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여행왔는데 농심호텔에서 지냄. 호텔 오는 와중에 농심배 홍보하는 안내 현수막 보이길래 내심 선수들 보겠다고 기뻐함. 아니나 다를까 23일에 신진서 김명훈 신민준 사범 허심청 근처에서 산책하는거 봄. 멀리서 걸어가는거 뛰어가서 사진 부탁드리니 다들 흔쾌히 찍어주심. 다들 조용한 성격인거 같았고 고등학생정도 나이들인데 그나이 또래들에게 느낄 수 없는 승부사로서 무게가 느껴짐. 그리고 그날 늦은 밤에 허심청에서 조치훈9단도 만남. 온천 안이었지만 고개 푹 숙이고 인사드리니 반갑게 악수해주심. 환갑이 넘은 나이임에도 군살이 별로 없이 건강해보이셨음. 다음날 ktx 취소하고 검토실 구경갔는데 유창혁, 목진석, 신진서, 김명훈, 조치훈, 양건, 허영호 사범님 모두 봄. 거의 모두 사진 흔쾌히 찍어주심. 그리고 대망의 커제도 발견. 검토실에서 뒤쪽으로 물 마시러 오길래 사진 요청하니 물 마시고 싶다는 제스쳐로 딱히 기분나쁘지 않게 거절함. 역시 싫은건 싫다하는 성격인것 같아 인상적이었음. 아 그리고 왕레이 사범도 단장으로 온거같은데 사진 찍어주심. 당이페이 사범은 늦게 합류...검토실 뒤쪽에서 집중해서 대국 봤고 대충 4시 반쯤 나왔는데 4시 50분에 김지석 사범이 왔다고 해서 아쉬웟음.   대충 검토실에서 구경하면서 느낀건 역시 한국 검토진에서도 한큐바둑의 절예 참고도와 승률을 많이 의식함. 태블릿pc로 보던데 내 아이폰에는 한큐 어플이 없는데 어떻게 깐건지 신기했음. 그리고 검토는 조치훈9단과 일본선수단이 한국선수단과 함께 중국은 세명만 따로함. 그래도 대륙의 호방함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웃음소리나 말소리 데시벨은 중국 선수단 못 따라감. 아 그리고 구경온 사람들은 대부분 아저씨들 몇명에 아주머니 두명 오심. 공개 해설 같은건 역시나 없음. 바둑팬이 없어서 공개해설이 없는건지 공개해설이 없어서 바둑팬이 안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검토실은 일반인도 자유롭게 구경 가능하니 매너있는 부산 바둑팬들은 가보길 바람. 아 그리구 김인 국수님도 시종일관 검토실에 계셨고 온승훈 사범님처럼 보이는 분도 봄(그냥 얼굴 보자마자 온승훈 사범이다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검색해보니 프로기사분이 아닌듯.. 어떻게 내 머릿속에 그분 존함이 떠올랐는지 미스터리임) 아 그리고 검토 초반에... 김인 국수님이 신진서 사범한테 후지쯔배 얘기하시면서 그런 큰판에서 커제를 이겨줘야지라고 하셔서 식겁함... 내년에는 꼭 신진서 사범이 세계대회 한두개정도 먹기를 기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