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초
효성lt160이라고 사발이가 있었음
당시만해도 125시시가 넘어가는 오토바이는 기종불문하고 신비의세계이자 고성능고출력으로 대우받았음
나야 뭐 2소도 있고 125넘어봐야 약간 더 배기량빨이 있을뿐이란걸 알지만

우리동네 앞을 그  사발이를 타고 와이프와 함께 출퇴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하루는   집앞편의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난 인사치레로 오토바이 좋네요

라고 했던게 그 아저씨의 오토바이 자랑으로 넘어감

아무나 못타는거라는둥
면허증따는데만 500든다는둥


나는 다 알지만 설전을 벌이기 싫어서
에이 설마요 .. 그정또 까지... 그래요?  정도로 장단 맞춰줌

그러더니 그게 200 넘게 나간다고함
그건 힘들것같다하니 진짜라함
배기량도 높고
엔진도 스즈끼 꺼고
오일도 외국에서 특별한거  넣고
엔진튜닝도  몇백들어서 경기하는 전문가에게 맞겼다며 우김

자기사발이 자랑하는거 반박하기도 싫고 적당히 듣다가 안전운전하시라 하고 보냈는데

그전까지 도도도동하고 왔다리갔다리 하던 부부라이더 아저씨가...!

부왘 하며 달림..뿌다다당..과라라라..

막 엔진을 혹사시키며 조짐..
뒤에 아줌마는
이영감탱이가 왜이러나  하고 매미처럼 바짝 달라붙음

아무래도 그리자랑했을 자신의 사발이 성능을 인증해볼까라 조졌을듯

그후로 우리동네앞을 지날때만 되면 저앞 직진구간 시작점부터..

뿌다따따탕뿌따따

거리면 손살같이(?) 기껏해야 120으로 달림
집앞이 급커브인데

그리 달리다 집앞에서 풀브레이킹!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속도를 이기지 못해 전복된  그사발이를 두어번 같이 일으켜줬다함

아무튼
그때의 대화이후 우리집앞에서만
폭주족아닌 폭음족이 되심

든데 하도 오른쪽 직진시작에서 우리집앞, 또 우리집앞에서 외쪽 진진끝까지 뿌타따당하고 풀스로틀로 몇일을 달리니

서서히 엔진이  맛가는 소리가 됨..오늘다르고 내일다름


이쯤되니 미안해짐

하루는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달리는거 잡아서 음료수 하나 드리면서
천천히 달리시라 말했음

그랬더니 뒷에 붙어가신 아주매미님께선
맞장구를 치심
그래이 영감탱이  왜 여짜만 오면 지랄발광인건지 무서워 죽겠네
하시는데

내가  그렇게 잡은게 오히려 더 자극시킨듯

으데 이그 살짝만 잡고있어도 그래나온다
반도 안감았다
얼마전에또 엔진튜닝했다 .
(얼마전 엔진소리가 예사롭지 않고 속도도 너무 안나오더니 ..한몇일 안보이셨음)

그러더니..

단디잡아라이?..하더니 또 뿌다다당 ..

헐..


계속 그러심
그러다 나도집앞에서뒤집어지는거 목격!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많이 까임

사발이는 어퍼져있고 아주머닌 더이상 아주매미 안할꺼란선언

니혼자타라 영감탱이  미치거아이가! 시전 ...
다시는 안탄다 하고 식식거리고

아저씨는

자바라이거 세우야 지베갈끄아이가!!
버럭버럭


이후조용히 다니심
난 만나서 또 자극시킬까봐 은근슬쩍 피해는데 자꾸 나한테 오심
그러더니

아이고 오도바이는 좋은데 내가 늙어서 안되겠다
이게 200키로는 그냥가는긴데





괜히  미안했음


사발이이야기가 있었어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