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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가치와 한국기원(오로)

노마드(114.29) 2018.07.04 08:17:55
조회 268 추천 8 댓글 2

바둑의 가치와 한국기원.
글쓴이 자객행      조회 277   평점 800   수정일 2018-07-03 오후 2:51:00


18세기를 살았던 유재건은 당시대 최고의 바둑고수였던 김한응을 기록하며 거문고(음악)로 성(性)을 기르고 바둑으로 덕(德)을 기른다 했다. 나름 바둑의 가치를 돌아본 명사(名士)들중 한중일에 널리 알려진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는 ‘명인’에서 바둑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바둑은 가치가 없다하면 절대무가치고 가치를 둔다면 절대가치다.
 
그는 한 발짝 더 나가 자신의 인생에서 바둑을 제외하면 무엇이 남을까를 토로 한 적도 있다. 그는 춘추시대 '거백옥'의 인생담(年五而有四十九非)으로 자신의 인생과 문학 그리고 바둑을 표현하고 있다.

현자(철학)다.
현자는 아테네의 버섯마냥 아무곳에서나 불쑥 불쑥 자라지 않는다. 현자의 눈과 목소리는 황혼녘에야 잠을 깨는 미네르바의 올빼미같은  오랜 사색과 고뇌로 점철된 연마를 거친 후에야 세계를 관통하는 시선과 상대의 가슴을 후벼 파는 목소리를 얻는다. 가와비타 야스나리의 뒤로 바둑의 가치를 '은유'로 설명한 문용직을 만난다.

은유는 가장 고차원적이고 불가피한 물음에 대한 답변이라고 서양 현대철학은 말한다. 은유는 소박하지만 답변 불가능한 물음에 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문용직은 바둑이 이것을 대신한다고 말한다.

=바둑은 은유적 표현의 방식으로 비로소 자신의 몸짓과 세상을 소통 시킨다. 그 은유는 적극적이다.

바둑은 가치 없음으로 오히려 가치를 더 하는 역설로 누천년의 시간의 층위를 찢고 오늘에 이른다. 바둑의 가치는 범인과 현자를 가리지 않는 그 무엇으로 지금도 존재한다.

바둑은 일음일양의 자연의 현상을 은유한다. 역설의 변증속에  인간의 생도지망의 모습이 환치되고 호승심과 도박성까지 가미되어 한번 빠지면 헤어 나 올 수 없는 속성으로 마니아를 마니아답게 만든다. 오즉하면 유명 철학자  '들리즈'는 바둑게임안에 노마드적 속성이 있다 했을까.

알파고 파고가 지나가자 김성룡의 파고가 덮친다.
알파고의 파고는 너무 높아 얼떨결에 지나갔고 김성룡의 파고는 무지한 대응으로 알파고가 남긴 작은 결실마저 산산조각 냈다. 이 지점에서 한국기원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한국기원의 법인보고서는 재산 1백억 매출 1백억 미만을 보고하는 소규모 단체다.

그러나 이런 소규모 단체는 사무국 선수 방송 잡지 각종 인터넷매체와 바둑팬들이 하나의 순환 사이클을 구성하여 60년 이상을 자생적으로 굴러온 기적을 만든다. 항산(恒産)이 있기에 기능한 일이다. 이 기적은 그동안의 한국기원의 노력과 애로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마니아를 만드는 바둑의 가치가 아니면 달리 설명을 할 수 없다.

한국기원은 바둑의 가치를 규명키 위해 서울대학 뇌과학 연구소에 의뢰 바둑이 두뇌발전과 성격의 안정화에 탁월한 성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은바 있다. 이번 김성룡건으로 이런 바둑의 가치에 의문을 품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바둑은 발전해야 한다. 한국기원이 한국 바둑의 중심이라고 믿는다면 이번 사건을 확실하게 털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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