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카타고 vs 절예 정밀분석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12:56:17
조회 604 추천 26 댓글 23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939908

 


(이글은 위의 글에 이은 2편이므로 위의 1편을 먼저 꼭 잘 읽어보기 바람)





2bb4de23e4c02cf420afd8b236ef203ed34083b96ac157ef1d


1편 글의 삼삼백변 장면에서 절예가 막대한 연산을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떡수를 걸러내지 못하는데 반해, 카타고는 약간의 연산만으로도 치받는 정수를 유일한 추천수로 정확하게 제시한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또한, 절예로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을 딩하오가 붙이는 떡수를 둔것은, 절예가 2개의 후보수가 모두 둘만한 수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에 딩하오 입장에서는 2개의 수 중 하나인 붙이는 수를 선택한 것일 뿐이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여기서 한가지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딩하오가 절예로부터 저런 붙이는 떡수를 추천수로 제시받았다고 하더라도 공부과정에서 그 이후 수순을 계속 진행하면 승률이 떨어져서 떡수인 것을 알아차렸을텐데, 말이 안된다. 실제로 위의 절예정해에서 오른편을 보면 실전처럼 흑이 붙였을때 승률이 11.3%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는 의문을 가질수 있을텐데, 이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즉, 딩하오가 이후 수순을 계속 진행해서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붙이는 수가 떡수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역시 절예의 오류 때문으로, 절예가 공교롭게도 그 이후 수순조차 제대로 제시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흑의 붙이는 수 이후에 절예가 텐센트의 컴퓨팅 자원으로 2분 정도의 막대한 연산을 돌렸지만 백의 대응으로 "안쪽에서" 젖히는 정수를 찾아내지 못했고 추가로 1분 넘게 더 돌려서야, 즉 총 3분 넘게 돌려서야 그 정수를 찾아낼수 있었다는 것이다. 2분 정도의 막대한 연산을 돌렸는데도 "바깥에서" 젖히는 떡수만 백의 대응으로 추천하고 이 경우 흑 승률은 떨어지지 않고 변화가 없기 때문에, 딩하오는 이 수순을 절예로 찍어가며 공부했지만 모든 수를 1수에 3분씩 돌려가는 식으로 분석하지 않았다면 흑의 붙이는 수와 백의 바깥에서 젖히는 수가 떡수라는 것을 알아챌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2편인 이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2bb4de23e4c02cf520afd8b236ef203ee1c9b32f93bcda0698


2bb4de23e4c02cf220afd8b236ef203e1b15feb1499778baf4


위의 절예정해 화면에서 오른편을 보면, 흑의 붙이는 수에 대한 백의 대응으로 2가지 참고도가 제시되어 있는데, 참고도47-1은 바깥에서 젖히는 떡수로 백승률 54.9%로 평가했고 참고도47-2는 안쪽에서 젖히는 정수로 백승률 87.7%로 평가한것을 볼수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한큐에 올라와있는 절예정해는 각 참고도가 올라간 결과만 보여줄 뿐이지 그 참고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올라가게 되었는지 자세히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절예정해가 대국 중 실시간으로 어떻게 분석하면서 참고도를 제시하는지를 잘 알지 못한채 단순히 위 결과 화면만을 본다면 절예가 마치 떡수와 정수 참고도를 구분해서 잘 제시하고 있는것으로 착각하게 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절예가 떡수와 정수 참고도를 구분해서 보여준게 아니라, 처음에는 떡수를 정수라고 착각하고 제시하였다가 3분 넘게 연산을 돌린후 나중에서야 비로소 정수 참고도를 추가로 올려주었던 것이다.





https://youtu.be/WdPLqjYXv-I?t=1760

 


다행히 그 과정이 위 유튜브 영상에 잘 기록되어 있다.





29afd121eadc69e87eb1d19528d527039b83a488fc7779eb


딩하오의 붙이는 떡수가 한큐에 올라온 시점은 영상에서 29:22 지점이다.





29afd121eadc6ae87eb1d19528d527033c8b80890319f4d4


그 이후 2분 가까이 연산을 돌린 절예가 바깥에서 젖히는 떡수 참고도를 제시한 시점은 31:08 지점이다.





