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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아소 밀크로드 다녀옴 & cb1100 소감문

...(115.143) 2015.12.01 03:15:39
조회 2614 추천 0 댓글 4
														

 

-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아작네횽, 승하형이 등떠밀어주셔서 걍 내질러 다녀옴..

- 일본,, 갈때마다 느끼지만, 참 여러모로 '부러운' 나라인듯.

- CB 좋더라. 아마 살듯..

- 아래는 평소 찾는 카페에 올린 글. 필요하신 분들 도움 되시라고.

 

 

1.

여행의 컨셉은 '시간도 비용도 가능한 아껴가며, 북큐슈 최고 라이딩 성지 중 하나라는 아소산 밀크로드 달리고 오자'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티에잇을 타고 먼저 일본에 다녀오신 승하님의 아소산 포스팅(http://blog.naver.com/nakajyo10/130176739713)이 제 가슴에 불을 지폈습니다. 친구분들과 후쿠오카 오토바이 여행을 다녀오신 라이징 형님 블로그(http://blog.naver.com/lenzing/90160403388) 역시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2.

면허시험장 가면 즉시 발급해주는 국제면허증을 준비해갔고, 실제 필요친 않았으나 국내면허증 역시 함께 챙겨갔습니다.

렌트는 라이징 형께서 소개해주신 http://www.rental819  com 를 이용했는데,

구글 번역기로 대충 돌려가며 여차저차 예약하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메뉴상 두번째 버튼인 '매장부터 검색하기'를 누르면 매장들이 쭉 뜨는데,

가까운 매장을 클릭하고 차량 검색을 하면 렌트 가능한 오토바이 목록이 나오고,

렌트 가능 여부를 달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렌트를 진행하다보면 거주지 주소랑 이거저거 입력하라고 하는데, 적당히 숙소 주소같은거 써내면 됩니다.

그리고 예약 시 결제는 진행되지 않으니, 크게 염려치 않으셔도 됩니다.

예약이 완료되면, 그냥 본인 메일로 예약 확인메일이 한장 날아옵니다.

얘네도 각 점포가 바이크를 상시 확보해 놓는 시스템이 아닌 듯 하기에 예약 후 방문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바이크 렌탈료는 24시간 기준

cb1100(¥18,600 / 이후 24시간부터 ¥13,000)

w800(¥15,500 / 이후 24시간부터 ¥10,800) 수준입니다.

 

 

3.

저는 코비를 타고 후쿠오카로 들어갔기 때문에 후쿠오카공항점(福岡空港店)을 이용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샵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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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전문샵이라기보다는 가와사키 올드모델을 취급하는 곳이었습니다.

가게 안에는 존재만으로 핵간지 터지는 신차급 가와사키Z와 마하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을 물으니 Z(¥2,700,000), Mach(¥3,000,000) 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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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안에서 간단히 서류를 작성해야하는데,

현지 보증인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고, 필요 없다는 얘기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딱히 까다롭진 않았습니다.

긴급 연락처란에 그냥 제가 묵은 숙소 카운터 직원 이름 '홍길동' 과 전화번호 적어줬습니다..

 

나머진 특별한 게 없었고, 깔면 골치아파진다는 얘기랑 긴급시 대처요령같은 거 친절하게 설명해줬고,

하루 보험료는 ¥3,200 이었으며, 전 헬멧(¥1,000)까지 빌린 관계로 24시간동안 총 ¥22,800이 나왔습니다.

대충 20만원 돈인데, 늘 타고싶던 cb1100을 온종일 타볼 수 있던 터라 전 그닥 비싸게 느껴지진 않았네요.

그리고, 첫 결제는 무조건 크레딧카드(체크카드 ok)입니다.

 

4.

여행 전날 일본 오토바이 라이더들의 바이블이라는 투어링맵플을 구입했습니다만, 그냥 지도가 전부인 책이고,

제가 일본어가 짧아 그런지 몰라도 눈에 잘 안들어오더군요..

다행히 3g 로밍을 해온 터라 구글맵 보고 여차저차 잘 찾아다녔습니다.

