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알파고를 만든 목적은 물론 바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인공지능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서라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돌파고때 꽤 정밀하게 elo 수치까지 뽑아서 제시했던거고...... 당연히 이세돌을 5:0으로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승부를 했던 거다.

그리고 거기서 알파고 프로젝트는 사실상 종료가 됐어야 하는 게 구글의 원래 목표였고



그런데 4국에서 치명적인 버그가 있었다는 게 밝혀졌고 자신들의 위대함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에서 역설적으로 아직은 완벽한 프로그램을 아님만이 알려졌던 거지




결국 알파고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예정에 없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구글은 이세돌만 이기고 끝내려 했을 뿐 바둑 실력을 그 이상으로 발전시키는 데는 큰 관심이 없었음에도 애초에 계획에도 없던 적파고까지 동원해가며 마파고를 개발했지.



그렇게 개발된 마파고의 elo수치가 추후에 공개됐고 돌파고와의 치수차이는 세 점 임도 밝혀졌지

그 시점에서 마파고는 인간최고수를 상대로 60승을 해낸다

그리고 이번 커파고의 등장




마스터 60연승이 마파고가 돌파고보다 성장했음을 입증하기 위한 세리머니 였다면 이번 커파고는 그 마파고보다도 더 강해졌음을 입증해야 하는 쇼여야 함이 맞다



그런데 이번에는 커파고가 마파고보다 강해졌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뜬금없이 구글은 커파고가 기존 마파고보다 cpu를 1/10으로 줄였고 전력소모를 더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추론이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알파고끼리의 수개월간의 대국, 그리고 적파고까지 동원해서 실력향상을 했음에도 elo수치를 마파고버전 이상으로 향상시키는데는 실패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모든 것이 설명이 가능해진다





굳이 그 시점에서 마파고로 60전을 한 이유는 무얼까.

당시 마파고의 기력은 이미 바둑이라는 룰 안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실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왜 그 이후로 구글은 전력을 줄이고, 시피유의 갯수를 줄이는 시도를 한 것인가.

실력적으로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적은 자원으로 같은 실력을 내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파고는 이미 바둑신의 경지에 올라 있다고 판단해도 되는 것 아닐까



결국 끝이 없이 발전할 거라 생각한 바둑 기술도 한계는 있을 거고 그 한계점은 바로 현재 마파고=커파고(난 마파고와 커파고는 실력은 사실상 같고 다만 cpu의 구동효율만 개선시킨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의 실력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