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지석과 커제 결승대국임..

개인적으로 봤을때 내가 기력이 쎄진 않지만 (타이젬, 한큐 3단)

백이 나빳던적이 진짜 마지막에 던질때 다가와서 빼면 한번도 없었던것 같음.

김지석 선수는 초반부터 실리를 차지하는 작전을 사용하는데

커제는 좌변과 중앙에 모양을 크고 두텁게 키워서 집모양이 아주 커짐.

김지석 선수는 삭감정도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두텁기는 하지만 꽤 넒기 때문에 아예 안에 들어가서 타개를 시도함

결과는 좆투더 망...

그냥 키워서 다잡히고 뒷맛도 다없애 버리고 잡혀버림..

인터뷰에서 밝힌바로는 착각했다고함...

국대 스코어도 85대 15 나왔을정도면 진짜 심한말로

저상황에서 최정선수가 커제 대신에 둬도 이길거 같은 분위기임

근데 자세히보면 좌하귀가 좀 찝찝해 보이기는 하는데

커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상변쪽을 둠..

여기서 내가 놀란수가 나옴

얼핏봐도 흑이 우변 한점을 제압하는 걸로는 집으로 말도 안되게 모자른데 줫나 침착하게 제압해둠

당이페이와 대국한 신진서라면 아마도 상변과 우변 백돌을 엮어서 뭔가 만들 수를 뒀을꺼 같은데

진짜 침착하게 일단 집으로 추격함..

커제는 상변과 우변만 살면 이겼다라고 생각하고 줬나 안젆하게 상변과 우변을 이어둠..

그러자 시간연장책 써가면서 생각해 뒀던 좌하귀 찜찜한부분을 김지석 선수가 수를 내려 들어감

커제가 겁나 당황했는지 말도안되게 크게 좌하귀를 크게 살려줘버림..

흐름으로 봐서는 이건 역전 되고도 남아야되는데 사실 이때도 흑이 좀 불리함..

집으로는 흑이 괜찮기는한데 중앙 백집이 땅따먹기식으로 선긋고밀기만 해도 무난하게 백이 승리하는 그림..

근데 보면 커제도 좌변에 김지석 선수가 수를 내니까 뭔가 멘탈이 터진듯하게 두기 시작함..

무난하게 가는게 아니라 우변에 노림수를 결행하려고 하자 김지석 선수도 중앙 백집을 지우기 위해서 우변 한점을 이어버림..

이후에 귀신같은 바꿔치기가 일어나고 우상귀를 흑이 최강으로 버티고 중앙에 백집을 전부 지워버리는 수를 두자

커제가 그냥 돌을 던져버림..

현장화면 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커제 돌 던지고 의자에서 누워버림.. ㅋㅋㅋㅋ

그만큼 멘탈이 터져버린듯...

근데 우리의 킹갓지석.. 진짜 흑 대마 잡혔을때도 미동도 없이 앉아있음..

진짜 멘탈갑... 킹갓지석..

대국을 보면 신진서 당이페이 대국이나 김지석 커제 대국이나

둘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진짜 완전 패착에 가까운 실수를함...

근데 신진서선수는 마음이 조급해져서 빨리 승부를 보려다 그르쳤고

킹갓지석은 강철멘탈 유지하면서 냉정하게 추격해서 역전한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함...

이상 똥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