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젊은 여자들을 좋아함.


카페나 모임, 길에서 마음에 드는 느낌의 여성이 있다면 가끔씩 전화번호를 물어볼 때가 있단 말이야.

기준은 다양한데, 예전에는 어떤 여성 프로기사 분한테 지도대국 후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가 까임. 아마도 내 끝내기가 너무 정확해서 좌절한 상태였는 듯.


아무튼... 나도 젊은 여성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옷을 다들 잘 입어서 10대에서 20대 중반까지 잘 구분이 안됨.

이것과 관련해 몇가지 일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적이 있었어.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가는 길이었지. 그 때 비행기 옆 좌석에 한 아름다운 여성분이 앉은 거야.


그 여성분이 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데, 불안하게 꾸벅꾸벅 졸더라고. 그 고개를 허공에서 졸다가 갑자기 떨어진후 놀라는 거 알잖아.


그래서 나는 여성분한테 제스쳐로 등 받이를 가리키며, 의자의 등받이를 뒤로 젖혀서 자라고 말했음. 그랬더니 그 여성분이 잘못 이해했는지 나한테 고맙다고 하면서, 내 어깨에 기대서 자는거야.

비행을 하는 동안 계속 두근두근한 느낌이었지.

비행이 끝나고,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는데 같이 기다리게 되었어.

나는 그 여성분이 마음에 들어서 전화번호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물어보려 했는데,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어.


10 대인지 20대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거야.

만약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가 예상과 다른 나이면 꽤 곤란하니까.

나는 단도 직입적으로 물었어.
"실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여성분이 웃으며 나이가 24 라고 말했지.


그래서 나는
"시간을 뺐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채 공항에서 캐리어를 찾아서 바로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