네비기능이 아주 세밀하고 정확하던데, 담엔 마운트만 하나 가져와 오두바이에 꽂아 쓰면 되겠다는 생각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까진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도로 상태도 아주 좋고,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의 경계가 분명하여, 정말 후련하게 마음껏 달리고 싶은만큼 달렸습니다.

중간에 작은 마을이던 미야마에 들러 밥도 먹고, 여유도 좀 부리고 그런 기억이 나네요.

 

아소산 날씨가 궂을거라길레 우비 도롱이와 코미네 토시 정도만 준비해갔는데,

cb1100에 열선그립이 있어서 여행하기 참 편했습니다.

 

 

5.

아소 밀크로드가 정확히 어딘지 국내 여러 블로그를 뒤져봐도 설명이 각양각색이던데,

일단 제가 가본 바로는 구마모토 시내에서 5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339번 도로를 타고 대관봉으로 향해가면서부터를 밀크로드로 칭하는 듯 보였습니다.

여름이면 짙푸른 신록이 우거진다던 이곳은 겨울 초입인 지금 억새만이 가득하던 다소 쓸쓸한 풍경이었습니다만,

그 나름의 운치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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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라이더라면 누구라도 힘이 다할 때까지 달리고 싶은 멋진 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정상인 대관봉에 이르면 아소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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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무엇보다도 다음 바이크로 강력하게 고려중이던

cb1100의 성능을 마음껏 시험할 수 있었던 좋은 코스였습니다.

 

여러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주워들은 바로는

'보기에는 좋지만, 타기에는 다소 심심하다'는 게 중론인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틀간 휘둘러보고나니 새삼 매력이 대단한 바이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뭐든 '직접' 타봐야..)

 

저도 골수까지 SR400을 좋아하는 빠돌이에다가 엔진 고동감하면 환장하는 놈이고,

자고로 '오두바이는 오두바이 다워야한다(즉, 너무 부드러워선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는데,

 

구형 cb에서 느껴지던 고동감을 최대한 재현해보려 노력했다는 엔지니어들의 인터뷰마냥 (http://blog.naver.com/yongthi1/220363650216)

고단 저알피엠(5단 2500~3000정도?)을 조질 때 진정 고급스런 엔진필링이 느껴집니다..

 

뭐랄까,, 엔진의 표정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엔진의 맹렬한 회전질감이 가랭이 사이로 분명히 전해져오는데,

내 뜻과 의지대로 엔진이 좆나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절절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4기통에서 이런 촉각으로 전해져오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무척 감격스러웠고,

게다가 주행은 또 얼마나 편하고,, 힘은 또 어찌나 한정없이 넉넉하던지,,

'이건 진정 준마(駿馬)구나,,' 하고, 내심 좆나게 감탄했습니다..

 

내년도 아프리카트윈 출시가 늦어져 혹시라도 cb1100ex 박스를 깐다면,

wm제 비키니카울과 오버레이싱제 슬립온 마후라만 낑궈서

팔도강산을 누비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굳혀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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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에 출발해 밤 5시 반무렵에 겨우 아소 대관봉에 닿았고,

날이 금세 깜깜해지길레 서둘러 아소 시내에 있는 ASO BASE BACKPACKERS로 향했습니다.

호스텔 치고는 시설이 무척 깔끔하고 좋은 곳이며 하루 숙박비는 도미토리 기준 3만원입니다.

주인이 한국분인데 소개해주신 근처 온천을 갔는데 참 좋더군요. (입장료 300엔)

개인적으로 벳푸나 구로카와의 온천탕들보다도 진짜 일본느낌 물씬나고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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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아소에서 유후인까지 이어지는 11번 국도인 야나마니 하이웨이를 달렸습니다.

산 하나를 넘는 곳인데 흐린 날씨임에도 군데군데 속도를 늦추고 싶은 풍경이 많던 기억이 납니다.

중간에 눈이 오길레 절반쯤 가고 히타[日田]쪽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6.

기타 기름값 및 고속도로 통행료 명목의 지출이 있었지만, 총 10만원 안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으로의 오두바이 여행.. 꽤 갈만 하더라는 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cb1100ex가 아주 신박한 매력으로 가득찬 바이크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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