29afd121eadc6be87eb1d19528d527039788e8a7ac718e2b


또 그 이후 절예가 추가로 1분 넘게 더 연산을 돌려서, 즉 총 3분 넘게 연산을 돌려서야 안쪽에서 젖히는 정수 참고도를 32:23 지점에서 제시한 것을 볼수있다. 이와같이 절예정해는 대국 중 실시간으로 1수에 몇분씩 막대한 연산을 돌려가며 참고도를 제시한다는 것도 알수있고, 어떤 장면에 대해 참고도를 이미 제시했더라도 연산을 멈추지 않고 계속 돌리기 때문에, 더좋은 참고도가 나오는 경우에는 추가로 참고도를 제시한다는 것도 알수있다. 그리고 절예정해 알바도 2번째 참고도를 올리면서 "흑승률을 이렇게 떨어뜨리는 정수가 왜 2번째 참고도로 뒤늦게 제시되냐"며 당황해하는 이모티콘과 코멘트를 남긴것을 볼수있다.





위 과정을 보면, 절예로 공부한 딩하오가 매 수마다 3분 넘게 연산을 돌려가며 분석하지 않았다면 절예가 처음에 추천한 바깥에서 젖히는 떡수를 정수라고 믿고있었을 것이고 안쪽에서 젖히는 정수 참고도의 수순을 진행해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즉, 딩하오는 절예가 제시하는 추천수 수순으로 계속 찍어가며 공부했기 때문에 안쪽에서 젖히는 정수 참고도의 수순을 찍어보지 못했고, 따라서, 붙이는 수와 바깥에서 젖히는 수가 떡수들이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절예로 공부한 딩하오가 왜 붙이는 떡수를 두었는지가 완전히 설명이 된다.


또한, 붙이는 수를 실제로 진행한 상태에서 막대한 연산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절예가 안쪽에서 젖히는 정수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는 점은, 그 이전단계인 딩하오의 선택 장면에서 절예가 붙이는 떡수와 치받는 정수를 제대로 구분해서 평가하지 못하는 것의 원인이 되고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https://youtu.be/m4ZNDueB2XY?t=1252

 


위 영상에서, 프로기사들이 인공으로 연구할때 보통 1만~2만 비짓 정도까지는 보지만 일부러 10만 비짓까지 기다리지는 않는다는 박정상 프로의 얘기를 주목해 보자. 또한, 박정환이 안쪽에서 젖히는 수를 두자 딩하오가 무려 10분 가까이 장고에 들어가는 점을 주목해 보자. 딩하오는 절예로 공부하면서 안쪽에서 젖히는 정수를 추천수로 제시받지 못했던 것이고 박정환의 예상하지 못한 수에 매우 당황했다는 것을 알수있다.





26bcc427e2dd6afe6cea98a518d60403511d9bc765e6e39816995c


그렇다면 카타고는 붙이는 수 이후의 진행을 어떻게 분석할까? 위의 분석화면에서 보듯이 불과 수천비짓(보급형 그래픽카드에서 불과 수초의 연산)만으로 안쪽에서 젖히는 정수를 두면 흑승률이 한자리수로 폭망한다는 것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점은, 그 이전단계인 딩하오의 선택 장면에서 카타고가 붙이는 떡수와 치받는 정수를 제대로 구분해서 정확히 평가하는 데에 바탕이 되고있다는 것도 알수있다. 또한, 이것은 절예가 2분 넘게 텐센트 분산컴퓨팅의 막대한 연산을 돌려도 정수를 못찾고 바깥에서 젖히는 떡수를 추천하고 있는 장면과 대비되어 카타고의 우수함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마지막 결론이다.


1. 카타고는 현재 지구최강의 바둑인공이다. 구 1인자 절예와도 이미 상당한 격차를 보여주는 확고한 최강자이다.


2. 개발중단된지 2년이 넘은 절예는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구시대의 유물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3. 현시점에서 절예복기, 절예정해 같은것을 굳이 챙겨서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분석과 공부는 카타고 28블럭을 이용하자.


4. 그동안 중국 국대들이 절예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면서 공유해주지 않았는데, 우리도 이상과 같은 상황변화를 굳이 중국선수들에게 공유해주지 말자. 당분간 구닥다리 절예를 계속 이용하도록 내버려두자는.. 언젠가는 중국국대들 사이에서도 카타고가 주류가 되겠지만..


