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은 주 공격루트가 돌파야. 3점 라인에서 길게 치고 들어가서 레이업을 올려 놓는 거지. 아주 간단하지만 그게 웬만한 국가들한테 통하는 이유는 스피드가 빨라서지.

 근데 이란 애들은 한 사람을 돌파해서 들어가도 골밑에서 짱박혀 있는 센터가 하나나 둘은 꼭 있더라고. 그게 김선형을 의식해서 그런게 아니라 이놈들이 워낙에 스피드가 느리니까 픽앤롤에 딸려나오질 않고 그냥 제자리에 있는 건데, 오히려 그게 김선형이 돌파를 해 놓고도 메이드를 못 시키는 장애물이 되는거지. 거기다가 이란 센터들이 워낙에 높잖아? 그니까 맨날 레이업하다가 걸리고, 막혀서 라틀리프한테 빼줘도 죽은 패스가 되니까 턴오버만 나오더라고.

 그럼 방법이 뭐냐? 길게 돌파를 하지 말고 중간에 멈춰서 미들슛을 날리면 돼. 양동근처럼 말이지. 이란놈들이 그걸 잘 못 막더라고. 그리고 미들라인에 멈뭐서면 이란 센터는 느려서 절대로 슛을 컨테스트하러 못 나와.

 정답은 뻔한테도 왜 그걸 못하냐고? 김선형이 미들슛이 없어서야. 뻔히 알면서도 센터가 골밑에 진을 치고 있는데 거기 가서 꼴아박더라고.

 마치 시크탱크가 짱박혀 있는데 질롯 드라군이 꼴아박듯이.

 웃긴건 높이가 더 높은 뉴질랜드전에는 김선형이 통하거든. 왜그런지 알아?

 오히려 뉴질랜드 센터진이 스피드가 빠르니까 픽앤롤을 하면 막으러 딸려나오더라고. 그니까 골밑에 작은 빈틈이 생겨. 그걸 비집고 들어가서 메이드시키더라고.

 이란전에 안 통하는건 이란 새끼들이 너무 느려서고, 느린걸 공략하는건 뻔한데 그 뻔한 미들슛이 없어서 공략을 못한다는거지.

 이란전에는 김선형이 미들슛을 연마해서 나오든가, 허웅 위주로 미들슛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