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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이창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미주알 2005.08.18 14:37:45
조회 2556 추천 0 댓글 18


  이창호 : 이세돌이 1위다.   그러나 왕중왕에 등극한 후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이창호는 놀랍게도 "이세돌이 당연히 한국 1위"라고 했다. 한국기원에서는 조만간 기사순위제를 채택하려 하는데, 이창호는 이세돌의 국제기전 성적이 자신보다 좋기 때문에 이세돌이 1위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세돌이 일인자라고?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면 몰라도 이창호까지 이런 말을 하니 '최종판결'을 받은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얼마전 인터뷰에서 이세돌은 "1위는 당연히 이창호 9단이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선택하기가 어려운데 2위는 내가 아닐까? 다음으로 박영훈9단, 창하오9단, 최철한9단, 장쉬9단 정도의 순서가 될 것 같다."라고 하였다. 기탄없이 할말은 다하는 이세돌이 자신을  2위의 위치에 놓은 것이다.   이창호가 여전히 1위인가 아니면 이세돌인가? 오청원과 이창호 중 누가 더 강한가 하는 화제와 마찬가지로 "이창호, 이세돌간의 대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두사람간의 승부는 이창호가 20승 14패로 약간 앞서있다. 2005년에 두 사람은 LG배(?)에서 한 번 만났고, 이창호가 승리를 거두었다.   마효춘 : 이세돌이 이창호를 넘어섰다.   후지쓰배 결승대국 해설을 할 때 마효춘은 이세돌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세돌은 지금 바둑의 내용으로 보나 성적으로 보나 이창호보다 한 수 위다." 이세돌이 이런 평가를 보면 몸둘바를 모를까 아니면 으쓱한 기분이 들까?   마효춘은 예전부터 이세돌을 주목했다고 말한다. "그는 바둑에서 이기든 지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바둑을 둔다. 물건인지 아닌지 바둑에 종사하는 사람이 못알아보겠나?" 마효춘은 말한다. "이창호는 항상 같은 바둑이다. 실력이 수준에 다다르지 못하면 이창호를 이길 수 없고, 실력을 갖추면 이길 수 있다. 춘란배 결승전에서 저우허양은 1국에서 이창호에게 반집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실력이 약간 모자라서 이창호에게 연속으로 2,3국을 내주고 말았다. 번기대국에서 이창호의 대단함은 여실히 드러난다. 그가 일단 우위에 서면 8집이든 10집이든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다. "   마효춘이 볼 때 이세돌은 전형적인 기분파 기사이다. 정상과 골짜기간에 기복이 심하다. 잘할때는 이창호도 간단히 이겨버리고, 잘 못할 때는 이영구 4단, 강동윤 2단 같은 후배에게도 진다. "2002년 이세돌은 LG배 결승에서 이창호에게 2연승 후 3연패했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오랫동안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을텐데 그는 곧 후지쓰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다음해에는  LG배에서 이창호를 격파했다. 이런 일은 이세돌 외에 누가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마효춘도 인정한다. 그가 이세돌이 이창호보다 한 수 위라고 한 것은 현재의 대국 성적이나 내용으로 봤을때 그렇다는 것이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는 이 말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세돌이 이창호의 세개의 관문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이세돌이 이창호를 넘어서서 "세계 1위"가 되려면 세개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1. 성적의 관문.  이창호는 지금까지 모두 125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세돌의 우승 횟수는 이창호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창호는 국제기전에서 모두 17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세돌은 6회의 우승만 했을 뿐이다. 이창호는 이전에 국내기전 타이틀을 13개 차지했고, 현재는 4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세돌은 현재 국내기전 타이틀이 하나도 없다. 한국 주장으로 나선 진로배, 농심배 등 3개국 단체대항전에서 이창호는 지금까지 불패를 이어가고 있고 농심배에서는 14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세돌은 지금껏 농심배 참가 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2. 시간의 관문. 이창호의 전성기 10년을 예전 오청원의 전성기 20년과 비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세돌이 세계대회를 제패하기 시작한 것은 이제 겨우 3년이다.  이창호는 1992년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한 후 지금까지 13년간 천하를 호령하고 있다. 이세돌은 담배와 술을 좋아하고 절제되지 못한 생활을 한다. 이세돌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면서 바둑의 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3. 수양의 관문. 이창호의 사람됨과 처세는 그의 바둑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다. 그의 거의 완전무결한 수양으로 인해 그는 바둑계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고, 바둑을 크게 빛내주었다. 오청원과 이창호가 바둑계의 두개의 산이라는 것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세돌은 어리고 경망스럽고, 제멋대로라서 김용 소설의 사파 고수에 오히려 더 가깝다. 언론의 좋은 취재감이 되기는 하지만,바둑의 이미지를 높이고 입신의 경지에 이르고, 수양, 도덕 등에 있어서도 모범이 되기에는 이세돌은 좀 부족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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