매출 정리 끝낼때 같이 나가고 그랬고.

한번은 팔에 진짜 크게 화상입었는데 도저히 누구한테 말할 틈이 없을 정도로 바빠서 아픈거 참고 그냥 계속 일했거든.

그렇게 진짜 개같이 일하고 개같이 욕먹으면서도 한국에서도 못할 요리사 경력 여기서 쌓는게 어디야 싶었고 

진짜 바쁜 레스토랑에서 진짜 힘들게 욕먹어가며 일해보는것도 지금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거든. 진짜 근데 ㅋㅋㅋㅋ 마감 제대로 못하고 간 다음날은 밥도 안주더라.

물론 오픈 제대로 못한 날은 그날 저녁도 못먹었고. 

결국 식비 없어서 부모님한테 20만원만 헬프 요청했어. 

진짜 하 ㅋㅋㅋ 식비 없어서 돈 달라그러면 부모님 맘 찢어질 거 같아서 뭐라 변명할지 한참 생각하다가 

결국 사실대로 말했어. 금방 돈 받으니까 바로 갚을 수 있다고 지금 잠깐 힘든거라구.

그러고 집 돌아와서 마지막 남은 동전 박박 1.1불 겨우 모아서 라면사러 갈라 그러는데 눈물 날라 그러더라 ㅋㅋㅋㅋ... 

그래도 시발 자존심은 있어서 오너가 밥 못준다 했을때 돈없으니 밥달란말은 도저히 못하겠더라 ㅋㅋㅋㅋ

그러고 무슨 근성이 생긴건지 뭔지 부모님이 부쳐주신 돈 들어오는 며칠동안 그래도 잘 버텨내서 밥은 제대로 먹었어 ㅋㅋㅋ

그러고 부모님 돈 딱 들어오는 금요일... 저번주 금요일이지 오너한테 오늘 저녁 가져가도 되겠냐니까

그러라고 하더라. 하 시발 ㅋㅋㅋㅋㅋㅋ 그거 물어볼 떄마다 존낰ㅋㅋㅋ 왜이리 작아지는지... 시발 진짜 떄려치고싶다 떄려치고싶다 맨날 생각했는데

그날 밤은 진짜 심하더라... 그래도 공짜밥 먹는다는 생각에 신나게 포장해서 가져갈라는데 오너가 부르더라

너 담주 안나와도 된다고 ㅋㅋㅋ 영어 못해서 답답하고 우리가 너 트레이닝 시켜봤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그러더라.

솔직히 일 여태까지 헤매다가 전날부터 손에 익어서 오너 뺴고 다들 칭찬했거든 와 많이 나아졌다 진짜 ㅋㅋㅋ 이제 좀 하는구나 ㅋㅋㅋ 그러더라구

이런 타이밍에 잘리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거야. 

내 표정 읽은건지 그러고 한마디 더 붙이더라고 3주 전에 스탶 한명이 휴가를 갔다가 이번주에 돌아왔다.

2주동안 봐서 니가 만약 제대로 한명몫 했으면 계속 쓸 생각이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하더라구.

하 시밬ㅋㅋㅋㅋㅋㅋ 이건 무슨 개같은 경우야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도 제대로 주겠다 그러고 담주에 유니폼 갖고 오라고 그러더라구. 오케이 하고 나왔지ㅋㅋㅋㅋ 시밬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돌아 오는데 이게 지금 좋게좋게 말해서 자르는건지 아님 애초부터 2주만 일할 사람이 필요했던건지 ㅋㅋㅋㅋ 혼란이 오더라 ㅋㅋㅋㅋㅋㅋ

뭐가 어찌됐든 중요한건 2주동안 시급 12.5불에 개같이 열심히 일했고 돌아온건 해고였어. 내 능력이 그거밖에 안됐던건지... 진짜 이용당한건지...

그러고 담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화상약 샀냐는 엄마 물음에 도저히 대답을 못하겠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일본어로 욕먹고 같이 일하는 태국 사수새끼는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일 못한다고 유 뻑 유 쎀 이지랄하고

매니저새끼는 호주는 왜온거냐 인터뷰때 영어공부 한다더니 영어공부는 하고있냐 이지랄하고 

하루하루 멘탈이 가루가되는 나날이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지난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잘린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게 다 저번주에 일어난 일이야.

하... 그래도 다 적어내고 나니까 좀 살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