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리때 치다가 6년전부터 다시 당구를 치기 시작해서 근 5년간 사람들 회식 시켜주는 호구 였었지. 술 먹고 싶으면 나랑 당구치고. 고기 먹고 싶으면 나랑 당구치고.

담배 떨어지면 나랑 당구치는...  나는 죽으면 천국 갈거야.

그런데 2년전부터 상황이 좀 달라졌어.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거든.

그때부터 였나?  내가 시간 겐세이를 오래 한다고 구찌를 넣는거야. 

물론 선수들 만큼 긴 시간을 잡아먹지는 않지만.. 평균 12초 내외(뻠쭈질이 4.5초).. 한판에 한두번 만들어서 쳐야할때는 20초정도 시간을 잡아. (타임워치로 재봤음).

내가 배울때부터 여자선수들을 롤 모델로 잡았고.. 지금은 이미래야. 짜세와 두께 조절이 완벽하더라구. 

이제는 그 자세 잡는거 까지 거슬린다고 앙탈을 부리네. 

과거에 나와 치던 애들은 당구 수지가 그대로(같은 당구장에서도 그 수준이면 23개 놓는데 애들은20개)  ... 난 강요에 의해 지금은 30개. 다른 당구장에서 치면 28개 놓구쳐. 

모르는 사람하고 치면 90%이상 승률인데..  어울리는 애들하고 치면 어수선하고 입견제를 너무 받아서 꽤 자주져. 70% 정도 승률.  

근데.. 얼굴만 알고 서너번 큐를 섞어본 사람들도 나한테 시간 잡아 먹는다고 징징거리네. (그럼 치지 말던가.. 시불넘들)

난 그럴때 " 아... 그래요? 미안. 내가 2천원 내줄게" 그러고 치거든.

논리적으로 봐도.. 돈이 없는 고삐리도 아니고.  시간 겐세이라는게 지들이 쫄리거나. 리듬이 허물어지니까 거슬리는건데.

나도 승부에서 내 리듬을 허물면서 지들한테 마출수 없는거자나.(마쳐줬다가 슬럼프로 수백이 깨진적이 있음)

여러분들 생각은 어때?