추천 비추천

26

고정닉 5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943314 김은지 윤준상 승자는? 바갤러(210.237) 05.26 52 0
943312 바둑토토 오픈 바갤러(210.237) 05.26 49 0
943311 한때 바갤뜨거운감자였던 조민수하고 ㅇㅇ(223.38) 05.26 98 0
943310 바둑토토 신규오픈 바갤러(210.237) 05.26 57 0
943309 당가문 전에 최정한테 싸인 받은거. [1] ㅇㅇ(223.38) 05.26 95 1
943308 바린이 어제시작햣는데 16급됫어용 파랑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33 2
943307 당가문이 개새끼인 이유 [6] 바갤러(160.238) 05.26 220 14
943304 너거들 바둑 어디서 두냐? [1] ㅇㅇ(222.120) 05.26 53 0
943303 대한민국이랑 중국이랑 어떤 국가가 더 위대함?? [1] ㅇㅇ(113.199) 05.26 42 0
943302 ★첼린지리그 최고의 선수 ㅇㅇ(58.227) 05.26 223 7
943301 당가문이 스미레도 버린다고 선언했으니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73 4
943297 당가문 일치율 개소리 걸러도 되는 이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66 1
943296 김은지는 박정환이 신진서보다 더 힘든 상대임 ㅇㅇ(121.88) 05.26 116 3
943295 김은지랑 박정환이랑 10번기하면 [5] 바갤러(121.141) 05.26 156 0
943294 김은지 바둑 이기는 방식은? [1] 바갤러(175.195) 05.26 130 0
943293 ★김은지 일치율 개쩔게 나오네 ㄷㄷㄷㄷ [2] ㅇㅇ(58.227) 05.26 203 5
943292 진남토건 단체전에는 김은지 내보내면 안됨 [1] 바갤러(59.28) 05.26 142 1
943291 대은지 또 이겼구나♡♡ [6] ㅇㅇ(39.7) 05.26 274 9
943290 밑에 심장섭 개인 계좌 소송 후원금 무슨 말이야?? [1] ㅇㅇ(211.234) 05.26 73 2
943289 ■믿고보는 대 은 지 [1] ㅇㅇ(211.208) 05.26 126 5
943288 은지 바둑공부 안하나? 바둑이 평범해졌어 [1] ㅇㅇ(221.141) 05.26 102 1
943287 손동하 좆 바갤러(118.235) 05.26 30 0
943286 은지 바둑 분석 [4] xdxd3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70 3
943285 은지야 샤이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70 0
943284 오로 기자놈 괄호 3개 남발 이거 왜 이러는거냐?? [3] ㅇㅇ(211.234) 05.26 79 4
943282 천변만화는 패에서부터 시작하지 ㅇㅇ(39.7) 05.26 35 0
943281 김은지 실력만 보면 딱 바둑리그 4장급? [37] 바갤러(218.148) 05.26 215 1
943280 김은지는 3단이 적절하다 바갤러(59.28) 05.26 62 2
943279 신현석: 김은지는 이기는 운을 타고났다 [2] 바갤러(118.216) 05.26 220 7
943278 엌ㅋㅋ 패 해소 ㅎ 사나이테스트(221.133) 05.26 53 0
943275 이번에 신진서 탈락 이야기가 오래가는 이유가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11 1
943274 김은지, 현유진에 패배. [3] 7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243 2
943273 진서 메이저기전 나가리 나니까 맴찢 [1] 탕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71 1
943272 한큐5단에게 현현기경 어렵겠죠? [5] 바갤러(223.62) 05.26 84 0
943270 진서팬들 정말 꼴사나움 그 자체네 [4] 바갤러(220.121) 05.26 164 12
943269 바둑으로 역사 공부 비법 [1] 별수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35 1
943268 최정이 참 좋다 [1] 바갤러(58.29) 05.26 189 10
943267 존잘남.jpg [1] ㅇㅇ(221.146) 05.26 286 11
943265 요새 타이젬 T맨 사라졌나요?? 사나이테스트(221.133) 05.26 65 0
943264 바갤은 고수를 싫어함 [5] ㅇㅇ(221.146) 05.26 144 3
943263 명성은 뒤에 따라 오는법 오청원(118.217) 05.26 64 2
943258 9단 복기해주는 게이다 [8] 바친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411 7
943257 최정프로는 인스타안함? ㅇㅇ(121.124) 05.26 86 0
943256 누비 이김 ㅎㅎ [2] ㅇㅅㅇ(121.163) 05.26 114 3
943255 뉴비들은 타이젬에서 둬라 [7] 오청원(118.217) 05.26 148 2
943254 역대 첫 승급전 [9] 바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48 1
943252 17급 처음 찍었을때 기보 가져와봄 [3] 바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03 2
943251 상대가 실수해서 이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1] 바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82 0
943250 간만에 명국 뒀나 했더니 오청원(118.217) 05.26 107 0
943249 프로는 아닌데 신군보다 네임드인 사람이 있음?? [3] ㅇㅇ(211.234) 05.26 211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