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드게임들은 심오합니다.
바둑, 장기, 쇼기, 샹치, 체스, 오델로, 오목...(좀 아닌가요?)

가장 쉬운 예를 들어볼까요?
오목 아십니까?
흔히들 오목으로 알고계신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렌주라는 이름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습니다.
흑번은 3.3이 금지이며, 4.3으로만 승리할수 있고 4.4, 6목이상의 장목(7목,8목,9목) 을 두게되면 패배합니다.
백은 3.3이 가능하고 4.3과 4.4, 6목이상의 장목으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세계 1인자는 현재 에스토니아 출신의 안도메리티 9단으로, 체스계의 카스파로프, 바둑계의 이세돌이라 할만하죠. 앞에 거론된 이분들은 수계산에서 천부적인 능력들을 가지고 계십니다. 수읽기도 빠를 뿐더러 정확하고 추상화 능력이 비상하달까요? 원래 이세돌9단과 우리나라의 체스마스터, 오목기사를 예시하려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국내에는 이세돌과 비교할만한 9단급 오목기사가 없고 체스 세계 10위권안에 들어가는 슈퍼GM이 없습니다.

어쨋건 필요없는 전문을 제쳐두고 한가지 요약을 한다면, 규칙을 지키면서 돌 다섯개를 보드위에 직선으로 올려놓게 되면 무조건 승리하게 되는 게임 인 것입니다.(렌주룰로 넘어가면 백은 5개 이상의 돌을 일렬로 만들면 되는군요 5,6,7,8,9)
자 그럼.. 이 간단해 보이는 오목룰에서 경우의 수가 얼마나 될까요?
19줄 오목의 경우 바둑과 경우의 수가 같습니다.
하지만 19줄은 오목의 정규격이 아닙니다. 15줄x15줄이 정규격 이지요.
그럼 오목이 바둑에 비해 간단한 게임이냐?
자 여기서 저도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바둑>장기>체스>오목 순으로 경우의 수가 만들어 질거 같으니까 경우의 수가 많은 게임이 더 위대한 게임이 아니냐?
그럼 64x64에 말의 숫자가 흑말 128개 백말 128개로 하는 장기나 체스가 만들어진다면 그 게임이 더 위대한 게임입니까?

단순 비교로 스타크래프트를 생각해보죠.
스타 크래프트는 유닛이 수십종류에 종족이 3종류, 맵도 다양하고 선택의 폭이 매우 많습니다.
그럼 스타크래프트가 바둑보다 더 위대한 게임입니까?
이제동, 이영호가 이창호, 이세돌보다 위대해요?

저의 단순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인간이 추상적인 능력을 가지고 피지컬적인 면이 아닌 마인드적인 면으로
진지하게 계산해 나가는 위의 게임들은 모두들 자신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는 자체로 그 존재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상대 게임들에 대해 무시한다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한 줄 요약- 취향이니 존중해 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